"비틀즈코드"를 아시나요?
"도를 아십니까도 아니고 비틀즈코드는 뭐지?" 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은데 오늘은 이렇게 말 머리를 시작합니다.
"비틀즈코드"란 음악 전문 케이블TV에서 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그 전개 방식이 조금 독특한 프로그램입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뮤지션들을 조금은 엉뚱한 평행이론이라는 이름으로 공통점을 찾아서 예능적 측면으로 엮어서 재미를 만들어내는 음악 토크쇼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왜 비틀즈가 나오는지는 프로그램 작가나 PD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컨셉이나 풀어가는 소재 중 하나가 이 프로그램의 MC들이 '옐로우 서브마린"의 선장과 항해사로 역할하는 것을 볼때 비틀즈와 관련이 있을것으로 막연히 추측할 뿐 확인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럼 제가 지금 "비틀즈"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혹시 비틀즈 팬이셔서 비틀즈 음악을 기대하셨다면 한국지엠 블로그에서 음악 담당은 "라온제나" 님이기 때문에 라온제나님이 나중에 비틀즈 특집을 올려주실 것으로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기대를 한참 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댓글로 한마디만 하시면 알아서 올려주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틀즈의 저작권 소유자 마이클잭슨이 돌아가셨는데 소유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제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베오 2013년 모델에 장착된 새로운 "GF6 Gen2 Auto Transmission" 이야기입니다.
아시겠지만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이야기"는 사실 별로 재밌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이야기로 조금 흥미를 일으켜 보려는 욕심에 감히 소녀시대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소녀시대 사진이 들어가니 블로그가 갑자기 환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마음 같아서는 소녀시대 멤버별로 한장씩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그러면 트랜스미션이 울까봐 이걸로 대신합니다.
칙칙한 글에 소녀시대 사진으로 환하게 하려는 효과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연히 소녀시대 이야기만 하려는 것은 아니니까 진도 나가볼까요?
GF6 Gen2 6단 자동변속기입니다. 사실 이렇게 봐서 이것이 Gen1인지 Gen2인지 분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우징이나 TEHCM의 형태 등은 같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지만 암튼 이것은 새롭게 진화한 GF6 Gen2 AT 입니다.
여기서 벌써 눈치를 채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여기서 눈치 채신 분들은 고수로 인정합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비틀즈코드 그 평행 이론의 키워드는 바로 "Generation" 입니다.
소녀시대 ------> Girls' Generation
아베오 미션 ---> GF6 Generation 2 Auto Transmission
이 얼마나 놀라운 평행이론 입니까? 대덕의 전문가들도 눈치채지 못한 그 평행이론 바로 "Generation" 입니다.
여기서 제가 발견한 놀라온 평행이론에 의문을 제기하실 분들이 계실것 같은데 "소녀시대는 Gen1 이 아니냐?" 라고 의문을 제기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 소녀시대 Gen1 은 "이승철" 이라고...
이상 썰렁하고 칙칙한 이야기에 활력을 불러 일으킨 소녀시대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트랜스미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인류가 진화하고 자동차도 진화를 하는데 그 중 트랜스미션도 당연히 진화를 합니다.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살아 남을 수 없듯이 자동차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하여 거듭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아베오 2013 모델은 그 이전 모델에서 몇가지 중요한 변경이 있었는데 그 중 중요한 변화가 바로 트랜스미션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진화한 GF6 Gen2 Auto Transmission 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베오 엔진룸을 열어보겠습니다.
아베오 엔진룸을 열면 트랜스미션이 보일까요?
엔진룸을 열었더니 엔진만 보이나요? 그 이유는....? 트랜스미션룸이 아니라서....?
일단 지금은 보이지 않네요. 엔진도 트랜스미션도... 저기 보이는 ECOTEC 이라고 써 있는 것이 엔진은 아니고 "뷰티커버"인 것은 아시죠?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예전에 쓴 뷰티커버 관련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복잡한 엔진룸 내부에 이런 저런 배선들과 파이프들이 보이고 왼쪽으로 엔진 그리고 뷰티커버가 보이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좀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트랜스미션이 엔진과 결합되어 있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자세히 보니 오른쪽 아래에 트랜스미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기 아래에 숨겨진 트랜스미션이 보입니다.
트랜스미션의 직찍은 이렇게 찍기가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엔진의 힘을 변속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엔진과 결합되어 있으며 단단한 케이스가 감싸고 있습니다.
그럼 GF6 Gen2 6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Gen1에 비하여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GF6 Gen 2 무엇이 달라졌나?
GF6 Gen2는 이전 버전인 Gen1과 비교하여 여러가지 변화가 있는데 그 중 먼저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변화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TCM의 변화
TEHCM 이라고 불리는 GF6 6단 AT의 TCM이 변경이 되었는데 그 중 제일 핵심적인 변경은 바로 솔레노이드(solenoids)의 변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VBS 에서 VFS(Variable Flow Solenoids) 로의 변경을 통하여 기존의 트랜스미션과 비교하여 응답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2. Control Valve Body Assembly의 변화
Valve와 Spring 등 여러 부품의 변경을 통하여 Shift response를 개선하였습니다.
3. Clutch의 변화
여기서 말하는 클러치는 수동변속기의 클러치가 아닌 AT 내부적 클러치를 말하는 것으로 클러치 내부적인 변화를 통하여 Spin lose를 줄이고 용량을 올리는 등의 변화를 이루었으며 결과적으로 내구성을 개선하고 연비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하드웨어적 측면의 변화를 통하여 기존 Gen1과 비교하여 Upshift delay와 Downshift time 을 줄일 수 있게 되었으며 연비를 향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에서 Software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Calibration"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Calibration result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 사진은 TEHCM 이라고 불리는 TCM 의 사진입니다. 물론 검정색 케이스로 단단히 밀봉이 되어 있어서 내부 부품이 직접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엔진 Calibraton 과 마찬가지로 TM Calibration 의 경우도 많은 Calibration Engineer 들이 여러 조건별 Cal data를 측정하고 그 결과값을 TCM 에 데이터 입력하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변경된 하드웨어의 상태에서 최적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그 결과값을 얻어서 TCM 에 업로드하며, 다시 그 값으로 테스트하여 검증된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적 변경을 통하여 결과적으로 응답속도, 변속충격 그리고 연비 등의 여러가지 개선을 이루어 내는 역할을 하는것이 Calibration을 담당하는 Engineer 들의 역할이며, 여기서 그간의 일들을 사진으로 보여드릴 순 없기에 말로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기까지 회사 내부적으로는 많은 관련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연구소 내부적으로는 프로그램 매니저들이 있고,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 그리고 Validation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등 여러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GF6 Gen2 자동변속기가 개발되어 아베오를 비롯한 여러 차종에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평가를 잘 받아야 그간의 노력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아니면 헛수고였는지가 판단이 됩니다.
아이돌도 진화하고 자동차도 진화하는데 진화된 트랜스미션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GF6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아베오 시승기가 곧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이상 썬셋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