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바쁘신 남편분 덕에 별다른 계획없이 집에서 휴일을 즐기던 차에, 라프여사 몸보신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맛집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를 타고 한산한 도로를 접어드는데 날씨가 굉장히 흐리네요.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요, 안전운전 모드로 돌입합니다.
목적지는 부천에서 한 20~30분 거리. 안양예술공원이 목적지입니다. 어렷을적 즐겨 먹었던 보양식 "백숙"을 찾아서입니다.
안양예술공원에 도착하여 어렵지 않게 길성이 누룽지 백숙을 찾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네요. 건물하나가 모두 식당이랍니다.
나의 애마 라프를 조심히 파킹해주시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맞이하는 길성이네로 입장합니다.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인데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네요. 사진은 초상권 문제로 빈자리를 중심으로 찍었답니다^^ 오해마시길...
길성이가 반갑다고 절까지 하는군요. 손님 맞을 준비가 잘 되어 있네요.
알고보니 충북 청주시에 본점이 있네요. 사실 누룽지 백숙은 처음 먹는건데 하..음식도 특허가 가능하군요. 특허 음식한번 맛봐야 겠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쟁반막국수가 포함된 누룽지 닭세트입니다. 라프와 함께 온 지라 주류는 패스~~!
주문을 마치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인증샷 한방! 이게 라프여사의 맛집 탐방의 또 다른 재미랍니다.
반찬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먼저 겨울의 별미 동치미.....
갓김치와 무김치...
특이한 향내가 나는 겉절이까지...각기 다른 맛을 내면서 식욕을 돋우는 군요.
라프여사의 맛집 기준 중 하나는 반찬의 맛인데..길성이네는 합격입니다. 맛있네요^^
쟁반 막국수 등장입니다. 막국수로 유명한 춘천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정말 맛있는 막국수 입니다. 왠간해선 메인 요리를 위해 쟁반 막국수를 다 먹지 않는데..이번에는 국물까지 다 먹었습니다.
메인 요리, 누룽지 백숙입니다. 저는 누룽지 백숙이라 하여 누룽지에 백숙이 담아 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한 입 맛을 본 순간 "라따뚜이!!" 정말, 어렸을 적 할머니가 해주신 백숙맛이 나는군요. 행복합니다.
허걱...여기에 누룽지가 등장했습니다. 2인분으로는 정말 많은양입니다. 3명 정도 가시는 것이 적당하겠네요.
그런데, 이 누룽지는 친절하게 포장해 주시는 군요. 과감하게 누룽지는 맛만 보고 모두 포장을 하고 쟁반막국수와 누룽지 백숙에 올인했습니다.
정말 맛있는 보양식사를 마치고 바로 라프를 탈 수 없어 안양예술공원을 거닐기로 했습니다. 부천과 가까운 곳에 이렇게 한적한 공원이 있었군요. 모두 라프 덕입니다.
워터랜드와 유원지 계곡의 모습입니다. 여름에는 계곡주위로 경관이 대단할 것 같네요, 여름에 한번 와야 겠습니다.
한가한 휴일 오후, 근교에서 바람도 쐬고 맛난 음식을 즐기는 맛집 드라이브. 오늘 누룽지 백숙은 대성공입니다. 몸 보신을 했으니 2010년도 활기차게 시작해야 겠네요.
신정 연휴 마지막날, 어렷을 적 먹던 백숙의 진화, 누룽지 백숙으로 한 해 건강하게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라프여사 강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