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코스의 재발견. 캐딜락 SRX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카레귀신입니다.
여러분들은 '인천'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인천아시안게임일 수도 있고, 인천대교일 수도 있고, 혹은 인천항, 월미도, 송도신도시, 문학경기장 등등...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한국지엠의 부평공장과 청라 주행연구소가.....
인천에는 기억에 남을만한 것들과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로 보면, 인천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향방을 크게 바꾼 명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의 무대이기도 하지요.
인천상륙작전이란?
-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 6·25전쟁이 일어난 후 조선인민군은 남진을 계속하다 국제연합군의 참전으로 낙동강에서 교착상태를 맞게 되었다. 이에 국제연합군은 조선인민군의 허리를 절단하여 섬멸한다는 계획을 세워 첫 작전으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게 되었다.
ⓒ 두산백과
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고, 또 한국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기념장소, 현충관이 바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입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 6·25전쟁 때의 연합군 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기념관. 직할시 승격과 개항 100주년을 기하여 1984년에 개관되었는데 3만 4043㎡의 대지 위에 세워진 면적 1788㎡의 단층건물이다. 해발고도 150m의 송도 청룡산 중턱에 화강암으로 축조되었으며, 2개의 직삼각형을 대칭형으로 세워 놓은 모양을 하고 있는 기념관 내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할 수 있는 각종의 역사적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두산백과
사실, 저와 집사람은 송도신도시의 야경을 좋아하여 주변에 드라이브를 많이 하는 편인데, 특히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뒤의 언덕에서 송도신도시 쪽을 바라볼 때 풍경이 좋아 이 곳을 가끔 찾아오는 편입니다.
오늘은 동기의 신혼여행을 위해 공항까지 데려다 준 후, 볼 일이 있어서 송도에 잠시 들렸다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근처를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집사람이 평소에 드라이브는 많이 하지만 안에는 들어가본 적이 없으니 둘러보고 가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도 안쪽으로는 들어가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온 김에 방문을 해서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 160번길 26 (옥련동 52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송도로터리에서 인권로 방향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올라오는 도중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입구의 아치 뒤로 '자유수호의 탑'이라고 명명된 현충탑이 멀리 보입니다. 아치를 가까이에서 보면....
이렇게 조각이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은 현충시설이므로, 정숙을 요하고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이 가파른 계단 혹은 사이드에 위치한 완만한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참전국들의 깃발이 펄럭이는 난간 뒤로 장갑차 및 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저 멀리 보이는 나무 뒤로 F-86 전투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공군 출신이라 포 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막아야하며 이런 비극이 이땅에 또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자유수호의 탑' 아래에는 좀 전에 설명해 드린 기념관이 있어서 둘러보았습니다. 이렇게 기념엽서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안을 둘러보면,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개요와 주변 상황, 그리고 인천상륙작전과 관련된 여러가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전 모형도와 함께 맥아더 장군과 기념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습니다.
전사자들의 유품이라고 하니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모두 둘러본 후 밖으로 나가 계단을 오르면 '자유수호의 탑'이 있습니다. 앞에 서서 순국선열들께 묵념을 합니다.
양 옆으로는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상황을 상징화한 조각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 '캐딜락'에 올라타니 무엇인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6·25에 참전하신 외조부께 전쟁에 대한 내용과 참상에 대해 여러번 들어왔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어느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별다른 느낌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념관 안에 전시된 각종 물품들과 전사자들의 유품, 그리고 기념비에 쓰여 있는 문구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우리가 지금 이 땅 위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이유는, 침략받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뛰어든 장병들과, 그리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그들의 자유수호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각 국가의 지원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자유수호의 탑' 정면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가 오늘따라 왠지 더 멋들어져 보이는 것 같네요.
이상 자유와 평화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가슴깊이 새기게 된 카레귀신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