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생초보가 쓰는 캠핑장 소개 - 노추산 모정탑 캠핑장
야생과 어울리는 닉네임을 가졌지만 캠핑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어른곰™ 입니다. 캠핑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캠핑 유행에 동참하고자 붐비지 않는 한적한 캠핑장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캠핑을 하시는데 필요한 정보는 위 홈페이지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캠핑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어려워 홈페이지 링크로 대신합니다.
그러면 왜? 저는 이 캠핑장을 소개하려 하는 것일까요? 이 곳에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캠핑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이 캠핑장에만 있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노추산 힐링 캠핑장은 원래 캠핑장이 아니었다?
이 곳은 원래 캠핑장이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캠핑장은 "노추산 탐방로"라는 이름이 붙여진 숲 길의 입구였을 뿐입니다. 저는 처가가 이 근처에 있는 관계로 이곳에 자주 들렀는데 "아이들과 걷기 참 좋은 숲 길이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 곳은 계곡을 건너서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곳입니다. 동네 주민들만 알고 있는 장소였고 저 역시 딱히 이름이 없어서 그냥 남들이 잘 모르는 "비밀의 숲" 이라고 불렀습니다.
노추산 힐링 캠핑장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수 많은 돌탑들이 있는데...
<현재의 돌탑 길>
<2010년 돌탑 길>
지금은 모정탑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고 관광지가 되었지만 예전에 제가 방문했을 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돌 탑들이 무수히 많은 숲 길이었습니다. 탑에는 사람의 이름이 쓰여있어 그저 누군가 다른 사람의 복을 기원하며 돌탑을 쌓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돌탑의 비밀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눈이 안좋아 설명이 안 보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차옥순 할머니가 자식들의 복을 빌며 돌 탑 3000개를 쌓은 숲 속 길 입니다.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최근에는 입구를 단장하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서 캠핑을 즐기시고 아이들과 함께 모정탑을 산책하며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관광객들이 하나 둘 씩 오가며 쌓아두는 돌이 이 곳을 또 다른 돌탑길로 만들고 있습니다. 하트 모양의 돌은 누가 쌓았을까요?
운이 좋으면 이렇게 다람쥐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 곳 숲속에서 만났던 다람쥐 녀석 입니다. 다시 보고 싶은 다람쥐 녀석입니다.
첫째 아이와 걸었던 이 길을 이제는 같은 나이가 되어버린 둘째 아이와 함께 걸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성장할 수록 늙어가는 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캠핑장은 고속도로에서 제법 멀고 접근하기도 힘들고 근처에 매점이나 마트도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캠핑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캠핑 경험은 없어 그리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가을이 되면 주변은 온통 단풍으로 바뀝니다. 아마 가을이 이 캠핑장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이 되면 캠핑은 하지 않더라도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노추산 캠핑장을 소개한 한 아름한~ 어른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