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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브랜드 스토리

오늘도 달린다! 연비와 싸우는 엔지니어들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입니다.

한동안 기름값이 요동을 치더니 가솔린 1800원 안팎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합니다. 그래도 10여년만에 거의 두배로 뛴것 같네요. 학생시절에 디젤값이 500원 할 때도 있었는데, 그때가 그립기만 합니다.

이런 유가 급등으로 인해 최근 자동차 개발의 트랜드는 '연비'에 맞춰졌습니다. 효율좋은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과연 효율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무작정 연비에 기준을 맞추어야 할까요?

오늘도 달린다! 연비와 싸우는 엔지니어들

(유가급등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을 보면 연비는 물론이거니와 성능까지 개선되어 나오는 차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순히 '연비'하나 가지고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실정인거죠. 그런데 문제는 연비와 성능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두가지 요소를 다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동차 회사내 여러 관련부서들은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있습니다.

연비를 개선하는 방법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공차중량을 줄이는 겁니다. 무거운 부품들을 가볍고 튼튼한 부품으로 바꾸어 차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지요. 차가 가벼우면, 연비가 좋아지고 덤으로 성능도 좋아지겠지요? 안전에 핵심이 되는 부품들은 비싸지만 복합소재를 사용하여 강성을 좋게 하고, 그 밖의 부품들은 가볍고,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소재로 대체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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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용 자동차만큼은 아니지만, 기술개발에 따라 가볍고 튼튼한 소재의 사용이 많아졌습니다)

간혹 회사내에서 출시예정인 신차들을 대상으로 연비세미나가 있어 참석하는데, 연비 0.1L/km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부서에서 제안을 내어놓았더군요. 여러개의 팀에서 담당부품의 중량을 각각 몇 백g씩 줄이겠다라는 계획을 가져왔는데, 팀이 많아서 모이니 꽤 많은양의 무게가 줄어드는것을 보았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이럴 때 맞아 들어가는 것 같네요 ^^

또 저항계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차를 공기저항계수가 낮은 쪽으로 디자인하거나, 순정타이어를 잘 선정하여 구름저항계수를 낮추는 방법, 그리고 파워트레인에서는 구동계 마찰을 줄여 동력손실을 줄이는 방법등이 있지요. 안타깝게도 디자인쪽이나 타이어쪽은 연비보다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어져 있는지라 약간 논외구요. 동력계쪽에서의 마찰계수를 줄이는 방법이 메인일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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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동마찰의 대부분은 복잡한구조의 파워트레인에서 나옵니다)

원래 엔진에서 발생하는 돌림힘이 바퀴로 그대로 전달되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엔진에서 나온 힘은 클러치-변속기-드라이브샤프트 라는 기계적인 장치를 지나서 바퀴에 전달이 됩니다. 기계를 거치면 거칠수록 마찰이 많아져 효율이 줄어들구요. 그래서 설계부서에서는 위의 부품들이 좋은 효율을 가질 수 있도록 무게를 줄이고, 단순화 하는 작업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튼튼하기도 해야겠죠?

최근에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작년부터 무수한 가혹시험을 거쳐서 탄생했는데, 양산일을 맞추기 위해 고속주회로에서 살다시피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개선한 변속기를 테스트 하다 가혹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기준이 많이 가혹합니다 ㅜ_ㅜ) 설계엔지니어들은 밤을 새서 개선하고, 그러면 다시 시험하고를 반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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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결과가 기준에 미달되면 여러번 재시험을 거치게 됩니다.)

그 외에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의 성능을 개선하여 효율이 좋고 성능이 뛰어난 엔진을 개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엔진 개발과 관련된 스케줄은 차량개발 스케줄과는 별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기간과 비용이 다른 스케일로 돌아가서인데요. 새차 한대가 개발되는 기간보다 새로운 엔진 하나가 개발되는 기간이 많이 길고 그에 따른 비용도 크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파워트레인쪽은 주로 엔진개발보다는 엔진 개량에 힘쓰는 편입니다. 비슷한 엔진에 여러가지 배기량, 여러가지 연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개발할 때는 엔진만 열가지 종류가 넘었답니다 (수출형도 포함해서요 ^^;;;). 많이 바쁘고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길거리에 다니는 마티즈를 보면 다들 뿌듯하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안전성 1등급도 받아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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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엔지니어의 노력으로 태어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앞으로 출시될 신차의 연비와 성능을 위해 오늘도 많은 엔지니어분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있답니다. 여러 엔지니어분들의 건투를 빌며, 지엠대우톡 토비토거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