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야구 전문 블로거 지고릴라 인사드립니다. 2014 프로야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쉐보레도 4년 연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야구 후원을 통해 야구 팬들에게도 다양한 혜택과 선물을 드렸습니다. 진행했던 4가지의 이벤트도 모두 종료가 되었습니다. 2014년 프로야구는 쉐보레와 함께 하셨나요~ 2015년에도 쉐보레가 프로야구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서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한국시리즈의 결과는 다들 알고 계시죠? 삼성 라이언즈가 4년 연속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삼성 라이언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재패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저에게 빅재미를 준 2014 프로야구의 모든 일정이 그렇게 완료되었습니다.
혹시 야구 기록지를 아시나요? 야구 기록지란 말 그대로 야구 경기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번에 걸쳐 공수를 번갈아 가는 야구 경기는 전체적인 내용을 복기하면서 중요한 순간을 되새기는 즐거움이 있는데요. 야구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 야구 기록지의 작성 및 독해 방법을 익힌다면 야구 경기의 재밌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보관할 수 있고 또한 이를 통해 지난 경기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한국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KS 3, 4차전을 야구 기록지를 통해 살펴보실까요?
매진이 되었던 KS 3,4차전 티켓을 어렵게 구해서 경기에 참석하였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자인 '흑곰'이 작성한 3차전 기록지 입니다.
기록지는 갑과 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갑지에는 선공하는 팀의 선수와 타격내용을 을지에는 후공하는 팀의 기록을 적게 됩니다. 하지만 우측 하단에 있는 투수 기록 부분에는 반대로 적게 됩니다. 즉 선공(초공격)을 한 삼성이 타자들의 대한 내용은 갑지에 적고 갑지의 투수 기록 부분은 넥센의 투수에 대해서 적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날짜, 시간, 온도, 습도 등의 경기장의 내용을 적고 각 팀의 라인업에 대해서 적습니다.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4명의 심판이 아니라 좌선심, 우선심이 추가된 6명이 심판이 배정 되었습니다.
기록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지션별 번호를 알아야 합니다. 투수는 1번, 포수는 2번, 1루수는 3번입니다. TV중계를 보실때 4-6-3의 병살타구 혹은 6-4-3의 병살타구라는 말을 들어 보신적이 있으시죠. 4-6-3은 2루수가 공을 잡아서 유격수에 공을 던지고 다시 1루수에 던져서 병살아웃을 시켰다는 내용입니다. 6-4-3은 유격수-2루수-1루수로 공이 전달되는 병살타라는 애기인 것이죠.
1회초의 삼성타자의 공격 내용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번 타자는 나바로 선수(2루수-4번))입니다. 좌측 상단에 O, 一, 라는 표시는 스트라이트, 볼, 파울등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나바로 선수는 스트라이트, 볼, 스트라이크, 그리고 타격입니다. 그 결과는 우측 아래에 표시되었습니다. 5-3 이라는 표시가 보이시죠. 정확히 5 아래에 언더바 같은것을 표시하죠. 5번은 3루수를 의미합니다. 3루 땅볼로 3루수가 잡아서 3번(1루수)에 던져서 아웃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가운데에 아라비아숫자(I) 이라는 표시는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을지로 넘어가서 3루수 김민성 선수에게 보살 그리고 1루수 박병호 선수에게는 자살을 체크합니다. 조금 어렵나요~
2번 타자는 박한이 선수입니다(9번-우익수)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볼, 헛스윙, 삼진 아웃입니다. K라고 표시하고 II를 표시합니다. 그래서 투아웃이 되었습니다.
3번 타자는 채태인 선수입니다(3번-1루수) 스트라이크, 볼,볼,볼,볼로 포볼로 출루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측하단에는 B라는 표시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4번타자 최형우 선수입니다. 투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타격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안타(기록지에는 8.9 위로 바)로 2루까지 출루하게 됩니다. 여기에 채태인 선수도 4번타자로 인해서 2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점이 아니기 때문에 ()를 표시하였습니다.
6번타자 이승엽 선수입니다.(지명타자입니다) F8 -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됩니다. 채태인 선수와 최형우 선수는 잔루로 표시하게 되고 한회 공격이 끝났습니다. 파란색으로 줄을 쭉~
3차전에 하이라이트 였던 박한이 선수의 2점 결승홈런 장면입니다. 야구 기록지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9회초 공격입니다. 나바로 선수 시작전에 빨간색 물결표시 보이시죠. 투수교체입니다. 넥센 투수기록지에 9.1(9회 1번타자)라고 표시되었습니다. 바로 넥센 한현희 선수가 투입되었습니다.
나바로 선수는 헛스윙, 볼, 볼, 볼, 볼로 포볼로 진루하게 됩니다. 그리고 2번 타자 박한이 선수입니다. 세모(플라이 파울), 볼, 세모(플라이 파울), 볼, 볼 그리고 타격입니다. 8이라는 숫자에 위로 쭉, 즉 중견수를 넘는 홈런입니다. 비거리는 118M입니다. 그리고 나바로 선수의 기록에는 2번타자의 타점이기 때문에 二 와 동그라미를 표시하게 됩니다.
KS 4차전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역시 흑곰이 기록한 4차전 기록지 입니다.
KS 4차전의 MPV는 벤헤켄 선수입니다. 삼성타자의 기록지를 보게 되시면 참 깔끔합니다. 7회초 나바로 선수한테 홈런을 맞기 전까지 퍼펙트 게임이었습니다.
총 투구수 80개, 피안타는 단 두개, 자책점은 1점입니다. 8회 6번타선부터 한현회 선수가 9회 3번타자부터 문성현 선수가 이어 던졌습니다.
야구를 흔히 기록경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야구 기록은 단순히 기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석을 통해서 전략 및 좀 더 높은 확률로 이길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습니다. 야구 기록지만 있다면 몇년이 지난후에도 기록지의 게임을 다시 복기할 수 있습니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구 기록지는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의 기량을 알아내는 자료로써 가치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이상 쉐보레와 프로야구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라는 지고릴라는 인사 드립니다.
PS) 2015년에는 야신 김성근 감독이 돌아 오십니다. 어떤 변화가 이루어 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추운 날씨속에서 기록지를 작성하느라 수고하신 흑곰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쌩유 흑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