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 기념으로 다시보는 말리부 트랙스 캡티바 화이트
"발렌타인 데이 때 받을 때는 좋았다. 하지만 두렵다 화이트 데이"
남자들이 피하고 싶은 날 중에 하나인 화이트 데이를 기념하여 예전에 찍었던 말리부, 캡티바, 트랙스의 화이트 차량 사진을 다시 꺼내봅니다. 화이트 데이는 원래 남자가 여자에게 박하사탕을 주는 날이라고 하던데 요즘엔 박하 사탕만 선물로 줬다가는 "이게 다야?"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트랙스 화이트를 선물로 하는 건 어떨까요? 좀 무리수 입니다. 흰색 차는 사실 제일 심심한 색인 거 같으면서도 검은색 차와 함께 가장 선호하는 차량 색입니다. 사실 시승차는 좀 다양한 색의 차를 받는 것이 보통이라 오히려 흰색차를 시승해 보기는 더 어렵습니다. 사실 흰색차가 사진 찍을 때도 제일 어렵습니다.
트랙스 화이트의 옆 모습입니다. 하지만 흰색차는 해가 질 무렵에 아주 짧은 시간에 찍으면 깨끗한 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흰색차를 찍을 때는 화이트 발란스를 잘 맞춰서 찍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흰색의 느낌이 살지 않고 다른 색으로 표현됩니다.
트랙스 화이트의 뒷모습입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색도 받아들일 수 있는 흰색의 느낌 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색 또한 흰색입니다. 트랙스 같은 SUV 차량도 앙증맞아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흰색의 매력입니다.
역시나 흰색은 해질 때 찍는 것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노을 빛이 차량에 살짝 보이는 듯한 느낌이 저는 참 좋습니다. 다른 흰색 차량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이런 느낌 때문에 흰색차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가요?
이번에는 흰색 캡티바를 보겠습니다. 10년전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었던 아내를 모델로 해 봤습니다. 역시나 흰색은 빛이 강렬할 때 보다는 흐린날 은은한 빛을 낼 때가 더 예쁩니다.
면발광 LED 리어램프를 더 돋보이게 하는... 자기보다 남을 더 멋있게 보이게 하는 흰색의 느낌입니다.
이 사진은 통영에서 다파라 님을 만났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캡티바 인데도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이제 말리부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말리부가 처음에 출시 되었을 때는 레드 와인 같은 색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흰색 말리부 역시 깔끔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줍니다.
말리부 화이트의 옆모습입니다. 어떤 주변 배경과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 흰색차의 매력입니다.
역시나 말리부의 LED 리어램프를 더 돋보이게 하는 흰색 말리부 입니다.
크로스 필터를 끼워 좀 더 과도하게 효과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흰색차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눈이나 비가 온 다음날에 세차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때 구정물이 흐르는 느낌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를 수시로 해줘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색입니다. 깨끗할 때는 다른 배경을 돋보이게 하지만 더러워지면 누구보다도 보기 싫어지는 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게으른 저는 차량을 고를 때 흰색은 잘 선택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에게 잘하면 더 사랑받을 수 있지만 잘 못 하면 욕만 더 먹을 수 있는 화이트 데이! 흰색 차의 느낌과도 비슷합니다. 흑곰보다는 북극곰이고 싶은 어른곰™ 이었습니다.
흰색 말고 올 봄 유행할 색이 궁금하시다면 여행중독님이 쓴 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