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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 디자인은 누가? - 디자이너 인터뷰

더 넥스트 스파크 디자인은 누가? - 디자이너 인터뷰



안녕하세요. 겐네입니다. 

지난 7월 출시 이후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는 더 넥스트 스파크.



저는 최근 더 넥스트 스파크의 외장&내장 디자인을 담당했던 임명신 & 박준형 대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임명신 대리는 서울모터쇼 무대에서 직접 더 넥스트 스파크를 소개한 적이 있었죠. 우리가 몰랐던 더 넥스트 스파크 디자인 스토리를 들어볼까요? 




'더 넥스트 스파크' 이후에도 계속해서 신차 디자인에 바쁜 두 사람과 시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시카고 피자집을 찾았습니다. 왼쪽이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한 임명신 대리, 오른쪽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 박준형 대리입니다. 





Q. 더 넥스트 스파크를 개발할때 익스테리어 디자인 컨셉은 어떤 것이었나요?


임명신: 전세대의 스파크 모델보다 성숙한 느낌을 내려고 했습니다. 처음 컨셉이 되는 테마 스케치가 결정되고 거기에서 계속해서 개선하는 작업을 해왔는데요. 더 나은 디자인을 구상하면서도 전세대 스파크의 좋은 특징들은 최대한 가져오려고 노력했습니다. 구&신형 스파크를 보시면 리어 쿼터뷰에서 보이는 마름모꼴 스탠스가 하나의 예가 되겠네요. 전면부 디자인은 쉐보레의 새로운 얼굴을 글로벌팀과 커뮤니케이션 해가면서 완성해갔습니다. 이미 느끼셨겠지만 그릴 상단과 램프가 연결되면서 세련되고 트렌디해 보이며 하단 그릴 비율도 커지면서 시각적인 무게중심이 내려와 안정감이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Q.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박준형: 사실 GM내 다른 브랜드와 겹치지 않게 하면서 듀얼 콕핏을 살리려다 보니 쉐보레 스케치가 난이도가 높습니다. 다르게 말씀 드리자면 GM브랜드 내에서 쉐보레가 가장 정형화되지 않았다는 말인데 어려웠지만 초기 컨셉이 잘 나왔었고 모두의 노력으로 양산까지 유지한 덕에 잘 나온 것 같습니다. 기존 스파크 인테리어 개성이 강했는데 좀 더 보편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했습니다. 인테리어는 항상 투자비 제약과의 싸움이 있어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웠지만 경차 이상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쉐보레만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디자인 언어라고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임: 쉐보레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엘리먼트인데 리어 램프의 L자 형상을 반복하는 디자인, 잘 아시는 듀얼포트 그릴이 그 예입니다. 

박: 인테리어 역시 듀얼 콕핏이 쉐보레의 가장 큰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듀얼 콕핏 바운더리 외 인테리어는 비교적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Q. 제가 '더 넥스트 스파크'를 보면서 느껴지는 부분은 굉장히 스포티해지고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인데 쉐보레가 추구하고자 하는 디자인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임: 경차다 보니 헤드룸 제약으로 인해 쉽지 않았지만 이전 스파크보다 낮으면서도 안정된 스탠스를 강조하고 유려한 라인과 면 구성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내려고 했습니다. 쉐보레 브랜드의 큰 컨셉인 Lean Muscularity 개념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해갈 때 풍만한 볼륨감 있는 근육보다는 운동선수같은 잔근육을 많이 표현합니다.

박: 전고가 낮아지면서 인테리어도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특히 시트 포지션을 낮추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Q. '더 넥스트 스파크' 개발에 GM의 글로벌 디자인 조직을 활용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장점이 있었나요?


박: 글로벌팀과 디자인하면서 많은 리뷰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언어능력도 필요하고 저를 비롯한 팀원들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컨퍼런스 콜을 해가며 업무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프로세스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거리에서 최종 결과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많은 리뷰를 통해서 정제된 디자인의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이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하고 훌륭한 글로벌 조직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나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도 흥미롭네요.

임: 대우시절부터 경차를 만들어본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경험이 GM 글로벌 디자인에서 높이 평가 받는 점 중에 하나인데 그런 면에서 자부심을 가집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자동차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나올 쉐보레 제품들에 대한 자신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두 디자이너에게 계속해서 멋진 디자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