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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자동차와 놀이동산_말레이시아 레고랜드 편

놀이동산에서 만난 자동차 관련 시설

말레이시아 레고랜드



아이들은 자동차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어른들도 역시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자동차는 운송 수단이지만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장난감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놀이동산을 자주 가게 되는 데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자동차와 관련된 놀이 시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운전을 하고 싶은 기분. 마치 어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 다녔던 놀이동산에 자동차 관련 시설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레고랜드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레고랜드를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레고는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좋은 장난감입니다. 저도 아이 핑계로 레고 덕후의 길로 점점 빠져들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사진을 찍은 이곳은 레고 테마파크 입구입니다. 



대표이미지


그리고 이곳은 레고 워터 파크 입니다. 말레이시아 레고랜드는 크게 레고 테마파크와 레고 워터파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두 곳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티켓도 있습니다. 




레고 테마 파크의 레고 시티 코너에는 이렇게 레고 모양으로 된 자동차를 타고 트랙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5세 이하의 어린이만 이용할 수 있는데 그냥 2~3바퀴 돌면 끝입니다. 굉장히 단순한 곳이지만 저희 아이에게는 혼자 자동차를 운전한 첫 경험을 제공한 곳입니다. 




자동차를 타는 곳 옆에서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즉석에서 운전 면허증을 만들어 주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그래도 제법 진짜 운전 면허증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이에게는 "이 면허증은 레고랜드에서만 자동차를 탈 수 있게 해주는 것이야." 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레고 테마파크의 안쪽으로 가면 이런 실내 공간이 있습니다. 레고로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어서 누가 더 빨리 가는지 대결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잘 갑니다) 




출발 지점에서 아이가 만든 자동차를 놓고 버튼을 누르면 결승선까지 걸린 시간이 표시됩니다. 굉장히 쉬울 거 같은데 막상 해보면 결승선까지 제대로 굴러가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사실 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자동차가 왜 결승선까지 가지 못했는지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되풀이합니다. 




매번 설명서에 나와 있는 대로 조립하다가 창작을 하려니 아이가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사실 정말 답답해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 저도 잘 못 하기 때문에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바퀴는 분실이 많아서인지 이름을 적고 빌린 후 반납해야 합니다. 




이곳은 명예의 전당 같은 곳입니다. 창작 작품 중에 정말 작품성이 뛰어난 것들은 이렇게 전시되어 있고 누가 만들었는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제가 봐도 정말 잘 만든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약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제 아들이 만든 자동차를 만났습니다. "1시간 동안 만든 게 그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는 나름대로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뒤에 달린 건 스포일러라고 했습니다. 




이건 제가 만든 자동차인데 당시에 영화 매드맥스를 보고 워보이들이 타는 자동차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달리기 성능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위에 소개한 공간 외에 자동차 모양을 한 롤러코스터 같은 것들도 있었지만 아이가 탈 수 없어서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레고랜드에 대해서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은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렸을 때 가고 싶었던 놀이 동산을 이제야 돌아다니는 어른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