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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기타

그린카로 먼저 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 시승기



쉐보레 볼트(Volt)는 2017년 2월 정식으로 국내 판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간 볼트를 만나는 방법은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를 통하는 방법 뿐이었고, 그린카에서 운영하는 차량의 수도 5대에 불과(수도권 기준)했기 때문에 쉐보레 볼트를 보는 것은 슈퍼카를 보는 것보다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 심지어 쉐보레 직원들조차도 시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


그렇지만 이대로 볼트 시승을 포기할 세남자가 아닙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직접 그린카에서 쉐보레 볼트를 대여, 시승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표이미지


먼저 간략하게 쉐보레 볼트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일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차량은 저속에서는 전기를 이용하고 고속에서 엔진의 힘을 이용하는데요. 쉐보레 볼트는 이와 달리 1.5L 가솔린 엔진으로 발전기를 가동, 그 전기로 고속에서도 모터 2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연장시켰습니다. 기존 PHEV 차량의 주행거리가 40~50km에 불과했던 반면, 최대 86km까지 주행 가능하게 되어, 주행 거리 연장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라고 불립니다. 볼트는 국내 정책 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분류 되어있어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전기차 보다는 낮게 책정이 되어있습니다.



이제 직접 쉐보레 볼트를 만나볼 시간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볼트를 시승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를 통하는 것인데요. 저희가 확인한 시점에는 서울역 부근 2대, 영등포 타임스퀘어 옆 2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천 북주안대리점에 1대, 총 5대가 운영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그린카를 통해 쉐보레 볼트를 시승하고자 하신다면 위 링크 또는 모바일 앱으로 예약을 하시고, 해당 장소로 이동한 후 시간에 맞춰 픽업을 하시면 됩니다. 3,300원/10분 단위로 예약이 가능하며, 현재 할인 행사로 인해 주중 172,000 54,690원(24시간 기준), 주말 172,000원 72,920원 (24시간기준) 가격으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예약을 끝냈으니 시간에 맞춰 픽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집과 가장 가까운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남산 트라팰리 빌딩 지하 6층 그린존의 볼트로 예약을 했습니다. 서울역 10번 출구로 나가니 출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그린존(그린카가 주차되어 있는 장소)이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 보기 어렵다는 쉐보레 볼트와 마주합니다. 만나서 반가워~~볼트~



참고로 카셰어링을 이용한 차량 렌트는 무인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문을 열고 잠글 수 있습니다. 스마트앱을 이용해 문을 열어 볼까요?



차량에 들어가는 순간 제가 탑승한 걸 환영하듯 클러스터와 마이링크 에서 쉐보레 로고가 나타나는군요. 내부를 살짝 한 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셰어링의 경우 이 전의 사용자가 차를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볼트가 새 차에 가깝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겠죠. 자 그럼 시동을 한번 걸어볼까요? 과연 볼트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쉐보레 볼트 시동 시 소리]


"쓔~~~~~웅~~~"


뭔가 우주선에 시동을 거는 기분? 사실 우주선에 탑승해 본 경험은 없지만,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소리가 나서 우주선의 시동 소리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시동을 켜도 엔진이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시동이 걸릴 때 나는 소리를 넣은 듯 합니다. 묘한 매력이 있는 이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정말 조용합니다. 아무리 다른 차가 엔진음 유입을 차단시켜 소리를 줄인다고 한들 이만큼 소리를 조용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클러스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실내 디자인으로 봤을 때는 딱히 전기차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외관은 컨셉트카처럼 미래 지향적 디자인이였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신형 올 뉴 말리부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올 뉴 말리부의 실내와 직접 비교를 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쉐보레 볼트 8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


이번에는 클러스터가 어떤 모습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계기반과 RPM게이지가 없고, 8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에 모터와 가솔린의 충전 상태, EV범위, 배터리 주행거리 등 관련 정보가 가득 나타납니다. 클러스터를 보시면 왼쪽 부분이 배터리 정보, 오른쪽이 휘발유 정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EV 범위는 0km, 휘발유 주행가능 거리 191km란 걸 볼 수 있군요. 


응????? EV범위 0km??


EV 범위가 0km로 나타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현재 그린카에서는 VOLT의 전기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충전이 되지 않아 배터리 잔량이 없기에 0km인 것이지요. 그린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환경부 결재 인프라 도입 구축이 진행 중이며 향후 충전카드와 충전기 설치 작업을 통해 볼트를 정상 런칭할 방침이라고 하는군요.


순수 전기만 사용하여 최대 89km까지 갈 수 있는 볼트이지만 충전이 되어 있지 않으니, 당장은 휘발유로만 이용을 해야겠습니다. 일단 휘발유 주행가능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장거리 뛰기 전에 가득 넣어야겠습니다. (물론 전기를 충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별도 포스트를 통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린카의 주유는 차량 앞 유리창에 비치된 주유카드를 이용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주행 거리 당(90원/km) 후불제로 받고 있으니, 주유를 할 때는 무조건 가득!



자, 주유를 완료하고 시승을 해 본 소감은 어땠을까요?


쉐보레 볼트는 1.5L 주행거리 연장형 엔진을 탑재, 18.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2개의 모터가 저속과 고속 모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V 배터리가 다 소모되더라도 엔진으로 충전하며 모터로만 달리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어마어마하지요. 게다가 최대 출력 149hp, 최대 토크 40.6kg.m로 카마로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토크를 자랑합니다. 


시승 결과, 그러한 디테일을 차치하고 머릿 속에 남은 생각은 쉐보레 볼트가 정말 '조용하고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행 능력이 뛰어난 것은 둘째치고, 주행 중에도 엔진이 간헐적으로 개입하기에 일반 휘발유 차량보다 조용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느끼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행 면에서는 그 어떤 승용차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상, 그린카로 먼저 만나본 세남자의 쉐보레 볼트 시승기였습니다. 보다 자세한 시승기는 장거리 주행 시승기 등을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쉐보레 볼트 릴레이 시승기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