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는 자동차 튜닝 전시회인 서울 오토 살롱이 개최되었습니다. 튜닝?!이라고 하면 머릿속을 스쳐가는 막연한 그림은 있는데, 사실 설명하려면 막연해집니다. 오늘은 그런 막연한 생각을 떨쳐 줄 서울 오토 살롱 2017을 저와 함께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하나, 둘, 셋... 아이고 이게 다 몇 개야?! 올해 오토 살롱에는 12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하고 150여 대의 차량이 전시되었다고 하는군요. 전년도 보다 30% 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어쨌든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거군요. 자동차 튜닝 산업도 참가하는 업체만큼 발전하고 있는 거겠죠?
입구를 들어서자 처음 만난 건 아름다우신 레이싱 모델분...이 아니라 래핑이라고 하는 자동차 외관을 튜닝해주는 업체였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래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다 보니 업체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후 오토살롱 관람에서도 가장 많이 눈에 보였던 업체들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함께 슈퍼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하창수 선수의 샵에도 유명한 랩퍼의 고급 자동차가 입고되었다고 하더군요. 뮤직비디오를 위해 부분 래핑을 했다고 하던데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에는 래핑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래핑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재미있는 자동차 관련 용품 구경하기
자동차는 잘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깨끗한 새 차의 감성이 오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내외장 관리 용품들도 브랜드들이 꽤 다양한 것 같습니다. 독일 브랜드도 있고, 국내에서 제작한 브랜드도 있군요.
목이 말랐던 차에 음료수를 팔기에 드라이브용 음료수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뜨하! 이것도 차량관리용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제품 패키지와 칼라를 음료수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하면서도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가 남다르죠?
재미있는 제품들의 향연은 끝이 없습니다. 자동차의 도어와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에 들어가는 트림을 우리가 아는 코르크를 압축하여 만들었는데, 시각적인 만족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코르크만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너무 좋더군요. 내구성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못 물어봤지만, 눈과 손이 상당히 즐거운 제품이었습니다.
와인 마개 정도로만 인식되어 있는 코르크를 가지고 자동차의 부품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자동차를 만들고 싶은 소비자에게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고성능 자동차를 위한 제품 보러 가기
다음으로 찾아간 부스는 고성능 자동차에 장착되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시하는 곳이었습니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브랜드답게 고성능의 자동차가 전시됐습니다. 쉐보레의 노란색 카마로 SS가 전시되어 있었다면 더욱 멋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참고로 국내에 출시되는 카마로 SS에는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출시합니다.
브레이크는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정확하게 멈출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에 성능이 정말 중요한 부품입니다. 브레이크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디스크가 뜨거울 때 세차를 하면 안 되며, 교환주기나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교환을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고성능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분진을 잘 청소해서 브레이크 성능의 저하를 막아야 한다고 하는군요.
남자라면 가장 관심 가는 튜닝 부품 중 하나인 배기 시스템입니다. 순정 차량의 소근소근한 배기음도 카랑카랑한 울음소리로 만들어 주니까요. 배기 시스템 장착시에는 자동차 소음 기준을 잘 참조하시어 튜닝을 해야 합니다. 기준은 하기 링크를 참조하세요.
역시 고성능 자동차를 위한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빨리 달리고 싶은 욕망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도전 과제였으니까요. 빨리 달리려면 고성능 엔진과 타이어도 필요하지만 서스펜션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 제가 좋아하는 버킷 시트입니다. 버킷 시트에 앉아 있으면 포근하면서도 뻐근한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게다가 하태하태한 연두색이라니! 하마터면 시동 걸고 전시장을 탈출해 버릴 뻔했습니다.
버킷 시트뿐만 아니라 일반 시트의 경우에도 많은 소비자분들이 자동차를 구매하실 때 자동차의 시트의 착좌감이나 포지션 등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트는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세가 불편하고 흐트러지면 안 좋은 운전 습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한 아무리 빠르게 튜닝된 차량이라도 시트가 운전자의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안정적인 주행이 불가능하죠.
특히 운전석 시트가 무조건 거실 소파처럼 편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편하기만 하면 오히려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트 포지셔닝을 가지고 몸을 적절하게 잡아주지 못하면 결국 다른 부분에 더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전문 시트 브랜드답게 다양한 어린이 카시트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카시트는 내 아이의 소중한 안전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아이템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유아용 카시트는 4점 식 혹은 5점 식으로 출시되는데, 레이스카의 안전벨트와 구조가 비슷합니다. 그만큼 아이를 몸을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솔라이트 인디고 브랜드
한참을 둘러보다 보니 익숙한 이름의 부스가 보입니다. 서한 퍼플 모터스포츠와 함께 쉐보레 레이싱팀과 슈퍼레이스에서 경쟁 중인 쏠라이트 인디고팀의 부스네요.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브랜드인 만큼 레이스카가 메인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저를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운영되고 있더군요! 저 시스템을 다 구축하면 1,7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침이 꼴깍 넘어갔습니다. 영암 상설 서킷을 2 lap 을 주행할 수 있었는데, 인기가 많다 보니 줄이 길어 멀리서 구경만 했습니다.
꼬마 친구도 도전해 보려고 씩씩하게 시트에 앉았으나, 다리가 닿지 않아 아쉽게도 완주는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언젠가 한국 모터스포츠의 미래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대견스럽더군요.
오토살롱 구경거리
오토 살롱에 오니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저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 것이 있었는데요. 처음엔 미니어처인가 했는데, 용기를 내어 가까이 가서 보니 RC카더군요.
RC카 커스터마이징하는 업체라고 하는데, 제작 퀄리티가 굉장히 높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RC카의 내부에 앉아 있는 드라이버의 스티어링 휠 조작까지 표현해 두었더군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작은 RC 카가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저렇게 커스터마이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정성이 아니라면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업체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탈 것'의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바이크를 개조해서 만든 새로운 디자인의 바이크도 있고요.
전기차 시대에 맞추어 전기 자전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최대 속도가 30 km/h 정도에 접을 수도 있는 구조이니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다가 시내에서 타고 다니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최근의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인 캠핑 트레일러입니다. 루프탑 텐트와 결합한 소형 캠핑 트레일러부터 온 가족이 지낼 수 있는 대형 트레일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디자인 완성도까지 좋으니 캠핑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눈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트레일러가 있는 만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과연 이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가장 많이 드실 텐데요. 그런 궁금증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저마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부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해당 지면을 통해 전부 소개를 드릴 수는 없으나, 오토 살롱에 참여한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둘러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개최될지 기대되네요.
여러분은 저와 함께 오토 살롱을 보시며 재밌으셨나요? 이번 오토 살롱은 마무리가 됐지만 내년에 또 개최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2018 오토 살롱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더욱더 재미있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