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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추석특집,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어디 가서 뭘 먹지?

 

 

안녕하세요. 원태아버지라고 합니다. 앞으로 쉐보레 톡을 통해서 자동차에 관련된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초등학생도 웃으며 볼 수 있도록 다뤄 드리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시작은 장장 열흘이나 되는 초대박 추석 연휴와 맞물린 이야기로 준비해봤습니다. 민족 대 연휴인 만큼 이번 추석 휴가 동안 여행 계획하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해외여행을 가면야 좋지만 이미 웬만한 여행지는 비행기표가 전부 동이 났더라고요. 그렇다고 마냥 집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골라봤습니다. 바로 원태아버지가 각별히 골라본 고속도로에서 나만 알고 있던, 하지만 소개하면 누구나 좋아했던 휴게소 ‘고퀄’ 밥집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뽑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이 정도면 고속도로 한 귀퉁이에서 먹기엔 아까운 음식들입니다. 


고향에 갈 때 공통적으로 많은 분들이 항상 고민하는 게 ‘오늘 어디에서 뭐 먹지?’잖아요. 직업 특성상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답니다. 그럼 각설하고 본론부터 얘기할게요. 그리고 덧붙여서 음식 얘기만 하면 너무 ‘먹방’ 같으니까 거기에 어울리는 차도 곁들여볼게요. 




오수 휴게소 임실치즈 철판비빔밥(광주-대구고속도로 광양 방향) 


우리나라에서 치즈하면 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치즈테마파크에 치즈축제뿐만 아니라 별의별 치즈가 다 있거든요. 여기에 유명한 것 하나를 더 추가해야겠습니다. 바로 임실치즈철판비빔밥입니다. 임실휴게소가 아닙니다. 꼭 오수휴게소를 찍으셔야 됩니다. 별 기대 없이 주문하게 되는데 나오는 요리의 수준은 웬만한 철판볶음밥수준을 뛰어넘습니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표고버섯, 당근, 무나물, 소고기와 콩나물, 오이 그리고 여기에 버무려지는 양념장의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가던 길도 되돌아가서 먹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농담이 아니에요. 심지어 이곳은 이미 소문이 꽤 많이 나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있다고 하니까요.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밥이 무한정 공짜!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철판볶음밥의 양이 적은 것도 아니어서 어지간히 배가 고픈 게 아니라면 밥을 더 갖다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7000원.


[사진 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파티 레드 크루즈. 준중형 세단 크루즈는 새로운 기준이라고 해도 될 만큼 훌륭한 상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을 당시에는 온라인상에서 독일 준중형 세단만큼 뛰어난 하체와 주행성능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였죠. 그 뒤로도 크루즈의 주행성능에 대한 찬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어느 부분에서 차에 신뢰를 갖게 되는지를 정확히 분석하고 짚어내서 개발한 결과입니다.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줬던 크루즈 그리고 휴게소에서 만나는 평균 이상의 치즈 철판비빔밥은 그렇게 닮아있습니다.


대표이미지



금강 휴게소 도리뱅뱅정식(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이 정도면 반칙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휴게소에서 도리뱅뱅이라뇨. 아무리 금강휴게소가 금강 바로 옆에 펜션처럼 자리하기로서니 휴게소에서 생선구이도 아닌(뭐 엄밀히 말하면 생선구이지만요) 이런 별미가 나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네, 말이 됩니다. 저 자주 먹어요. 밥 두 그릇씩 먹어요. 완전 밥도둑이거든요. 매번 몇 마린지 세보는 데 언제나 30마립니다. 한번도 틀린 적 없어요. 뻘겋게 양념이 발라진 도리뱅뱅을 한 마리씩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밥 한 공기를 추가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게다가 반찬도 훌륭합니다. 매번 다르긴 하지만 오뎅볶음, 샐러드, 호박무침, 깍두기, 고사리무침, 미역줄기무침, 콩나물무침처럼 여느 휴게소에서는 고작 두세 개 정도 나오는 반찬이 한꺼번에 다 나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꼭 2층에서 드시길. 멋진 금강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참, 도리뱅뱅은 생선이름이 아닙니다. 피라미나 빙어를 양념을 발라서 후라이팬에 빙그르르 돌려서 깔고 굽는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11000원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블루 아이즈 올란도. 가족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는 요즘, 온 가족이 여유롭게 놀러 간다면 올란도만한 차도 드물 겁니다. 무엇보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여유로운 공간과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세단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은 장거리 주행에서 운전피로를 현저히 줄여주거든요. 트렁크에 짐을 바리바리 싣고서 떠난 귀경길에 잠시 들린 금강휴게소에서 둘러앉아 도리뱅뱅을 먹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군위 휴게소 대추 뚝배기불고기(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직장인이라면 다들 ‘뚝불’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죠? 뚝배기불고기의 준말로 점심시간에 다들 즐겨 드시잖아요? 어떤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아니 한국을 넘어서 이제는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불고기니까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군위휴게소에는 그저 좋은 재료를 갖다가 잔재주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만들어서 파는 ‘대추뚝불’이 있답니다.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뚝배기에서 김 모락모락 내며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불고기는 1년 열두 달 언제 먹어도 어울립니다. 전국 팔도 중국집 어디에 가더라도 짜장면은 평타는 치잖아요. 군위휴게소의 대추뚝배기불고기도 그렇습니다. 이름에 대추가 들어가서 뭔가 특별한 맛이 있거나 달착지근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노림수 같아요. 그냥 뚝불입니다. 하지만 절대 후회 없을 선택이니 꼭 한번 들러보시길. 7000원.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건그레이 트랙스. 트랙스는 뚝배기불고기 같은 차입니다. 억지춘향이 같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언제 어디서나 어울린다는 공통점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트랙스는 RV지만 세단에 버금가는 운동성 그리고 SUV의 적재성에 요리조리 잘도 치고 나가는 준족까지 갖췄죠. 어느 상황에서든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공통점이 뚝불과 트랙스의 연결고리가 되겠네요.




황간 휴게소 올갱이 해장국(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첫 번째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에 있는 황간휴게소의 올갱이 해장국입니다. 보통 귀경길은 꼭두새벽부터 시작되잖아요. 아침식사도 거르고 출발하는 경우도 많고. 저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면 뭘 먹을지 고민하기 마련인데 꼭 챙겨 먹는 게 바로 이겁니다. 올갱이 좋은 건 다 아시죠? 숫자 외우기를 못하는 제가 황간휴게소 올갱이 해장국은 11번이라는 것까지 외운다면 말 다한 셈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정말 겁나게 빨리 나와요.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데 마치 내가 올 줄 기다렸다가 주는 것처럼 ‘옜다’하고 나옵니다. 국물 한두 숟가락 목구멍에 넘기는 순간 달려온 피로가 풀리고 바로 밥 뚜껑 열어서 국물에 만 뒤에 흡입입니다. 칼칼하긴 하지만 매운 음식 못 먹는 저 조차도 싹싹 다 먹게 됩니다. 원래 매운 데다가 뜨겁기까지 하면 이중고에 시달리잖아요. 하지만 얘는 그냥 훌훌 삼킬 수 있어요. 재밌는 건 감자수제비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근데 이게 매번 개수가 다 다르긴 한데 평소보다 많이 들어있으면 꼭 컵라면 건더기 스프 두 개 걸리는 날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7000원.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코랄핑크 스파크. 작은 올갱이 알갱이들이지만 갖고 있는 매력은 팡팡 터져서 자꾸만 생각나는 게 꼭 스파크 같아요. 칼라도 무뚝뚝한 무채색보단 분홍분홍한 코랄핑크. 아침을 거르고 가서라도 먹고 싶을 만큼 중독적인 것도 비슷합니다. 동급 최고의 경차에서 느낄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과 준중형차를 위협하는 편의사양까지. 스파크를 소유해봤던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 거예요.




안성맞춤 휴게소 강된장 보리돌솥비빔밥(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 방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 가만있어도 뭔가를 자꾸 먹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이왕 먹을 거 기름에 튀기고 MSG 팍팍 넣은 요리보다는 몸에 좋은 야채와 고기를 싹싹 비벼서 먹어보면 어떨까요? 가뜩이나 차 막혀서 멀고도 먼 귀경길인데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 말이죠. 그래서 추천해드립니다. 바로 강된장에 콩나물, 양배추와 상추, 김, 볶은 돼지고기에 보리밥까지 비벼 먹는 강된장 보리돌솥비빔밥. 이번 추석연휴 휴게소 베스트 휴게소 중에 가장 이름이 깁니다. 무려 열 글자나 돼요. 이름이 길어 부르기는 힘들지만 그만큼 맛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영양적으로도 좋습니다. 기름기와 나트륨은 적고 미네랄, 비타민, 무기질은 풍부하거든요. 이미 돌솥에 전부 담겨있기 때문에 그냥 잘 비벼주기만 하면 됩니다. 진짜 고수는 숟가락 말고 젓가락으로 비비는 거 아시죠? 안성맞춤 휴게소의 강된장 보리돌솥비빔밥은 이름처럼 밥도 보리밥이라서 영기지도 않고 더 잘 비벼져요. 싹싹 비벼서 한 숟가락 푹 퍼먹으면 톡톡 터지는 보리 알갱이와 콩나물 대가리 그리고 양배추와 상추의 아삭함 때문에 입가에 미소가 퍼집니다. 다시 떠날 고속도로가 두렵지가 않게 되죠. 안성맞춤 휴게소의 강된장보…… 네. 그냥 추천한다 이겁니다. 6000원.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브릭 오렌지 볼트 EV. 전기차라고 말하는 차들은 많지만 제대로 된, 그러니까 한번 충전하면 ‘이러다가 갑자기 서버리는 거 아냐?’라는 불안감 없이 탈 수 있는 차는 드뭅니다. 볼트 EV는 한번 충전하면 무려 383km를 주행할 수 있죠.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겁니다. 심지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길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력한 회생제동기능으로 60kWh 배터리를 수시로 자가 충전하면서 가기 때문이죠. 볼트 EV는 제대로 된 밥 한끼 같은 든든한 전기차입니다. 




지리산 휴게소 춘향 남원추어탕(광주-대구고속도로 담양 방향)


알록달록한 낙엽이 산을 뒤덮은 가을에 추어탕만큼 어울리는 음식이 또 있을까요? <본초강목>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추어탕은 주취(酒醉), 비위(脾胃), 당뇨, 소갈에 좋고 무엇보다 남성들의 양기를 돋워준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보양식인 셈이죠. 그런 만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별미기도 합니다. 그런 추어탕을 이제 휴게소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니, 후딱 내오는 게 생명인 휴게소 음식에서 추어탕이라뇨? 사실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리산 휴게소에서 춘향 남원추어탕을 팔고 있거든요. 남원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향토음식을 메뉴화한 겁니다. 먹어본 바로는 정말 진국입니다. 

대구가 고향인 분들이라면 머스트 비지트&잇(MUST VISIT&EAT)입니다. 게다가 허접하게 미꾸라지가 한번 들어갔다가 나온 정도가 아니라 제대로 갈아서 만든 추어탕입니다. 혀에 닿는 순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라고 외치게 되거든요. 게다가 정식까지 있습니다. 정식에는 미꾸라지튀김과 우렁이초무침까지 곁들여진다고 하니 이 정도면 지리산휴게소에 들릴 일이 없어도 들려야겠습니다. 게다가 1일 판매량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늦은 오후는 피하시길. 추어탕 8000원, 추어탕정식 9500원.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턱시도 블랙 카마로 SS.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V8 자동차 중에 카마로 SS만큼 강력하면서도 합리적인 차는 없습니다. 5,098만원이라는 가격으로 453마력을 내는 6.2L V8 엔진의 스포츠카를 손에 넣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아마 전세계를 놓고 보더라도 이 가격과 구성은 찾기 힘들 겁니다. 추어탕만큼 저렴하면서 보신 효과가 뛰어난 음식도 없지 않을까요? 게다가 얼마나 화끈한지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드물지요. 




인삼랜드 휴게소 인삼 흑돼지돈가스(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방향) 


흔하게 찾고 툭하면 먹을 수 있는 게 돈가스지만 인삼랜드 휴게소는 좀 다릅니다. 일단 이름부터 특이하죠. 왠지 읽고 말하기만 해도 침이 좔좔 고이지 않나요? 먹어보면 살짝 인삼 향이 납니다. 어떻게 돈가스에 인삼을 넣을 생각을 했을까요? 궁금해하며 칼로 서걱서걱 써는데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건 뭐 굳이 입에 넣고 씹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요. 어떤 돼지고기를 어떻게 쳐댔길래 이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입에 넣기도 전에 이미 그 맛이 예상되는 음식들 있잖아요. 저는 보통 돈가스 먹을 때 한 개 먹고 썰고 또 한 개 먹고 썰고 합니다. 하지만 인삼 흑돼지돈가스는 한꺼번에 다 썰었어요. 심지어 칼 쓰는 시간도 아까워서 숟가락으로 뭉텅뭉텅 잘라먹었습니다. 그만큼 배가 고팠던 것도 있겠지만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별한 드레싱을 얹은 것 같진 않은데 샐러드도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인삼이라는 재료로 돈가스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 인삼랜드 휴게소의 인삼 흑돼지돈가스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7000원.


[사진출처 : 한국도로공사]


신속성 ★★★★★

균일성 ★★★★

재방문성 ★★★★

참신성 ★★


차에 비교한다면? 

카푸치노 브라운 말리부. 중형세단이면 으레 실내공간은 여유롭지만 주행성능이나 연비는 그렇게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리부는 성인 세 사람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 널찍한 실내공간은 물론이고 연료 효율성까지 뛰어납니다. 중형세단의 생김새를 가졌지만 달리기 성능만큼은 잘 달리는 준중형 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날쌔고 기름도 덜먹죠. 말리부는 탈수록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차입니다.





[이 포스팅은 에디터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쉐보레 톡블로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