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데 마음은 왠지 더 쓸쓸해지는 가을이 왔습니다! 그래서 토비토커 라온제나가 가을에 어울리는, 가을에 생각나는,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 10선을 준비했습니다!(Vol.1) 모던락에서 브릿팝, 인디락까지 따듯하고 눈물나는 가을 노래들로 선곡해 보았습니다!
다음뮤직에 등록되지 않은 음원이 많아 곡선정에 많은 애로사항이 꽃피었습니다만 나름대로 정성껏 차릴려고
노력했으니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아! 여행용 주전부리, 드라이브용, 아버지 술안주, 수험생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커버사진은 개인소장앨범의 사진이며, 모든 앨범 커버의 저작권은 앨범제작자 혹은 커버 아티스트에게 있습니다!)
1.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2001)
"음...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가 뭐가 있을까?"하며 CD장을 뒤지다 처음 고른 앨범입니다! 피아노로 락을 하는 밴드 Ben folds Five의 리더 벤폴즈의 솔로앨범 'Rockin' The Suburbs'에 수록된 곡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만든곡으로, 잔잔한 피아노 반주위로 흐르는 벤폴즈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스산한 가을밤 아주 눈물 쏙빼게 해주는 곡입니다.ㅋ 아빠가 드라마(자이언트) 보는데 씨끄럽게 떠들다가 욕먹고 나서 곤히 자고있는 애기들을 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짠합니다...ㅠㅠ
2. James Blunt - You're Beautiful(2005)
영국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런트의 데뷔앨범 수록곡입니다.
예전 토스카의 광고음악으로 쓰이기도 했었죠! 광고음악은 쉽게 귀에 들어오지만 또 그만큼 쉽게 질려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곡은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허스키한 제임스 블런트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한낮의 포근한 가을 햇살같은 곡!!ㅋ(하지만 가사는, 당신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함께할 수 없음을 슬퍼하는 내용이니 결혼식 축가로 부르시면 안됩니다!ㅋ)
3. Kent - Socker(2002)
북유럽의 차가운 감성을 전하는 스웨덴 락밴드 켄트의 다섯번째 앨범 'Vapen & Ammunition'에서 한곡! 다른 앨범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이곡 만큼은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Socker는 스웨덴어로 설탕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사설명은 난해해서 패스하겠습니다ㅋ) 특히 인트로 부분의 드럼비트에 이어지는 청아한 피아노 소리는 푸르른 가을 하늘만큼 기분좋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물론 노래가 시작되면 여전히 켄트 특유의 우울한 감성을 들려주는 멋진곡입니다!
4. Kings Of Leon - Use Somebody(2008)
2008년 아마존 에디터들이 뽑은 올해의 음반 1위(라는 말에 혹해서 사게 되었던ㅋ) Kings of Leon의 'Only by the night'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킹스 오브 레온은 미국출신의 개러지/서던 락밴드로 라디오헤드와 오아시스가 팬임을 자처할 만큼(라는 말에 두번 혹했음ㅋ)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밴드로 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마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쓸쓸한 가을 너무 힘들어 곁에 누군가 필요한 분들에게 복용 권해드립니다. 칼랩 팔로윌의 보컬은 정말 최고...ㅠㅠ
5. 생각의 여름 - 활엽수(2009)
생각의 여름은 박종현(26)이라는 젊은 친구의 원맨 포크밴드입니다.
생각의 여름'이란 뜻은 '생각의 봄' 사춘기(思春期)의 다음 시기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밴드이름은 여름이지만 전 가을생각이 나더군요. 당연히 故김광석 형님 생각도 나고..짧지만 긴 여운의 노래입니다...ㅠㅠ
"그대 한 그루 활엽수여 그 둥근 잎새같은 마음으로 나를 안아주오 뾰족한 아픔들이 돋아나네 뾰족한 아픔들이 자라나네 그대여..."
6. Eddie Higgins Trio - Autumn Leaves(2001)
가을하면 떠오르는 스탠다드 재즈 곡중의 최고는 누가 뭐래도 Autumn Leaves일 것 입니다. 특히 에디 히긴스 트리오 버전은 Jazzy한 맛은 덜하지만 너무나 달콤하게 연주하기 때문에 저같은 초심자들에겐 딱이었습니다. 특히 1분 중반부터의 피아노 선율은(잊으려고~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해봐도~;;) 잊혀지지가 않더군요ㅋ 매혹적인 저 커버하며ㅋ
물론 이제 직접 그의 연주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ㅠㅠ
7.Jason Mraz - I'm yours(2008)
제이슨 므라즈를 처음 본건 데이브매튜스밴드의 라이브 공연 영상에서였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맨 말끔하게 생긴 젊은 친구가 어찌나 맛깔나께 노래를 부르던지ㅋ 컨트리,루츠,락,힙합,팝 등 다양한 스팩트럼를 보여주는 음악으로 오히려 한국에서 더 인기가 있는듯 합니다. 국내에서도 히트한 곡으로 청명한 가을날 잔디밭에 기대어 앉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타를 치며 불러준다면 정말 멋질거 같아 골라봤습니다.(물론 오그라든 손발은 서로 직접 펴주셔야 합니다ㅋ)
8. The Czars - Paint The Moon(2005)
"햇빛 찬란한 옥수수밭을 뛰어가다, 누군가의 시체를 발견한 느낌!"
인디팝밴드 짜르에 대한 어떤 평론가의 소개 글귀입니다. 상처와 위안을 동시에 주는 음악이라 평가받는 짜르의 세번째 앨범이자 그들의 마지막 앨범인 'Goodbye'에 수록된 곡입니다. 쌀쌀한 가을에는 존 그랜트의 따듯한 바리톤 보컬만한게 없는 거 같습니다. 아버님댁에 하나 놔드리고 싶어요ㅋ
9. Damien Rice- Blower's Daughter(2003)
영화 '클로저'의 OST 메인테마 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입니다. 가을이 되면 항상 생각이 나서 들어보게 되는데 언제 들어도 이노래는 인간적으로 너무 쓸쓸합니다.ㅠㅠ 데미안 라이스의 담담한 보컬, 잔잔히 찰랑거리는 어쿠스틱 기타, 구슬픈 첼소 소리,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는 것 같은 여성 백보컬 등 아주 죽습니다. 연인과 헤어진 날, 창밖에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 듣게 된다면 눈물이 아주 후두둑 떨어질지도..ㅠㅠ
10.Raphael Saadiq - Never Give You Up(2008)
마지막 곡은 60년대 소울의 향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라파엘 사딕의 곡으로 골랐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근사하다!"라고 할까요?ㅋ 60년대 풍이 아니라 진짜 60년대 음악을 들려줍니다. 특히 간주 부분의 스티비 원더의 애절한 하모니카 연주는 이곡을 더욱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듯 합니다. 상처입은 가을, 훌훌털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이 앨범을 권해드립니다. 머쉬멜로처럼 달콤한 네오소울 드시고 힘내세요!!ㅋ
이상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 10선에 라온제나 였습니다!
솜씨는 없지만 정성껏 차렸는데 식성에 맞으셨나 모르겠습니다. 노래 들으며 글 쓰다가, 저혼자 감동해서 콧잔등이 시큰하네요ㅋㅋ
완연한 가을입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 즐거운 하루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