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은 지난 연비테스트 포스트를 기억하실겁니다.
그래서 정말 얼마나 갈 수 있는지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자체적으로 세운 목표는 1,200km입니다.
연비를 16.4km/L 이상 기록해야 달성할수 있을 것입니다.
일산에서 동승자 1명을 데리고 실험 준비를 합니다.
바로 PET병입니다.
1.8리터 병에 휘발유를 조금 덜 채웠으니 공인연비 14키로를 감안하면 20키로 정도를 주행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마 충분히 주위의 주유소를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트렁크 내부의 하이브리드 로고와 펫트병이 휘발유를 친환경 연료같이 보이게 하네요. 암튼 든든합니다.
초반 외곽순환에서의 연비는 12.4km/L를 보여주고 있네요.
인천 부평/송내 IC 전후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시작됩니다.
한동안 서행을 하고 연비 손해를 꽤나 봤으나 송내 IC를 지나니 교통 상황은 원활해졌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저는 난생 처음으로 명절에 서울을 떠나봅니다 ㅎㅎ
스마트폰의 덕댁으로 경부고속도로 오산 부근부터 정체가 시작되는 것을 감지!! 오산 분기점에서 국도로 빠져나갑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도 만만치는 않습니다만, 서해대교이후로부터는 원활 것이라는 교통정보 가지고 계속 나아갑니다.
서해대교까지 서행했었지만 우려했던만큼의 명절 귀성길은 아니었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비로인해 약간의 연비 손해가 있었으리라 집작됩니다.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행담도휴게소 | 143km | 769km | 16.8km/L | 64.5km/h |
중간 연비 보고입니다. 현재까지 143km 주행에 769km 추가 주행이 가능합니다. 총 912km로 처음 주행가능 거리 705km에서 크게 늘었네요. 연비는 16.8km/L로 대형차답지 않게 매우 훌륭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를 광주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살짝 비가 온 상태에서 야간운전을 하니 기분이 제법 상쾌했습니다. 또한 놀라운 정숙성을 보여줘 굳이 과속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이 아주 편한하게 운전을 했던것 같습니다.
정체 구간이 완전히 끝나고 약 90km/h의 속도로 주행을 했습니다.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서천휴게소 | 252km | 759km | 16.6km/L | 66.1km/h |
다시 휴게소에 들려 중간 연비 점검을 해봅니다. 예상 총주행거리가 1,000km를 돌파했습니다.
계속해서 숫자를 늘려가는 재미가 있네요 ㅎㅎ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고인돌 휴게소 | 340km | 756km | 16.8km/L | 69.3km/h |
오후 9시반경 드디어 광주에 도착합니다.
조금 여유있게 와서 6시간이나 걸렸지만 오래 걸려서 온만큼 처음 방문하는 광주에 조금 설레입니다.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광주 상무지구 | 419km | 721km | 16.8km/L | 69km/h |
첫째날 목적지인 광주까지의 트립정보입니다. 예상되는 총 주행거리는 1,140km입니다. 과연 1,200km가 가능할까요?
장시간 운전에 지친 저희는 저녁도 제대로 먹지 못해 매우 배가 고팠습니다.
광주 상무지구에서 가까운 삼겹살집을 찾아나서는중 엄청난 발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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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발견한것은.....!!!
바로 영화에서 보던 노란색 범블비입니다!!! 사실 지난번 카마로 동호회 포스트에서 소개드렸던 광주에서 렌터카를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옆에 커피하우스에 계셔서 만나뵙고 사진촬영양해를 구해 몇 컷 담았습니다.
카마로 뿐만 아니라 옆에는 매우 희귀한 수퍼카들도 함께했습니다.
카마로가 그래도 명차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니 흐뭇합니다.
광주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9시경 통영을 향해 떠납니다.
남해고속도로는 차도 한적한데다 전원적인 풍경이 계속 이어져 운전하는 동안 마음이 참 편안하더군요.
잠시 쉬기 위해 사천휴게소에 들립니다.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사천휴게소 | 562km | 604km | 16.9km/L | 70km/h |
예상 주행거리는 1,166km로 1,200km 달성이 그다지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연비운전 싸움이 될것임을 예감했습니다!!!
드디어 통영!!!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통영시내 | 625km | 558km | 17.1km/L | 69.2km/h |
거의 하루동안 쉬지 않고 운전했음에도 겨우 총 주행거리의 절반을 넘깁니다.
연비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치인 17.1km/L를 보여줍니다. 1,183km까지 주행거리가 늘어났네요.
중앙재래시장이 눈에 띄어 시장 안쪽에 옛날 국밥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5,000원밖에 안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장시간 피로에 원기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장에 들어오기전에 충무김밥집이 엄청 많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충무김밥이 통영의 명물이라고 하더군요. 배가 불러서 사먹지는 못했습니다.
좀 정리가 안된듯한 어지러운 도시였지만 그래도 통영에는 나름 볼거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통영을 빠져나오면서 최종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포항을 지나 7번 동해대로로 그레이트 U턴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즐겁지는 않지만 정말 이렇게 여유로운 운전은 없을것 같습니다 ^^
저도 졸음운전이 가장 무섭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휴게소인 언양휴게소입니다.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연양휴게소 | 789km | 378km | 16.9km/L | 68km/h |
언양까지 오는 동안 신호등이 있는 국도와 마산시내를 지났는데 예상 총 주행거리가 1,167km로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1,200 달성이 어렵지 않아 보였는데 막상해보니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호주에서 운전할때 다섯시간 이상씩 안쉬고 운전했던적이 있는데 이날도 만만치 않네요.
포항으로 향하는길 한적합니다.
지나가다 현직 대통령의 고향마을도 발견합니다 ㅎㅎ
대통령의 고향은 대략 이렇습니다. 멈추고 싶어도 연비를 위해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ㅜ.ㅠ
영덕이 시작되는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겨울바다는 태어나서 처음와보는 것 같습니다.
끝없이 어둡고 외로운 7번 도로를 3시간 가량 쉬지 않고 오다 드디어 동해의 시내에 차를 세우고 허기를 채우러 갑니다.
연휴라 그런지 동해시내 오기전까지 식당을 찾지 못했네요.
이미 아홉시가 넘은시간, 왠만하면 맛있는 기사식당을 찾아들어갔습니다.
위치 | 주행거리 | 주행가능거리 | 평균연비 | 평균속도 |
동해시내 | 1,043km | 연료경고등점등 | 16.9km/L | 67.9km/h |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트립정보를 확인합니다. 약 140km 주행가능거리를 남겨놓고 연료경고등이 점등됐는데요. \이제 얼마나 갈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 끝없이 언덕길을 오르던중 둔내 터널 근처에서 차가 멈췄습니다!! 멈추려는 징후가 생각보다 엄청 짧았는데요 재빨리 갓길에 세우고 준비한 비상연료를 넣습니다.
총 주행거리 : 1157.5km
평균연비 : 15.86km/L (총주행거리를 연료 73리터로 나누어 환산)
마지막에 강원도 산길에 오르막이 많아 연비 손해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목표했던 1,200km 주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대형차가 한번의 주유로 1,200km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는 합니다.
하루 반나절동안 거의 20시간 정도 운전을 하는 강행군이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비교적 성공적으로 그레이트 유턴을 마친것에 꽤나 뿌듯했습니다. (사실 연료가 다 떨어져 멈췄을때 미칠듯이 좋아했습니다 ㅎㅎㅎ)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급가속도 해보고 한두시간 테스트를 해봤는데 정숙성 못지 않게 가속력도 좋았습니다.
대형차 못지 않은 연비와 출력에 많은 분들이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실험 끝!!! 겐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