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일) 새벽 5시 , 알람소리에 눈을 부비고 일어나 대충씻고서 회사앞으로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사내 산악회 동호회중 한 군데인 한국지엠 산악회(대악회) 시산제가는 버스 출발이 6시 10분이기 때문입니다.
6시15분, 드디어 버스가 출발을 합니다.
목적지는 대전 서구 관저동에 있는 구봉산.
높이는 264m로, 시내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서쪽 덕고개 마루에서 비재까지 아홉 개의 암봉이 이어져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총무님이 안내멘트를 날려주신다.
시산제는 등산을 마친 후 빼울약수터 주차장에서 하기로 했답니다.
창원, 군산공장에서도 회원들이 참석을 하기때문에 중간지점인 대전으로 정했다는 총무님의 말씀.
부평공장에서는 4대, 지방사업장에서는 1대씩 총 6대의 버스가 회원들을 실어날랐습니다.
부평에서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 옥산휴게소에서 가볍게 휴식도 취하고..
9시20분쯤 도착해서 가벼운 몸풀기를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많은 인원이다보니 행렬이 길어지는군요
응달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있고, 등산로 바닥은 얼음이 남아있어서 조심스럽게 산을 오릅니다.
가족위주의 산행이 많다고 하는 구봉산이라고 하더니 험하거나 어려운 산은 아니었습니다.
봉우리 중간에는 이처럼 다리로 연결을 해놓아서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산 중간중간에 있는 휴식공간에는 운동기구도 설치를 해놓았습니다.
구봉정이라고 이름붙혀진 정자도 있습니다.
구봉정에서 바라본 대전시내의 모습이 어찌 아파트만 잔뜩보입니다.ㅋㅋ
서대전 톨게이트도 눈에 들어옵니다.
시내가 보이는 반대편에는 강이 흐르고 있고, 텐트가 보이는데 아마도 토요일에 야영을 시작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 산행을 시작한지 두 시간여가 되니 목적지인 빼울약수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시산제행사를 위한 제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산제 현수막, 제단, 돼지가 행복하게 웃고있습니다..ㅎㅎ
구봉산 토지신께 제사를 지낸다는 지방도 써 놓았습니다.
총무님의 시산제 준비계획을 살짝 훔쳐보았습니다.
드디어 총무님께서 시산제를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을 하십니다.
개회선언과 더불어 순직 근로자에 대한 묵념, 애국가도 반주에 맞춰 1절만 제창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애국가가 안나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준비하고, 마이크를 스피커에 대고있는데, 산속이라서 그런지 잘 안나옵니다.
버퍼링중이랍니다..ㅎㅎ
산악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습니다.
이어서 토지신께 1년동안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고, 초헌을 합니다.
산악회장이 처음으로 토지신에게 술을 따라서 잔을 올리는 것입니다.
올 한해동안 사고없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자리인만큼 정성을 다합니다.
이제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고사제물앞에서 술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돼지머리에는 돈이 잔뜩 쌓여갑니다.
여기서 잠깐...제사에는 왜 항상 돼지머리가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ㅎ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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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중에 하나,,.
고사상에 올리는 돼지머리는 모두가 웃고 있는데 이는 약간의 가공을 해서 웃는 돼지머리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웃지 않는 돼지머리는 고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돼지가 고사상의 제물이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과거 어느 집 주인이 집에서 기르는 개, 소, 닭, 돼지를
불러 “너희들은 주인을 위해 무엇을 하였느냐?”고 물어 그들이 묵을 자리를 정해주었다고 한다.
개는 주인을 위해 재산을 도둑맞지 않도록 집을 지켜주었으니 문간에 자리를 마련해 주고,
소는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했으니 먹을거리가 풍부한 외양간에 쉬며, 닭은 주인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새벽에 목청 높이 소리 내 깨워주는 일을 했으니 사랑채 옆에 머물라고 했다.
그러나 돼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밥만 축냈지 주인을 위해 한 것이 하나도 없더란다. 미안한 마음이 든
돼지는 “저는 주인님을 위해 한 일이 하나도 없이 신세만 졌으니 앞으로 주인님이 행복하게 부자가 되도록
제 목숨을 바쳐 제물이 되겠습니다.”라고 했단다. 그 뒤부터 고사상 제물로 바쳐졌다는,
민간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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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을 태우는 것으로 이번 시산제 1부행사는 종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여서 점심먹어야죠,,밥먹고 합시다. ㅋㅋㅋ
보글보글 끓고있는 김치찌개.아,,맛있겠다..
배식대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군대에서 훈련가서 밥을 타먹는 기분이 납니다.
막걸리 한 잔도 빠질수 없겠지요.
제사가 끝난후 제사음식으로 음복을 하는것도 필수, 시루떡도 나누어 먹어얍죠.
배식이 완료되었으면 함께 밥을 먹자구요..옹기종기 모여앉아 주린 배를 채워봅시다... 아 맛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시산제 행사는 종료가 됩니다.
다음 번 산행은 어디일까요??
3월에는 어디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대악회 카페에서 확인해보자구요..ㅎㅎㅎ
http://cafe.daum.net/daeak
지금까지 산악회 시산제 행사에 참석한 "시암바다"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