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쉐보레를 더 잘 아는 방법 - 크루즈의 머플러가 아래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와 꾀돌이스머프 입니다.
오늘은 '내차를 사랑하는 방법' 시리즈의 네번째 편으로 머플러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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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끝에 달린 팁을 뜻하는 이그져스트 파이프 (Exhaust pipe),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머플러는 단순히 배기가스를 내뿜는 구멍이 아닌 자동차의 후면을 완성하는 중요한 악세서리로 디자인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나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머플러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차의 인상이 180도....
....바뀌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로에서 만나는 차 중에 일부는 겉에서 보면 이렇게 머플러가 보이지 않는 타입의 차들도 많습니다.
이들 중에 또 어떤 차 들은 이렇게 바닥을 향해 파이프가 구부러져 있는 것도 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머플러가 지나치게 겸손해서?
그 이유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시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중국과 함께 떠오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답게 시내도로에서는 수많은 차와 오토바이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상상할수 도 없을 만한 양의 배기가스가 분출이 될 것인데요, 뜨거운 날씨에 저기 한가운데 서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숨이 막힐 것입니다.
배기가스의 성분 중에 인체에 가장 안좋은 영향을 주는 성분은 바로 일산화탄소입니다.
일산화탄소를 마시게 되면 우리 몸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게 되어 산소 부족증상을 겪게 되는데요, 0.15%의 일산화탄소가 함유된 공기속에 1시간 이상 있으면 생명이 위험해 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도 정부는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의 머플러가 아래로 바닥을 향하고 있도록 법규로 제한 했었습니다.
머플러가 이렇게 쭉 뻗은 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도로 수출 자체가 불가능 했던 것이죠.
이럴 경우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두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와 같은 법규가 있는 나라마다 그 법규에 맞게 디자인을 각각 다르게 만들어 수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와 관련 된 전세계 모든 법규를 만족시키는 공통 된 디자인을 하는 것 입니다. 전자의 경우 개발비는 물론이고 투자 비용과 설비 증가, 물품 자제 관리 등의 비용이 늘어날 뿐 만 아니라 생산 효율성도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크루즈와 같이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차종은 일일히 수출되는 모든나라의 규제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 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다고 해도 여기에 따른 투자비용 또한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전세계의 모든 법규를 공통적으로 만족 시킬 수 있게 디자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도에 수출되는 스파크는... (디젤 모델도 있네요)
이렇게 바디킷이 아닌 머플러가 아래로 구부러져 있는 일반 버전만 수출이 되었고...
해당 사항 없는 그 외 지역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나갈수도 있는 것 입니다. (지금은 인도에서도 법규가 바뀌었지만...)
따라서 크루즈와 같이 수출량이 많고 여러국가에 다양한 지역으로 판매되는 차들은 머플러가 돌출되지 못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전략은 경쟁사의 다른 준중형급 차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당신의 쉐보레를 더 잘 아는 방법 - 크루즈의 머플러가 아래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를 마치며...
다음 편엔 머플러 시리즈 두 번째 편인 '차량마다 머플러 위치가 왼쪽, 오른쪽으로 다른 이유' 에 대한 포스팅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플린보이와 꾀돌이스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