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2,000km 시승기 - 주행성능 및 장,단점 3편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 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말리부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리부의 견적을 내다 보면 경쟁차에 비해 가격이 조금은 비싸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옵션 구성 표를 자세히 비교해서 살펴보면 그 이유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경쟁차와 비교할 때 각종 편의사양들이 너무 낮은 레벨부터 전진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말리부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는 차량 가격을 약 40~50만원정도 인상하게 만드는, 기본 단가가 꽤 높은 옵션입니다.
경쟁차의 경우에는 상위 트림부터 옵션으로 따로 뽑아 놓았는데 말리부에는 전 트림에 기본으로 채택이 되어있습니다.
이는 차량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옵션이지만 반대로 차량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마이너스 요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ECM 미러나 가죽 노브 및 스티어링 휠이 제일 하위 트림인 LS부터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8 way 전동시트는 바로 다음 트림인 LT부터 모두 기본으로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그것도 조수석까지 말이죠.
참고로 경쟁차에서 조수석 전동시트는 최고급 사양을 선택해야만 딸려오는 옵션입니다.
지금 언급한 두개의 옵션만 해도 단가가 꽤 높아서 이 두가지만으로도 차량 기본가격이 차이가 크게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차의 경우 하이패스나 뒷자리 열선시트 등 도 상위 트림부터 적용이 되거나 따로 옵션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말리부의 경우 최하위인 LS를 제외한 모든 트림에 이 모든 옵션이 기본 적용이죠.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있으면 좋은 옵션이지만 기본사양으로 포함되면 가격이 높아지게 되고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기때문에 추가 옵션으로 따로 구분하여 차량 기본 가격을 좀 더 낮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동차의 외장 옵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휠 일텐데요.
말리부의 경우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하기 위해선 적어도 2,950만원이 넘는 LTZ 최고급트림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경쟁차의 경우 말리부와 같이 EPB를 포함한 상태에서 18인치 휠 옵션까지 추가할 경우 조금 더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말리부에서 가장 많이 찾는 트림은 17인치 휠로 구성된 LT 디럭스 이며 차량 가격은 2,636만원입니다.
따라서 HID 헤드램프는 제외하더라도 18인치 휠을 LT 이상 급에서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게 된다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리부는 지금까지 다른 쉐보레 차들이 보여주었던 것과 다름없이 탄탄한 기본기에 뛰어난 차체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리부에 채택된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은 아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당장 보이지 않는 것 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시장 특성을 고려하여 옵션 및 트림을 경쟁차에 맞춰 재구성 한다면 쉐보레 말리부가 한국 시장에서도 보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더플린보이였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