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와 관련된 8가지 진실 혹은 거짓
여러분의 차량 연비는 어떻게 되세요? 언제나 신경 쓰이면서 또한 아쉬운 부분이 바로 연비인데요.
최소한의 기름으로 최대한의 거리를 주행하고 싶은 꿈은 아마 차량을 가진 소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연비는 차량에 따라 미리 결정되어 있기도 하지만, 운전 습관이나 주행 방법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베테랑 운전자들은 자기만의 연비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기도 한데요.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계신가요?
미국 비영리 기관인 소비자협회에서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최근 연비에 관련된 진실과 거짓을 특집 기사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연비에 대한 정보들이 경우에 따라 정확하지 않거나, 심지어 틀린 경우도 있는데요. 연비와 관련된 진실 혹은 거짓! 한번 살펴볼까요?
진실 혹은 거짓 첫 번째, 운전 전 워밍업을 해놔야 기름을 적게 먹는다?
뷔페에서 음식을 먹을 때, 샐러드와 찬 음식 위주로 워밍업을 해야 배불리 많이 먹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자동차만큼은 다릅니다. 시동을 켜고 워밍업을 하면 엔진이 미리 달궈져 엔진 효율이 상승한다는 정보인데요. 사실 엔진을 달궈 놓으면 효율이 감소하게 됩니다. 엔진의 효율은 적정한 온도일 때가 가장 높고, 열이 올라갈수록 기름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됩니다. 워밍업을 한다면 엔진의 온도를 미리 달궈놓기 때문에 워밍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기름의 소비가 더 많습니다. 워밍업은 엔진이나 변속기에 무리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으로 연비와는 큰 관련성이 없다고 합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사실이네요 @.@/
진실 혹은 거짓 두 번째, 고속 주행 시 창문을 열면 연비 효율이 떨어진다?
컨슈머리포트는 105km로 주행하면서 창문을 열었을 때와 창문을 닫고 주행했을 때 연비 변화를 관찰했는데요. 결과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단 모두 아시다시피 에어컨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105km로 주행하면서 에어컨을 켜고 주행했을 때, 끈 상태보다 8.1%의 연료를 더 소비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날씨가 덥다면 에어컨 대신 창문을 여는 것이 기름을 아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진실 혹은 거짓 세 번째. 기름은 아침에 넣어야 좋다?
아침에는 낮은 기온으로 연료의 밀도가 높아 이 시간에 주유를 해야 경제적이라고 하는데요. 이 역시 진실일까요? 하지만 이 역시 그렇게 신경 쓸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하네요. 연료의 밀도의 영향을 주려면 일교차가 상당히 커야 하는데, 한국의 일상적인 기후를 따져봤을 때 연료의 밀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일교차는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주유소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니 다행이네요.
진실 혹은 거짓 네 번째. 공기필터와 연비는 상관관계가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스트를 통해 가족용 세단들이 공기필터가 더럽다고 해서 연비가 감소하지는 않는다는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가속 시간에는 영향이 있었는데요. 공기필터가 더럽다면 액셀을 밟았을 때 최고 속도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요. 더구나 연식이 오래된 엔진이라면 공기필터를 자주 교체하지 않으면 연비가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진실 혹은 거짓 다섯 번째. 구름저항(Rolling Resistance)이 낮은 타이어는 연비에 도움이 된다?
무조건 '예스' 입니다. 구름저항은 자동차가 달릴 때 차바퀴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저항을 말하는데요. 구름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사용할수록 연비 효율은 높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구름저항을 낮추는 방법인데요. 구름저항이 중요하다고 해서 구름저항만 따지다 보면 다른 기능이 부족한 타이어를 고를 수도 있으니 구입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진실 혹은 거짓, 여섯 번째. 엔진첨가제가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엔진첨가제는 엔진 속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분해해 원활한 공기유입을 도와 연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엔진첨가제는 눈에 띄는 직접적인 연비 향상보다 엔진의 출력과 회전수를 높이거나 소음을 줄이는데 핵심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진실 혹은 거짓 일곱 번째. 고급휘발유가 최고다?
고출력을 지향하는 스포츠카나 고사양 차량으로 언덕이 험한 곳을 주행하거나 급가속이 필요하다면 고급휘발유가 연비 효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보통휘발유를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무턱대고 고급휘발유를 고집하기보다는 경제적인 주유소를 찾는 것이 더 이득이겠죠?
실제 여러가지 주행환경과 운전습관으로 연비 문제는 개인차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항목들 역시 개인의 운전습관이나 차량의 특성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특별한 연비관리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엘우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