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2010 서울 바이크 쇼가 개최되었습니다.
2000년대 몰아친 인라인 스케이트에 이어 최근 자전거를 즐기는 국민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요,
자전거에 대한 인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자전거산업도 자동차 못지 않게 치열한 기술개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각종 프레임이며, 부품, 안장....
자동차 부품 전시회와 비슷한 구성입니다.
화려한 칼라와 빼어난 디자인 역시...
자동차 산업에 전기자동차가 관심을 모으듯이,
각종 전기자전거도 눈에 많이 띕니다.
프레임에 네모난 까만 상자는 배터리팩입니다.
완전 전기 자전거는 아니고 소형모터가 바퀴를 돌려주는 보조동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6~7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되고, 순수하게 모터로만은 1시간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하는데요,
가파른 언덕길을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국내 개발품이며, 배터리가격이 고가인 관계로 가격은....
처음 바이크 쇼를 둘러봤지만, 제가 어렸을 적 각인된 자전거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버리네요.
자동차와 비교해 봤을때 저항의 최소화, 동력의 최대활용, 중량 감소 가 자전거 개발의 키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저항을 고려한 듯한 안장 프레임
프레임이 마치 철사를 꼬아 만든 것 같네요.
전시품이 아닙니다. 탄소 케이블로 제작된.... 무척이나 가볍습니다.
레이싱용 자전거의 바퀴입니다.
남자 성인의 엄지 손가락 정도입니다.
예사롭지 않은 스타일의 자전거.
뒤바퀴와 프레임의 간격이 정말 깻입 한장 들어갈 공간입니다. 21세기 미래 자전거의 모습이랄까....
자동차로 치면 F1 정도의 기능성과 정밀함이 적용된 것 같네요.
르노 로고가 붙은 자전거는 처음이네요.
이외에도 허머, 랜드로버, 미니의 브랜드가 붙은 자전거가 대거 출품되어 있습니다.
사실 자동차 메이커가 자전거를 직접 개발과 생산에 관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간혹 애초에 자전거를 만들다 모터바이크, 삼륜차를 거쳐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쉐보레, 닷지 등등은 대부분 브랜드만 자전거 회사에 대여하는 형태입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자동차 회사가 인기있는 자전거 팀이나 경기를 후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자동차 제조사로는 지엠대우 맥스로 처음 시작했죠.
'지엠대우 자전거, 있다 없다' 보러가기
모터쇼에 쇼카가 있다면 여기에도 쇼바이크가 있습니다.
부스 중에 유독 빛으로 눈길을 끄는 자전거가 있었으니....
일명 크리스탈로 유명한 스와보르스키를 온통 치장한 자전거입니다.
단 한대만 제작되었고 판매계획 같은 것은 아직 없다는군요.
나무로 제작된 아동용 자전거와 성인용 자전거입니다.
성인용 목제 프레임의 자전거는 단 한대가 국내에 들어 왔으며, 이미 판매가 되었다고 하네요.
가격은.... 윈스톰 맥스 한대 가격에 필적하네요. 후~
아마도 소장용 정도의 의미가 있겠지요.
요즘 자주 눈에 띄는 누워 타는 바이크도 보입니다.
잘 보셨나요?
대부분의 자전거 메이커들이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 있더군요.
한국 자동차 세계시장에서 약진하는 한편에, 선진국에서는 첨단 자전거 산업의 발달이라.....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었습니다.
올 봄 시원스레 한강변을 누비실 생각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겠죠?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