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여사가 라세티 프리미어 ID를 구입한 가장 큰 목적, 이유는 바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였답니다.
이제 라프를 식구로 받아들인지 거의 3주... 정말 많은 변화가 생기는 군요.
부부가 모두 프리랜서여서 평일 갑자기 경주로 여행도 떠나게 되고..
>> 선덕여왕 세트장, 경주 신라 밀레니엄파크 라궁 - 라프여사가 다녀오다.
영화도 멀리 있는 극장을 일부러 찾아가 보게도 되고..
>> 서울근교 드라이브 - 2012를 CGV 인천 스타리움 특별관에서 만나다.
'자동차가 있으면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란 생각에 요즘 만족해 하고 있답니다. (사실 부부 금술도 좋아지네요 ㅎㅎ)
그러던 3주차의 일요일 오전, 라프여사 일요일인데 정말 요리는 하기 싫고 색다른 식사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늦잠을 즐기고 있는 남편을 깨워 가까운 곳에 맛집을 찾아보라 지시를 내립니다. 남편은 IT 계열 프리랜서라 검색기술이 정말 뛰어나거든요. 남편은 세수도 하지 않은채 컴퓨터 앞에서 무언가를 찾더니..'누룽지 백숙'과 '곤드레 나물밥'을 찾아내었습니다. 두 군데 모두 청계산에 가면 있다는 말에 또 다시 라프여사 '스마트키'를 들고 남편에게 '오늘은 점심은 곤드레 나물밥이야!' 라고 외치고 부랴부랴 나설 준비를 합니다.
네비군이 친절하게 청계산까지의 길을 추천해 줍니다. 43분, 거리가 양호하네요. 지금이 대략 10시 쯤이니 제대로 가면 점심시간에 맞출 수 있겠네요. 잠이 들 깬 모습으로 남편이 라프에 탑승하자, 바로 출발합니다.
"라프야, 청계산으로 가자!!"
일요일 오전, 경인고속도로도 뻥뻥 뚫리네요. 라프의 오디오로 잭슨오빠의 'This Is It'을 들으며 룰루랄라 곤드레 나물밥을 먹으러 소풍을 떠납니다.
열심히 달려, 예술의 전당앞입니다. 아 예전엔 여기 나오려면 큰맘먹고 움직여야 했는데 라프가 한시간도 안되 저희를 이 곳까지 모시는군요.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 전시회를 보기로 기약을 하고 다시 라프는 청계산으로...
드디어 도착입니다. 주소로는 서초구 신원동인데..차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무언가 상쾌한 공기가 코끝에 전해지는 군요. 눈치채셨겠지만 저희는 곤드레 나물밥만 먹으러 온겁니다. 복장에서 느끼실 수 있듯이 전혀 청계산을 오를 생각이 없었답니다^^
여깁니다. 청계산 곤드레 나물밥집, 12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대는 군요. 라프여사는 참 먹을 복은 있나봐요. 주차도 딱 한군데 비어 있었고 들어서자 테이블도 딱 하나가 비어있어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일단 곤드레나물밥을 주문하고 참숯 석쇠불고기에 미니 녹두전을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산에 오면 고기는 기본인것 같아서요, 동동주는 라프에게 할 짓이 아닌거 같아서 생략. 많이 아쉽네요.
맛깔스러운 밑 반찬들입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나물과 짱아찌 리필 들어갑니다.
미니 녹두전입니다. 원래 두꺼운 녹두전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흠...라프여사의 생각을 바꾸는 맛이었습니다.
국물이 없는 석쇠불고기 등장, 참숯에 구우니 정말 입에서 녹는군요. 여기에 동동주 한잔 생각 간절하지만 창문너머 라프의 시선이 느껴져서 사이다를 주문하게 되었죠. 고기를 먼저 맛있게 먹고 이제 한판 구울수 있는 양이 남자 드디어...오늘의 주인공....
곤드레 나물밥이 등장하였습니다. 두~~둥!!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술 취한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해서 이름지어진 곤드레 나물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성인병, 부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남편이 알려주는군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남편은...이 분 밥을 먹으면서 넷북으로 곤드레 나물 검색하고 계셨네여.ㅎㅎ 직업병....
소금과 들기름으로 버무린 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곤드레 나물밥, 보기에도 찰지고 담백해 보이시죠.
여기에 강된장을 넣어 맛잇게 비빕니다.
맛있게 비벼진 곤드레 나물밥을 한 입 먹어 보았더니..흠...정말 라프여사 또 다시 행복해집니다.
라프여사가 분명히 식전이실 여러분들을 위해 주인장에게 배운 방법대로 잘 비벼진 곤드레 나물밥을 하나 싸보았습니다.
여러분 자! 아~~~아! 드시와요!!
주말이면 매번 집근처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참 이렇게 색다른 음식을 가깝게 먹을 수 있다니..라프 고마우이..
혹시 곤드레 나물밥을 위해 지금 출발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도로 알려드릴께요.
맛난 곤드레 나물밥 한상 차려먹고 커피한잔을 마시며 청계산 산책까지..즐거운 주말 점심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아예 등산준비를 하고 다시 찾기로 하며 라프여사 집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돌아왔답니다.
이상, 지엠대우 톡의 라프여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