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북극여우 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얼음낚시를 하고 싶다는 아들녀석의 성화에 못 이겨 지난 주말 화천 산천어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산천어 축제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축제명 : 2013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
■ 축제기간 : 2013. 1. 5(토) ~ 1.27(일) 23일간
■ 개최장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및 5개읍면 일원
자가용으로 아침 6시에 집(인천 삼산체육관 부근)에서 출발하여 산천어 축제장에는 아침 9시에 도착했습니다. 거리는 155km 였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여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더군요. 얼음낚시 체험비용은 어른 12,000원 이며, 초등/경로/유공/장애자는 8,000원 입니다.
얼음낚시 입장인원은 예약접수 6,000명, 현장접수 8,000명입니다.
제가 아들과 다녀온 1월12일 토요일엔 11시가 되니 현장접수가 마감되어 입장이 불가능 하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얼음판위에서 14,000 여명이 동시에 있었네요... 헉! 일부 인원이 나간뒤에 추가 입장이 가능하게 되니 일찍 도착하시거나 늦게 도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입장료에는 얼음 구멍가격이 포함되어 있지 않더군요.
얼음 구멍을 직접 뚫어야 했습니다. T자 모양의 얼음 뚫는 도구를 빌려주는데 1~2명의 대기자 순서가 지난 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하얀 눈 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실은 얼음조각들이 튀어 오르는 것입니다.
일찍오시면, 전날 뚫린 구멍을 조금만 뚤어서 사용할 수도 있더군요.
저는 구멍 2개를 새로 뚫는데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40cm 정도 굴착을 해야 물에 도달하게 됩니다. 구멍을 뚫은 뒤 저는 수전증이 생겨서 다음날까지 젓가락질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얼음낚시를 즐겨봅니다. 준비물로는 낚시대, 얼음뜰채, 의자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시작한지 10분이 지나지 않아서 산천어를 잡았습니다. 월척을 낚는 즐거움을 알아버린 낚시꾼들입니다.
얼음판에서 물고기를 낚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길이는 30cm 정도입니다.
이후에는 더 잡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집으로 돌아온 후 알아 본 산천어 잡는 방법 입니다.
1. 물고기 특성
- 산천어는 공격성 냉수어종으로 미끼가 움직임을 보일때 공격하여 미끼를 물게 됩니다.
2. 낚시대 흔드는 법
- 강 바닥에서 20~50cm 위 지점에서 움직여 주면됩니다.
- 강하게 들어올린 후 추의 무게로 자연스럽게 내려가도록 해 주세요. 가끔 지나가는 산천어의 허리가 걸려서
낚이기도 합니다.
3. 장소
- 산천어는 물가 가장자리에서 먹이를 잡는다고 하네요. 가장자리를 확보 하세요.
4. 시간
- 운송차량으로 실어와 산천어를 풀어주는 시간 또는 산천어가 먹이를 먹는 아침8:30~10:00 그리고 저녁 해질
무렵인 오후 5시 이후를 공략하세요.
잡은 산천어는 구워서 드실수도 있도, 회로도 바로 드실 수 있습니다. 회를 떠주는것은 2천원, 구워주는것은 1,500원을 받네요.
저희는 잡은 1마리는 구워먹고, 산천어 회를 사먹었는데 1kg에 3만원이였습니다. 두툼한 회는 고소하여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별미였습니다.
구이터의 모습입니다. 번호를 기억해야 합니다.
산천어 축제의 마스코트 이름은 '얼곰이' 랍니다. 어른곰의 약자는 아니고 얼음곰을 줄인 이름 이랍니다.
얼곰이가 보이고 발밑에 와이어가 보이는데, 하늘가르기라는 체험행사(로프레펠)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서워 타고싶지 않은데, 아들의 손에 이끌려 하늘가르기를 해보러 올라갑니다. 체험료는 어른2만원, 아이1만원 입니다.
빨간원 안을 보시면 사람이 보입니다. 낚시하는 사람들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게 됩니다.
체중130kg 이상은 체험이 불가능하고 30kg 미만의 어린이는 단독 체험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30kg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보호자와 아이의 무게를 합해 130kg 을 넘지 않으면 함께 탈 수 있습니다.
6세 훈련병 준비되었습니까?
산천어 축제에는 얼음낚시 이외에도 얼음축구, 얼음썰매, 얼곰이 자전거, 얼곰이 성, 눈썰매 등 즐길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를 다녀온 북극여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