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를 위한 안전운행 방법 1편 <교차로 안전운전하기>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가 전체 20%에 이릅니다.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습관적으로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데요.
특히 초보운전자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교통신호와 노면표지를 해석하고 판단하느라 의도치 않은 사고와 차량정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초보운전자가 알아두면 유용할 안전한 차선변경 방법을 비롯해 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전한 교차로 통행방법 하나 <직진하기>
도로의 노면에는 직진, 유턴, 좌회전 등 차선의 방향을 알려주는 노면표지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이 표지를 따르면 됩니다. 교차로에서 직진할 경우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미리 직진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회전차선으로 한참 가다가 직진을 하겠다고 교차로 바로 앞에서 차선변경을 하면 안 됩니다. 교차로 부근의 차선은 실선으로 차선변경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죠.
직진과 우회전을 모두 할 수 있는 공용차로에서는 우회전하는 차량을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진만 되는 차로에 비해 폭이 넓은 경우가 많으니, 직진하려는 차가 차선 왼쪽으로 바짝 붙어서 우회전차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주세요. 이때 길을 터주겠다고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안전한 교차로 통행방법 둘 <좌/우회전하기>
좌회전을 나타내는 노면표지가 있는 도로에서, 신호등에 좌회전 화살표신호등이 들어오면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물론 좌회전 신호를 주지 않거나 아예 좌회전 신호등이 없는 예외의 곳도 있지만, 이럴 때는 교통안전표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통상 신호등 근처에 좌회전 금지, 비보호좌회전, 우회로 표지가 있습니다.
만약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좌회전금지 표지가 있다면, 일단 직진해서 교차로를 통과한 다음 유턴을 해서 우회전하거나, P턴(우회도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보호 좌회전은 녹색신호에 하는 것이 원칙이라 그 외에는 모두 신호위반입니다. 문제는 녹색신호에 좌회전했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좌회전한 차의 과실로 인정됩니다. 운전 베테랑에게도 어려운 코스인 만큼 초보자는 특히 신경을 쓰고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우회전할 때는 신호등 표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차로 앞에서 빨강신호등이라면, 직진차와 좌회전 차를 감안해 재빨리 우회전을 하면 됩니다. 파란신호등일 경우에는 우회전 후에 있을 수 있는 횡단보도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은 11대 중과실위반행위에 해당한답니다. 또한 차량 보조등이 있을 때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있든 없든 신호에 따라 정지해야 하고, 차량 보조등이 없고 보행자도 없다면 횡단보도를 건너도 무방합니다.
안전한 교차로 통행방법 셋 <유턴하기>
직진하기, 좌/우회전하기와 마찬가지로 유턴할 때도 교차로 진입 전에 좌측 깜빡이를 켜고 유턴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유턴 시기는 유턴보조표지를 보고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좌회전 시'라는 유턴보조표지가 있다면, 좌회전 화살표시신호등에 불이 들어오면 유턴을 하면 됩니다.
반면 유턴보조표지가 없다면, 비보호 유턴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유턴한 차의 과실입니다. 만약 도로의 노면에는 유턴 표시가 있고, 유턴 지시표지는 없는 도로의 경우에는 유턴금지이며 이를 어길 시 신호위반에 해당됩니다.
초보운전자가 실수하는 것 중에 또 하나가 핸들 조작이 익숙지 않아, 유턴 중 차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사태입니다. 핸들을 끝까지 감은 다음 천천히 속도를 내면서 회전을 하면 됩니다. 이때 중앙선을 넘거나 횡단보도를 침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간혹 앞에 차가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는데, 별다른 생각 없이 따라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속에 적발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항시 교통표지를 확인하세요.
안전한 교차로 통행방법 넷 <통행순서 지키기>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의 통행 순서는 먼저 진입한 차가 최우선입니다. 만약 동시에 진입했을 때는 긴급자동차, 긴급자동차 외의 자동차, 자전거 순입니다. 또한 폭이 넓은 도로에서 진입한 차와 우측도로에서 진입한 차에 우선권이 부여됩니다. 좌회전을 할 경우에는 우회전차와 직진차가 먼저 통행할 수 있고, 일시정지 또는 양보표지판이 설치된 곳에서는 다른 차에 통행을 양보합니다.
교차로 진입 시에는 무엇보다 좌우를 주시하고 서행하면서 교통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행 우선순위에 따라 진입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갈까 말까, 추월할까 양보할까 등의 생각과 감정이 교차해서 교차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복잡한 교차로 통과도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이상 엘우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