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여사입니다. 오늘 정말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일 정도로 눈이 내렸네요.
눈이 오면 좋기도 하지만 오너가 되고 나서는 정말 운전이 먼저 걱정이 되는군요. 오늘 그 걱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가 여행에서 돌아오는 오후에 눈을 만났기 때문이죠.
오늘 12시, 석모도에서 돌아오는 길, 배에서 라프를 내리자 마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천천히 그리고, 모든 일정을 접고 집으로 향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입니다. (사실, 강화도에서 점심을 먹고 인삼을 좀 사오려 했었답니다.)
도로는 아직 한산한데 눈은 쌓이기 시작하네요.
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남편은 이와중에도 사진찍어 자기 미투에 현장을 중계하고....한껏 들떠 바쁩니다. 오너의 마음을 아는지....
차들이 점점 서행하기 시작하는군요.
드디어 정체가 시작되었습니다. 맘 편하게...대신 안전하게 가기로 맘 먹습니다.
눈이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제길...기름도 간당간당하여 가까운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주유소에서 잠깐 쉬면서 라프의 정비를 간단하게 하고 과학이 주신 선물, 네비게이션에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새 길 안내를 부탁하였습니다. (이럴 땐 네비가 남편보다 낫다!!)
생전 처음 와 본 길을 달립니다. 길은 막히지 않았지만 서행하며 안전운전했답니다.
잠깐 차창으로 하얗게 바뀐 세상을 감상합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눈이군요.
평소보다 1시간 반이 더 걸려 집근처에 도착합니다.
부천도 온통 눈으로 뒤 덮였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추위에 언 라프와 라프여사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라프가 태어나서 가장 악조건에서 달려 주었네요. 내일은 날씨봐서 목욕한번 시켜야 겠네요.
오늘의 늦은 점심은 얼큰한 낙지 수제비입니다. 흐린날 기분까지 풀어주는 음식이랍니다.
여기에 김치,
보리밥을 먹으며 놀란 가슴을 달랩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했지만 안전하게 집까지 돌아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답니다.
뜨끈한 수제비 한그릇....
라프여사가 1박 2일로 다녀온 석모도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전해드릴께요.
연휴가 끝나 내일은 많은 분들이 다시 출근하셔야 할텐데,
지엠대우 톡의 모든 독자 여러분! 모두 안전 운전 기원드려요.
이상, 눈길을 달려온 토비토커 라프여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