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 탈출비법 1. 교차로 좌회전 방법
초보 운전자 '아라'가 '타로의 신' 도움을 받아 초보 딱지를 떼고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아라의 운전 성장기 지켜봐 주세요.
장롱면허 10년,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 쓰인 지 오래다. 변변한 운전 한번 못해보고 운전면허증을 갱신했다. 그런데 덜컥 예정에 없던 차가 생겼다. 호기롭게 차를 몰고 나섰지만 도로는 시베리아 벌판보다 차갑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멘붕이다.
초록색 검색창에 ‘초보운전’을 입력해봤다. 초보 운전 잘하는 법, 초보운전 스티커, 초보운전 차선변경 등 연관검색어가 우수수 쏟아진다. 여기 저기 사이트를 넘나들어 보지만,,, 도대체 운전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감이 안 잡힌다.
그때 ‘오빠에게 물어봐’란 제목이 눈에 띈다. 클릭해 보니 ‘남자친구보다 열 배는 자상하고 스무 배는 해박한 오빠가 속 시원하게 답해준다’라고 적혀있다. 쳇, 스무 살 상큼이한테나 통할 소리다. 오빠한테 운전 배웠다가는 십중팔구 싸움이나 대판하고 끝날 테니까. 그래도 지나치기엔 뭔가 의미심장한 이 느낌. 그때,,, 운전방법이든 인생상담이든 뭐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오빠가 떠올랐다.
아 라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왔죠.
타로 카드의 신(이하 타로신) : 아라씨, 안녕! 작년 봄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왔었지. 오늘도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네.
아 라 :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오느라 무려 2시간이나 걸렸어요.
타로신 : 잠실에서 압구정까지 2시간?
아 라 : 올림픽대로를 탔는데 빠지는 타이밍을 놓쳐서 그만……
타로신 : 그래, 아라씨 신변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좀 보자고. 자, 타로 카드를 한 장 뽑아봐.
타로신 : 흠,,, 이거 상황이 꽤 복잡하구만. 요 몇 달 인간관계로 머리 좀 아팠겠어.
아 라 : 그렇죠. 저만 잘 한다고 해서 문제가 안 생기는 건 아니더라고요.
타로신 : 그래 그래. 일단 지금이 좌회전할 타이밍인데 말이야. 여기저기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하나씩 풀어볼테니 들어봐.
<1> 등잔 밑이 어둡다
타로신 : 아라씨는 지금 교차로에 서 있군. 때마침 신호등 좌회전 신호에 불이 들어왔고, 이제 멋지게 좌회전만 하면 돼.
그런데 옆 차로에 있던 차가 갑자기 진로를 바꿔서 좌회전을 하려고 하네.
아 라 : 뭘 의미하는 거죠?
타로신 : 편도 2차로라 오도 가도 못하고 필시 부딪히게 생겼단 말이지.
아 라 : 부딪힌다,,, 다툼이나 언쟁이 오가는 상황이 생기겠네요. 누구랑요?
타로신 : 이 카드가 의미하는 바는 ‘등잔 밑이 어둡다’야. 안심하고 믿었던 동료가 뒤통수를 때리는 격이지. 별수 있나, 운전
할 때 사고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어운전하는 것처럼 항상 말조심하는 수 밖에. 구설수를 조심하라고.
<2> 멀리 보라
타로신 : 좌회전을 하는 일 즉, 변화를 꾀할 때는 사방팔방을 두루 살펴야 해. 아라씨만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이를 테면 아라씨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을, 다른 부서의 동기도 침 발라 놓았을 수 있다는 거야.
아 라 : 아,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거 같아요.
타로신 : 다시 돌아와서 지금 아라씨가 뽑은 이 카드만 놓고 본다면, 저 멀리 반대 방향 2차로에 있는 우측 방향 지시등을 켠
차의 신호를 감지할 줄 알아야 해.
아 라 : 이후에는 어떻게 처신하면 되죠?
타로신 : 좌회전을 할 때는 유도선을 따라 서행하고 저 차랑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문제 없을 거야. 인간관계도 별반
다르지 않고.
<3> 복병을 주의하라
타로신 : 인생사 참 웃긴 게 뭔 줄 알아. 아군이네 적군이네 아옹다옹 싸웠는데 말이야. 의외의 복병이 나타나 판세를 바꾼다는
거야.
아 라 : 그렇지만 누가 패를 가졌는지 아는 건 너무 어렵잖아요.
타로신 :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밖에. 교차로 통과 후 주변 주택가에서 도로로 나오는 차량을 주의해야겠군.
아 라 : 네, 정신을 집중해야겠어요.
타로신 :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조언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전까지는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것이야.
아 라 : 휴~ 얽힌 실타래가 조금 풀린 느낌이네요.
타로신 : 타로 카드의 모든 점괘가 그렇듯, 내가 말한 게 정답은 아냐.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주위를 살피며 운신 그리고
운전하라고~!
1. 비보호 좌회전
- 비보호 좌회전은 녹색신호에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외에는 모두 신호위반입니다.
- 녹색신호에 반대편 차량의 직진 또는 좌회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좌회전해야 합니다.
- 비보호 좌회전 구역에서 녹색신호에 좌회전을 했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좌회전한 차의 과실입니다.
2. 우회전
- 우회전한 후에 있을 횡단보도 위 보행자를 염두에 두고 서행합니다.
[참고]
>> 초보운전자를 위한 Safe Driving, 교차로 운전법
교차로만큼 복잡한 인간관계로 아라가 고민에 빠졌네요. 혹시 아라에게 운전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코치해주실 오빠가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럼 저는 2편 <인생은 줄서기, 이직이든 차선이든 변경 타이밍이 관건!>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이상 엘우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