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on Woodward @ Woodward Dream Cruise (3)
안녕하세요. 꾀돌이 스머프입니다.
우드워드 드림 크루즈 중 GM 디자인센터 주관으로 열린 Design on Woodward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 2편을 못 보신 분은 아래 포스팅 제목을 클릭해주세요.
상당히 유명한 57년 쉐보레 벨 에어(Bel Air) 모델입니다. 척~보니 엔진을 바꾸고 이런저런 고성능 튜닝을 한 껍데기만 클래식카입니다. 외부 도장이나 크롬도금의 상태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엔진룸 안쪽과 후드 아래 등등... 제대로 갈고 닦은 차입니다.^^
어딜 보아도 상태가 나쁠 리 없겠죠.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인테리어 역시 흠집 하나 없이 완벽합니다. 음... 잘했네~~ 하고 돌아서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타이어 좀 보세요...정말 제대로 튜닝했네요. 드래그 레이싱 꽤나 하고 다니겠는걸요.ㅎㅎㅎㅎ
구글에서 쉐비 벨 에어 드래그 치면 주루륵 나오는 그런 차입니다.^^
자 그런데, 이쯤에서 항상 드는 생각. 번호판을 보십시오. 이차 역시 미시간 히스토리칼 차량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관련법의 눈으로 보자면, 껍데기 빼고 다 바꾼 차를, 그것도 "순정"품이 아닌 부품들로 꽉 채운 "불법개조" 차량인데, 일반 차량등록도 아닌,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차량으로 관에서 덜컥 등록을 해주었네요. 신고하고 구조변경 승인받고 개조 후 확인받고 하는 것은 다 제대로 했을까요?? 배기가스 소음도 분명히 상당할 듯하고요...쯧쯧...9시 뉴스감입니다.ㅎㅎㅎ
단순히 문화의 차이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법의 태도가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이차는 베이스가 뭔지 감이 안 오네요. 아시는 분? 아무튼 역시 번쩍번쩍 잘 꾸며 놓았고,
인테리어도 깔맞춤, 오디오, 카페트까지 꼼꼼하게 손보아놓았습니다. ^^
이차는 앞을 후드 펜더 일체형으로 만들고, 파워트레인 올리고, 계속 작업 중인 차인듯합니다. 차체에 프라이머(primer)만 칠하고 페인트는 아직 안 칠했네요. 그래도 은근히 매력 있는데요? 뒷바퀴는 역시 광폭인데, 아까 벨 에어에 비하면 얌전합니다. ^^
80년대 나온 폰티악 피에로(Fiero)입니다. 우주선 같지 않나요? 당시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양산 미드쉽 2인승 스포츠카입니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플라스틱 바디를 적용하였고, 당시 콜벳과 같은 팝업(pop-up) 헤드램프를 가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콜벳의 저런 헤드램프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6세대부터는 사라진 디자인입니다.
인테리어도 상당히 미래지향적으로 되어있죠? 도어 핸들디자인도 레이싱카를 떠올리게 하죠. 독특합니다. 성능 디자인 모두 독특한 만큼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폰티악 피에로입니다.
폰티악 솔스티스(solstice)입니다. 한국에 G2X로 판매되었던 새턴 스카이와 형제차입니다. 브랜드가 없어지며 운명을 함께한 아픔이 있는 차죠. 저렴한 내장재가 많이 아쉽습니다만, 완성도 있는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즐거움을 주는 성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폰티악차들중 가장 디자인이 잘된 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자동차쇼에 가면 빠지지 않는 안방마님. 콜벳들입니다. 게다가 GM 직원들 쇼니 더 말해 뭘 하겠습니까. ㅎㅎㅎ
새로 나오는 콜벳도 가져다 놓았습니다.
물론 다른 회사 차들도 많이 있습니다.^^ 조금만 소개해 볼까요?
66년에 처음 나온 포드 브롱코(Bronco) 1세대 모델을 튜닝한 차입니다. 프론트나 전체적인 기본 디자인이 아주 예쁜 차죠? 5세대까지 나온 브롱코는 차체가 풀사이즈 SUV까지 커져, 현재는 Expedition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했습니다. 그 후 1세대를 닮은 컨셉카로 한번 나왔었는데 그 뒤로 소식이 없습니다. 포드 관계자 여러분, 브롱코 안 만드십니까?
카마로와 더불어 포니카의 상징 포드 머스탱(mustang)도 어느 카쇼나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입니다.
60년대 말에 나온 머스탱입니다.
70년에 나온 머스탱입니다. 머스탱도 중간중간, 사이사이에 나온 모델이 너무 많아 쉽게 헷갈립니다.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이런 자리에 올 때마다 드는 아쉬운 생각이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생산 대국 4위/5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이런 행사들이 많이 많이 열리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자동차 생산 대국을 넘어서는 자동차 문화 대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생산대수로도 유명하지만, 한국만의 매력있는 자동차 문화로 더 유명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쉐보레가 디트로이트에서 우드워드 드림 크루즈를 스폰서 하듯이, 서울에서 세종로 크루즈, 종로 크루즈를... 부산에서 광안리 크루즈를 스폰서 할 수 있는 때가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양산 차 브랜드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터 스포츠팀을 가진 쉐보레가 더욱 부흥하길 응원하며,
지금까지 꾀돌이 스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