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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미공군 U-2 정찰기와 쉐보레

미공군의 U-2 전략정찰기와 쉐보레 카마로 이야기

 

 

얼마 전 에어쇼 이야기를 전해드리면서 오산 에어파워데이를 이야기했습니다. 오산 에어파워데이에는 간혹 다른 에어쇼에서 보기 힘든 U2 정찰기의 이착륙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U-2 전략정찰기는 미 공군과 CIA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아주 독특한 비행기입니다. 85,000ft(약 26km)라는 어마어마한 높은 하늘로 올라가서 고성능 카메라나 레이더로 적진을 내려다보듯이 정찰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오래된 비행기지만 아직도 사용 중이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U-2 정찰기의 임무 수행에 쉐보레 자동차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U-2 전략정찰기

 

U-2 정찰기입니다. 높게 멀리 날기 위해 주익이 아주 큽니다.


U-2 전략정찰기

 

착륙 중인 U-2 정찰기입니다. 랜딩기어(착륙바퀴)가 내려와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 동체 중앙 앞뒤로 두 개 밖에 없습니다. 보통 비행기는 최소한 세 개씩은 있는데 말이죠. 


쉐보레 카마로

 

그리고 미 공군이 U-2 정찰기 운용을 위해 사용 중인 구형 쉐보레 카마로입니다. U-2 정찰기는 조종사의 전방 하향 시야각이 아주 좋지 않아서 착륙할 때 활주로를 보면서 비행기를 조종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다가오면 다른 U-2 조종사가 이 카마로에 타서, U-2와 나란히 달리면서 무전기로 조종사에게 착륙에 대한 지시를 해 준다고 합니다. 


U-2 전략정찰기

 

착륙을 마친 U-2 정찰기입니다. 자전거처럼 착륙바퀴가 두 개밖에 없기 때문에, 착륙 중에는 괜찮으나.. 비행기가 멈추고 나면 한쪽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착륙을 유도해준 카마로와 함께 쉐보레 C/K 픽업트럭이 다가갑니다. 이 트럭에서는...

 

U-2 전략정찰기

U-2 전략정찰기

U-2 전략정찰기

 

이렇게 사람이 내려서 기울어진 정찰기를 사람 힘으로 바로 세우고...(!!!)


U-2 전략정찰기

 

날개 아래에 지상용 보조바퀴를 달아 줍니다. 이래야지 활주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세계최강 미공군의 전략정찰기가 막중한 임무를 마치고 착륙하는 모습은 좀 깬다.. 싶기도 하지만, 어느 기계든 어느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특화된 성능을 추구하다 보면 다른 일반적인 성능은 엉망이 되는 것도 사실이니까(예를 들면 레이싱카 같은 것도 서킷에서 빠르게 달리는 것 말고는 정말 "자동차"로서는 형편없는 게 많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벌써 3년 전에 찍은 것이기에 아직 구형 카마로를 사용하고 있을지, 다른 새 차로 바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왕이면 신형 카마로 U-2 정찰기와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있으면 좋겠네요.

 

320Nm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