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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피플

다마스에 막걸리 싣고 계속 달리고 싶어요 - 해피엔딩 인터뷰 (2)

다마스와 함께 막걸리 유통 성공신화를 쓰고 계신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 

 

 

가끔 방송을 보면 음주방송 한다고 이슈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미리 자수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음주 인터뷰였습니다.

다마스로 막걸리 유통업을 하고 계신 사장님과의 인터뷰이기도 했고, 마침 제가 인터뷰 간 날이 새로 출시되는 막걸리 시음날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는 맛있는 막걸리와 막걸리 전문가가 권해주는 맛있는 이야기로 입과 귀가 호강했습니다.  

 

그럼 인터뷰 모드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에서 막걸리 유통업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계신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님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생막걸리라는 글자와 숫자 20이 적힌 종이가 벽에 붙어 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막걸리 유통업을 하는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입니다. 처음에는 다마스 1대, 직원 2명으로 막걸리 유통업을 시작해 현재는 다마스 6대와 직원 8명, 연 매출 4억원에 이르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무역회사를 다니다 회사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벤처 창업 그리고 골프용품 수입 등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이후 다마스와 인연을 맺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가 노트북을 보고 있다

 


다마스는 언제 어떤 계기로 구입하셨는지?

 

처음 막걸리 유통업을 시작할 때는 준비가 덜 된 상태라서 당시 제가 타던 자가용으로 배달했습니다. 처음 영업할 때 자료를 보면 하루에 막걸리 3짝(박스)을 배달하기도 했는데, 자가용으로 배달하다 보니 비싼 기름값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 외부에서 볼 때 남의 일을 잠깐 대신해주는 시각이 있어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 즉시 막걸리 유통에 제일 적합한 차를 찾았더니 그 차가 바로 '다마스 밴'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다마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다마스 운전석에 화분을 든 여자가 앉아있고, 남자는 화분을 트렁크에 싣고 있다



직장인 vs 사장님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금처럼 일하면 회사 다닐 때 모범 사원이라고 칭찬받았을 텐데요. 제가 직접 사업을 해보니 근무시간의 차이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월급제 직장인들은 퇴근 시간이 있는데 직접 사업을 하면 퇴근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욕심만 챙겨서 제 기준으로 근무 시간을 정하면 직원들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무조건 빨간날은 다 쉬고 있습니다.


모든 사장님들이 다 그렇듯 사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직원들 월급날이 바로바로 다가온다는 것이더라고요. 돌아서면 월급날이고 또 돌아서면 쉬는 날이고... 이런 것이 차이가 아닐까요?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가 집무를 보고 있다



다마스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나요?


단점부터 먼저 말씀드릴까요? 우선 제일 큰 단점은 아무래도 '엉덩이가 뜨거워'가 아닐까요? 무슨 말인고 하면 다마스 엔진 바로 위에 운전석이 있어서 운행을 많이 하면 엉덩이가 뜨끈해집니다. 이게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저렴한 차량 가격저렴한 유지비죠. 그리고 또 다른 장점은 우리가 주로 배달하는 막걸리집이 대부분 골목길에 많이 있는데 좁은 골목길에도 아무 문제 없이 운행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막걸리 유통을 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엄청난 적재량입니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25박스 정도가 적정 적재량인데, 실제 실어보면 45박스까지도 적재가 가능하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저희 회사는 규정에 맞게 적정량인 25박스 정도만 적재합니다. 

 

생막걸리가 박스에 담겨 있다

 

 

오늘 행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막걸리 도매와 유통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시겠지만 전국에서 판매되는 막걸리는 약 700여 종입니다. 그런데 주요회사들의 막걸리에 비하여 훌륭한 막걸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에 실패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는데, 업체에서도 좋아하셔서 오늘은 제 아이디어로 첫 번째 시음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시음회에 오시는 분들은 저희 회사에서 막걸리를 직접 구입하시는 사장님들도 계시고, 막걸리를 주제로 책을 내시는 작가님도 계십니다. 오늘은 새로 출시되는 막걸리 맛에 대한 의견을 여쭤보기도 하고 또 그간 고마운 분들에게 고기도 한번 구워드리고자 겸사 겸사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행사를 더욱 확대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이벤트로는 '막걸리 교실'을 열고 싶습니다. 제목은 '막걸리 유통에 대한 살아있는 실무이야기, 유통업자를 위한 막걸리 이야기'입니다. 학문적인 막걸리가 아닌 막걸리 유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그 대상자는 새롭게 막걸리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업자분들이 되겠지요. 실무적인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차려진 테이블 위에 촛불이 빛나고 있다



사업하시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직장을 다닐 때와 직접 경영을 할 때 제일 큰 차이점은 역시 돈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불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제일 첫 번째가 직원들 월급입니다. 그러다 보니 막걸리 공급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납품대금이 2순위로 밀려나게 됩니다. 한번은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장님으로부터 사업에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전화를 못 받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전화 통화가 안 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직원들 월급을 주고 돈이 좀 모자라서 납품대금을 좀 늦게 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지만 전화 통화가 한번 두번 안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머지않아 끝이 좋지 않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사업하면서 피부로 느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늘 준비를 합니다.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막걸리와 음식이 테이블에 차려져 있다



다마스, 라보가 단종되는데 소회가 있으시면...?


다마스와 함께 사업을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단종된다고 하니 어찌 소회가 없겠습니까? 저희는 참 걱정이에요. 아시겠지만 골목 골목으로 막걸리를 배달해야 하는데 다마스를 대체할 차가 없어요.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2대 정도 더 구매해 준비하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걱정입니다. 정부와 한국지엠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아서 단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마스는 제게는 행운을 준 차이기도 하고 제 직원들 그리고 그 식구들의 생계가 달린 정말 소중한 차량인데 단종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가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회사 자랑할 시간을 드릴게요.


저는 욕심이 아주 많아서 향후 몇 년간 계획을 모두 세워놓았는데,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약 4억이었는데 올해는 그 2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과 그 성과를 함께 나누고 싶고, 그러려면 우리의 손발이 되어 주는 다마스가 계속 아무 문제없이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저는 늘 변화를 추구하고 앞으로 나가려 합니다. 이번 시음회도 제가 생산자는 아니지만 유통도 잘 되려면 생산자와 함께 발전해야 하는 것을 잘 알기에 제가 먼저 제안해서 시작했습니다.

 

저의 성장을 함께할 막걸리가 바로 이 '나와인'입니다. 일반 막걸리와는 조금 차별화된 고급 막걸리로 와인 막걸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양의 어떤 와인과 비교해도 손색없고 오히려 더 멋진 맛을 자랑하는 막걸리입니다. 우리의 술 막걸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여러 종류의 막걸리가 있으니 모두 꼭 한번씩 드셔 보세요. 

 

진승통상 사진학 대표가 나와인을 들고 있다



인터뷰를 정리하며...


하루하루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너무도 큰 도움을 주는 다마스, 라보... 이 두 차량이 단종된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사실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긴장을 하고 인터뷰를 하러 갔지만 너무도 환하게 맞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위안을 받고 온 인터뷰였습니다.

 

사업 초창기 다마스 1대로 사업을 시작할 때 그 차를 직접 운행했던 직원(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음)이 시음회에 초대를 받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사진학 사장님의 사업은 계속 성공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다마스에 막걸리를 싣고 전국을 누비는 막걸리 유통 전도사 진승통상 사진학 사장님의 막걸리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신 사진학 사장님과 직원 여러분들 그리고 막걸리 전문가 여러분들 모두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지엠은 작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상 인터뷰 전문 토비토커 선셋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