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그곳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여행중독'입니다.
캠핑의 계절 가을에는 곱게 물든 단풍을 찾아 여기저기 분주하게 캠핑을 가게 되는데요. 단풍이 다 지기 전에 부지런히 또 떠나봅니다. 다녀온 곳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입니다. 경치, 공기, 시설 그리고 저렴한 가격까지 모든 걸 고루 갖춘 캠핑장이란 소문을 듣고 새벽부터 일찌감치 떠나봅니다.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은 아직 인터넷으로 예약되지 않고 선착순 운영이기 때문에 명당자리를 맡기 위해선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출발한지 3시간 반 만에 고지가 보이네요.
안내판이 보이면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다 '어? 길을 잘못 들었나?'라는 생각이 들 때 도착하게 됩니다. 해발 600미터 고지에 위치한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은 오랜 시간을 힘들게 달려온 길이 무색하지 않게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 최고 명당자리인 전망대 밑에는 벌써 부지런한 캠퍼들이 차지했네요.
전망대 옆쪽에 노지는 전망도 좋고 아직 어린나무가 많아 해먹을 치기 좋습니다.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에서 해먹을 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이기에 더욱 명당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철기둥에 해먹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데크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바닥도 깔끔하게 정돈되어서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캠핑장 지도입니다. 데크는 총 18개로 8번, 9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노지에는 아무데나 텐트를 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텐트가 커서 노지쪽에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근처에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배드민턴도 치고 공놀이도 실컷 하다 왔습니다.
이곳 캠핑장은 올 6월 1일에 오픈한 신설 애견 캠핑장입니다. 애견 캠핑장은 저도 처음이라 낯설었습니다. 보통의 캠핑장에는 애견은 데려올 수 없어서 많은 분들이 집에 쓸쓸히 남겨진 강아지를 생각하며 눈물로 캠핑을 다니셨을 텐데요. 최근 곳곳에 이런 애견 캠핑장이 생기면서 마음 놓고 강아지들과 캠핑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지을 때 군립으로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 또한 너무 깨끗하고 캠핑비까지 저렴합니다. 그래서 수도권과 거리가 먼 곳인데도 많은 애견인 캠퍼분들이 찾아오십니다.
매점도 운영하고 있어서 라면, 생수, 과자, 술 등 캠핑에 필요한 간단한 비품들을 이곳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그리고 별도로 릴선(3천원), 화롯대(1만원)도 대여해주니 정말 알찬 매점입니다.
그리고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까지 정말 수시로 관리를 하셔서 항상 깨끗합니다. 개수대, 샤워실도 온수가 잘 나와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강아지 목욕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못 찍었지만 강아지 운동장도 별도로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캠핑장 내에서는 목줄을 필수로 하고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캠핑장에 별도로 마련된 곳에서 마음껏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습니다. 애견인과 비애견인이 공유할 수 있는 캠핑장이라 더욱 좋습니다.
애견 캠핑장이라 그런지 강아지가 정말 많기는 많았습니다. 하나같이 너무 귀요미들입니다. 혹시 강아지들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강아지가 많이 온다는 것, 종종 애견들이 짖는다는 것을 고려하고 오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없는 저희 집은 아이들이 강아지를 좋아해서 쳐다만 봤었는데 관리자분이 키우시는 멋진 리트리버도 산책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작아서 리트리버에게 질질 끌려다녀서 여간해선 지치지 않는 아이들도 금방 지쳤습니다.(고맙다, 리트리버!)
동강 하늘 애견 캠핑장 위쪽으로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작은 나뭇가지를 길에 깔아놓았고 낙엽도 쌓여서 폭신폭신 산책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시설이 좋지만 현재 여름철을 공략할 수영장을 짓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아래쪽에는 공연장도 만드실 계획이라고 하니 조만간 더욱 가고 싶은 캠핑장이 될 듯합니다.
'스파크를 타고 캠핑을?'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스파크처럼 작은 차로 연인 혹인 부부끼리 오붓하게 간편캠핑을 즐기시는 것도 종종 보였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크고 나면 스파크처럼 귀여운 차로 캠핑을 즐기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두 분이 한적하게 캠핑을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녁이 되어 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멋진 장관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멋진 장관에 한참을 멍하니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 순간에는 캠핑오신 분들이 많이 올라오셔서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코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가득 끼어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구름이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제가 구름 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네요.^^ 역시 산꼭대기 높이에 위치한 캠핑장이라 그런지 스케일이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구름 속에서 캠핑 한번 해보세요. 잊지 못할 캠핑이 되실 거예요.
- 캠핑비 : 데크 20,000원 ** 전기 포함
- 노 지 : 10,000원 ** 전기 별도 3,000원
- 강아지 입장료 : 소형견 7,000원, 대형견 10,000원
- 홈페이지 : www.skycamping.co.kr
이상 여행중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