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대관령 "돈키호테 목장, 대관령 자연휴양림"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여행중독입니다.
주말에 날씨가 추워져서 많은 눈을 기대하며 대관령으로 떠났습니다. 일단, 아이들을 위한 일정부터 짜봅니다. 아이들이 언제나 "갑"이니까요.^^
대관령 당나귀목장 돈키호테
유명한 양떼목장, 삼양목장은 이미 가봤기에 패스하고 요즘 핫 하다는 대관령 돈키호테 당나귀목장에 가보았습니다.
신나게 달려 도착하니 대관령답게 주차장부터 눈이 소복하게 쌓여서 아이들과 주차장에서 눈싸움 한판 하고 들뜬 마음으로 목장에 들어가 봅니다.
돈키호테 목장은 입장료 5천원을 내면 먹이를 무한대로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센스있게 목장갑도 준비되어있어서 동물들이 손에 침을 묻혀도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 있겠네요.^^
자 이제 목장갑 끼고! 먹이를 잔뜩 가지고 아기동물 체험장으로 출발합니다.
아기동물 체험장에는 이곳의 마스코트 당나귀와 염소,토끼가 있어요. 저희가 들어서니 벌떡!! 일어나 맞아주네요.
반가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배가 엄청 고팠는지 그릇까지 씹어먹을 태세로 먹이를 먹어댑니다.
토끼 집에는 직접 들어가서 먹이를 먹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토끼도 만질 수 있고 먹이를 줘도 거부감없이 잘 받아먹어요.
다음으로 양들에게 가봅니다. 양들도 배가 고팠는지 우리를 보자마자 우리 밖으로 머리를 모두 내밀기 시작하네요. 진짜 게걸스럽게 먹어댑니다. 먹이 체험 때문에 일부러 굶긴 것인지... 이렇게 적극적인 양들은 처음 보네요.
다소 부담스러운(?) 먹이 주기를 끝내고 거위, 오리, 얼룩소, 타조, 흑돼지를 거쳐 목장에서 제일 예쁘게 생긴 꽃사슴에게도 먹이를 줬습니다. 중간쯤에 있는 배그네도 열심히 밀어주니 농장투어가 끝났네요. 너무 추워서 빨리빨리 돌았어요.ㅎㅎ 이제 피자 만들기를 하러 체험학습장으로 내려가 봅니다.
근데 내려가 보니 이날따라 유치원,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나와서 기다리다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는 피자 만들기, 양초, 비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체험학습업체 임대계약종료로 올해는 11월30일까지 운영하고, 지금은 새단장으로 인해 2013년 12월1일부터 운영이 중지됐네요. 체험학습을 계획했던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대관령 한우타운 그리고 숙소로 짐 옮기기
피자를 점심으로 먹을 생각이었으나 계획은 틀어지고 배고프다는 아우성에 급히 맛집검색에 들어갑니다.
다행히 근처에 맛집으로 소문난 대관령 한우타운이 있다네요! 오오!! 한우!! 이곳은 축협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정육형 식당으로 질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저녁에 먹을 고기를 잔뜩 사와서 아쉽지만 갈비탕과 뚝배기 불고기로 허기진 배를 달래봅니다. 여기저기 고기 굽는 소리에 귀를 막고 갈비탕을 먹는데 다행히 맛있네요!! 뚝배기 불고기로 아이들도 밥 한 공기씩 뚝딱 했네요. 밥도 먹었으니 이제 대관령휴양림으로 고고!
대관령휴양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휴양림이지만 오래된 휴양관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은 새로 건축하고 보수하여 시설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신선놀음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어 너무 오고 싶었지만, 성수기에는 추첨제라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에요. 산속에 있으니 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시설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가 많은 국립휴양림은 운이 좋으신 분들만 이용 하실 수 있답니다. 저는 운이 없는 관계로 가을, 겨울에만 이용해봤답니다.
이번에는 캠핑이 아니라 편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온 저희 가족은 도착한 후 잠시 멘붕에 빠졌습니다. 이곳은 차를 가지고 숙소까지 갈 수 없어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짐수레로 숙소까지 짐을 날라야 하네요.
이 정도는 뭐 캠핑에 비하면 껌이지! 하며 괜찮다고 달래며 코너를 돌아가는데. 급경사의 오르막길에서 슬그머니 미안해집니다. 숨 고르기 한 번 하고 뛰어 올라가라고 권해줍니다. 열심히 뛰어가네요.
오늘 묵게 된 방은 연립동인 오소리 입니다. 여길 예약하려고 빛의 속도로 클릭을 했는데(겨울에도 인기가 좋아 빠른 클릭이 필요합니다.^^) 역시나 너무 깨끗한 청소 상태에 뿌듯합니다. 베란다도 넓어서 춥지만 않으면 고기 구워 먹기 안성맞춤입니다.
짐을 풀고 산책에 나섭니다. 산속에 자리 잡은 휴양림에는 산책 코스가 잘 갖춰져 있답니다.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 휴양림 입구쯤에 숲 체험하는 곳이 있습니다. 국립휴양림에는 거의 모든 곳에 숲 체험과 숲 해설 신청이 가능합니다. 숲 체험은 나무로 만드는 목걸이, 시계, 곤충만들기 등 간단한 체험을 2천원 정도에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관령 휴양림만의 특별한 체험이 있다면 숯 부작 만들기 체험이 있네요.
대관령휴양림에는 숯가마가 있어서 1년에 두 번 정도 숯을 구울 때 숯가마 찜질체험, 숯 꺼내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지난번 방문 때 운 좋게 숯가마 찜질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하고 나니 개운하기도 하고 피부도 좋아 지더라고요.
대관령 나들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한 TIP
목장에서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따뜻한 휴양림에 들어오니 몸이 노곤해지네요. 온도 올려놓고 뜨끈뜨끈 지지고 나니 다음날 강릉 갈 생각에 다시 신이 납니다!
1편은 이상으로 마치고 2편에서는 겨울 바다와 강릉중앙시장에 대해 이야기 드리죠~^^
이상 여행중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