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말하는 쉐보레 트랙스의 최우수 안전성. 그 비밀은?
지난 금요일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3 한국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가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캡티바 역시 종합점수 85.7점 1등급의 높은 점수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지엠은 2011년 알페온과 쉐보레 올란도, 2012년 쉐보레 말리부 등 매년 안전성에 대해 남다른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안전한 차 쉐보레! 그 비밀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세계적으로 안전을 입증받은 차 쉐보레 트랙스를 개발하시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엔지니어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인터뷰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엔지니어들이 직접 말하는 쉐보레 트랙스를 비롯한 쉐보레 차량들이 지닌 안전성의 비밀! 지금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쉐보레 트랙스, 2013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
어느 부서에서 일하시는지 간단한 소개와 함께,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최우수상을 수상한 트랙스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전기술 전략팀 서관호 입니다.
쉐보레 차량들은 디자인되는 시점부터 안전 전략이 수립됩니다. 또한, 개발과정에서도 주기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체크를 하여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관부서와 협의하여 즉각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GM의 안전철학은 믿음을 실천하는 것이며, 사내에서도 그 부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고집과 꼼꼼함이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매년 시행되는 한국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이지만 올해는 평가항목이 좀 더 까다로워지고, 종합등급제 등이 대폭 강화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충돌안전성능, 보행자성능, 제동성능이 각각 평가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각각의 평가항목이 합쳐져 전체가 종합 점수화 되었습니다. 때문에 세 가지 평가 항목 중 한 가지 성능이라도 뒤쳐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종합점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려워진 것이죠. 정면충돌, 측면충돌, 보행자 등 9개 항목의 평가결과를 종합하여 평가대상 차량의 안전성을 하나의 등급(1~5등급)과 점수(100점 만점)로 산정합니다.
이런 까다로운 평가 조건 속에서도 쉐보레 트랙스는 종합점수 93.5점에 1등급이라는 독보적인 결과를 내며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안전도 평가에 대처해 안전기술 전략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대응방안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안전법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을 하고 안전성을 위해서 필요한 많은 요건들을 우선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보다 더 까다로운 Euro NCAP이나 US NCAP에서도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성능을 갖출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는 한국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뿐만 아니라 각국의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쉐보레 차량 개발에 있어서 개인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한국 경찰청 2010년 통계 자료를 보면 자동차 10,000대당 2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한국지엠 차량 중 쉐보레 크루즈가 매년 80만대 이상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라이프사이클 7년을 감안하면 560만 대 정도가 판매된다고 할 수 있죠. 이를 교통사고 사망자 백분율로 계산해보면 통계적으로 7년 동안 1만1천 여명이 사망을 하는 것입니다. 이 숫자를 절반으로만 감소시킨다고 하면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죠.
의사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 만큼이나 의미 있고 값진 노력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욱 견고하고 안전한 차를 만드는 것이 저의 제 1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개발, 2013 최우수 연구인상 수상
쉐보레 트랙스 개발로 최우수 연구인상을 수상하신 권남석 부장님, 일하시는 부서와 수상소감을 전해주세요.
소형차 안전성능 개발팀의 권남석입니다.
앞서 인터뷰하신 서관호 부장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으며 소형차, 소형 SUV, 전기차 등의 안전성능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상소감은 군더더기 없이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상은 저의 개인적인 노고를 치하하는 상이라기 보다는 쉐보레 트랙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힘써주신 많은 분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한국지엠의 모든 팀이 함께 받은 상인 것이죠. (배우 황정민의 밥상 수상소감 같다고 하니) 하하. 저 역시 황정민씨 같은 마음입니다.
트랙스가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았는데요. 개발자로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트랙스가 타 차량에 비해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각 분야마다 훌륭한 점수로 탁월한 종합 결과를 낸 것입니다.
충돌안전성능은 98%, 보행자안전성능은 76%의 성과를 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일반인들에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국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역대 최고점수를 얻은 것입니다. 이런 결과로 인해 트랙스는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최고의 차량임을 검증받은 셈이지요.
특히 보행자 안전성 성적이 이례적이라 할 만큼 높은 결과 수치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국내 도로환경은 보행자 사고도 많고 그에 대한 사회적 비용도 어마어마합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다양한 차량들 역시 운전자 안전과 더불어 보행자 안전에 대한 부분도 많은 신경을 쓰지만, 사실은 보행자를 보호하는 기술은 막연하기도 하고 어려운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기술 및 철학뿐만 아니라 많은 요소들이 하나하나 검정을 통해서 설계되는 것입니다.
트랙스의 경우 사실 보행자 안전성에 있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다른 차량들 보다 월등히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까지 모두의 안전을 생각하는 한국지엠의 안전철학과 이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GM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와 마찬가지로 해외에도 각각의 평가기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트랙스에 대한 국제적 평가는 어떤가요?
쉐보레 트랙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안전도 등급 최고점인 파이브 스타(★★★★★)를 받았습니다. Euro NCAP이나 US NCAP은 평가 기준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러한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만큼 쉐보레 트랙스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는 차량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트랙스 뿐만 아니라 쉐보레 차량들은 각국의 자동차안전도평가(NCAP)에서 증명된 안전성 이외에도 주행성능이나 품질, 디자인까지도 모두 훌륭한 차량들이라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트랙스 개발 후기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사실 트랙스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보행자 관련 개발에 시행착오가 많았는데요. 어떤 한 부분만 수정하려고 해도 설계적인 문제까지 건드려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따지고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고 나니 양산을 앞두고 일정 문제에 발목을 잡힌 적도 있었죠. 그래도 한국지엠은 회사내 대화채널이 폭넓게 열려있기 때문에 각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과 협의하에 그때 그때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개발시점을 되돌아보니 행복한 순간들도 참 많았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트랙스를 뛰어넘는 안전한 소형차 개발에 힘써 쉐보레 차량이 안전성에 있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최고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한국지엠의 자동차 철학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인정받은 쉐보레 트랙스에 담긴 기술력 그리고 엔지니어분들의 숨은 노력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곧 매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지엠의 모든 개발자분들이 가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더욱 훌륭한, 더욱 사랑받는 쉐보레 차량들로 탄생되길 기원합니다. 이상 레인보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