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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기타

자동차는 폭설에 얼마나 버텨낼수 있을까?

루프에 쌓인 눈 무게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최근 영동지방에 내려진 기록적인 폭설로 모든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11일까지 진부령에 최대 140 센티가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산간 지역의 일부 마을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폭설의 위력을 짐작케 합니다


눈길 주행


뉴스 영상들을 보면 도로 제설작업을 하거나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는 장면이 등장하곤 하지요. 무게는 어느 정도이며, 자동차는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요?


쉐보레 제설

제설


포함된 습기를 기준으로 눈은 건설 / 습설로 나뉩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1 제곱미터당 1센티의 눈이 쌓였을 경우 3kg 미만이면 건설, 3kg 이상이면 습설로 나뉜다고 합니다. 영동지방에 내려진 폭설은 찬 대기가 비교적 따스한 바다를 만나 발생하였기 때문에 3kg 이상의 습설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눈은 적설량과 강설량이 틀리므로 (눈 자체 압력덕분에 실제 내린 양과 쌓인 양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대략 20%의 가중치를 주어 계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캡티바


스팩상 말리부의 차량 폭은 1,855 mm, 길이는 4,865 mm 이므로 약 4.33 제곱미터의 면적이 됩니다. 여기에 140 센티의 눈이 쌓였을 경우 총 1.8톤의 무게가 나오게 되는데요(20% 가중치 2.16 ).



말리부 길이, 폭, 높이


최근 시도된 말리부 루프 강성 무게 측정에서 3.9톤의 빈 컨테이서 4개를 버텨낸 바 있으므로 계산상 말리부는 12m의 눈을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리부 루프 강성 실험

 

물론 단순한 계산이기 때문에 실제 이보다 적은 높이의 눈을 버틸 수 있을 것 입니다. 게다가 한국의 기후 특성상 수십 미터의 눈이 내릴 일도 잘 없지요. 아무리 많은 폭설이 내리더라도 차는 안전하다라는 것을 수치로 확인하는 정도이니 눈은 미리미리 치워놓는 게 고생을 줄이는 지름길이겠죠.


차량 눈 제거

겨울 차량 관리

 

포스팅을 마무리 하기 전에 팁 하나!  차량에 쌓인 눈을 제거 할 때는 대충 눈을 정리한 뒤 앞 유리는 윈드실드 워셔 (주로 사계절용으로 겨울에도 사용가능합니다.) 뒷유리는 열선으로 제거하면 보다 쉽게 제설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 글 발행 일정과 우연히 맞아버렸습니다. 부산외대 마우나 리조트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