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으로 극장가 비수기라는 이번 여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개봉 8일(7월 2일 기준)만에 누적관객수 296만명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반응은 어떨까요?
북미에서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우리보다 2일 후인 6월 27일에 개봉했습니다.
오프닝주간 매출은 1억1054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리즈의 성적을 고려했을 때 준수한 성적입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토마토지수
영화에 대한 평은 부정적입니다. 대표적인 영화 평가 매체, 로튼토마토에서 토마토미터가 무려 17%입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90%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거의 폭탄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흥행세는 꺽이지 않으니 욕하면서도 안 볼 수 없는 심리랄까요?
월드와이드 매출은 북미매출을 포함해 3억1264만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중국의 흥행세가 상당합니다. 우리나라보다 2일 후인 6월 27일 개봉인데도 매출액은 무려 92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성적과 비슷한 수준이고 2150만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4배를 넘었습니다.
영화의 후반 홍콩을 배경으로 했고 리빙빙이나 한경 등 중국배우들을 전격 기용했는데요.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음이 증명됐습니다.
자동차의 향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출세작 <나쁜 녀석들>(1995)때부터 자동차 액션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를 선택한 이유에서 이 부분을 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근사한 자동차들이 호쾌한 질주와 액션을 선보입니다. 등장하는 차량의 면면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화려합니다.
이름만으로도 부티나는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츠 비테스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옵티머스용 커스텀 스타일링을 한 웨스턴 스타 4900SB트럭
범블비 역의 쉐보레 카마로는 이제 친구같죠
초반 상당한 활약을 하는 아베오RS
이 외에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파가니 와이라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도심을 질주하는 트랙스 군단
※주의: 이하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연 비중이나 화려함이 전면에 부각된 차량도 있지만 짧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차량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갈바트론 진영에서 군단을 이뤄 질주하는 쉐보레 트랙스들인데요.
영화의 클라이막스 전투에서 오토봇들을 공격하기 위해 도심을 질주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상승시킵니다.
그렇다면 이 트랙스들은 어떤 로봇으로 변신할까요?
이들의 근원을 알기 위해선 지난 <트랜스포머3>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트랜스포머3>에서 오토봇 군단과 디셉티콘 군단은 미국 시카고 한복판에서 대전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상당수의 민간인, 그리고 로봇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시작에서 언급됩니다.
<트랜스포머 3>에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로 쑥대밭이 된 시카고
이후 인간들은 최첨단 기술기업이자 군수 산업에 야망을 갖고 있는 기업, KSI의 주도 아래 인간이 제조하고 조종하는 오토봇 군단을 양성하게 됩니다. 갈바트론은 이렇게 부숴진 오토봇, 디셉티콘의 잔해를 활용해 인간들이 만든 새로운 로봇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갈바트론이 사람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재료의 일부였던 디셉티콘의 잔해에서 부활한 메가트론의 기억과 의지를 물려받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갈바트론의 조종을 받아 오토봇을 공격하는 50명의 로봇들이 바로 비콘(Vehicon)들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래디콘(Eradicon)이라고도 하는데요. 인간들이 만들었지만 재료가 된 메가트론의 기억으로 인해 결국 디셉티콘 군단이 부활했다고 보면 간단합니다. 트랙스들은 바로 이들 비콘, 이래디콘이자 부활한 디셉티콘인 셈입니다.
디셉티콘이 부활한 이상 트랜스포머5편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물론 제작비 조달이 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갈바트론과 비콘 군단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랙스들도 다시 등장하겠죠?
언론에 따르면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번 4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에서 하차한다고 하는데요. 누군가에겐 낭보, 또 다른 누군가에겐 비보인 소식입니다. 앞으로 트랜스포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관람, 재관람을 원한다면?
마지막으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쉐보레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 인기 VJ, 대도서관과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 겸 선수가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쉐보레 차량들을 설명하는 쉐보레 코멘터리 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영화 티켓을 제공합니다. 기간은 7월 13일까지. 아직 영화를 못 보셨거나 재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상 ‘에덴은 동쪽이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