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밤져, 낮져밤이! 나의 운전 스타일은?
요즘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 출연하는 게스트들에게 이런 공식 질문을 하더군요.
"낮이밤져, 낮이밤이, 낮져밤이, 낮져밤져, 이 네가지 유형 중 당신의 연애 스타일은?"
연애 흑역사를 돌이켜보고 현재의 내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하게되는 질문 인 것 같습니다.
낮이밤져, 낮이밤이, 낮져밤이, 낮져밤져!
이 단어들은 한 시청자의 사연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자친구가 낮에는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며 리드할 줄 아는 지적인 남자인데, 밤에는 어쩔줄 몰라하며 말 그대로 지는 남자로 변한다고 하여 '낮이밤져'인 남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1. 낮이밤져 : 낮에는 이기고, 밤에는 져주는 운전스타일
안녕하세요. 저는 창원에 사는 아이 셋을 둔 가정주부입니다. 제 남편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연애할때는 몰랐는데, 제 남편은 심각한 낮이밤져에요.
낮에는 메탈을 틀고 온갖 쌍욕(?)을 하며 운전을 하는데요. 오죽했으면 제 큰 딸아이가 경고를 했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밤입니다. 술이 왠수죠. 허구헌날 취해있어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차를 타기만 해도 바로 잠이 들거든요. 가끔 마트나 가자고하면 "난 밤에는 자신없으니 여보가 해~"라고 해요.
2. 낮져밤이 : 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기는 운전스타일
저는 인천 주안에 사는 기혼 직장인입니다. 평소 교통신호나 정지선 준수 등 법규를 잘 지키며 최대한 안전운행을 하는 편입니다. 끼어들기를 하는 차는 너그럽게 양보하고, 제가 차선변경을 하려면 방향지시등은 기본이고, 상대차에 감사의 의미로 비상등을 켜주는 건 필수죠. 왜냐면 뒷자리에 아이들이 주로 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밤이 문제입니다. 밤만 되면 조절이 잘 안됩니다. 민감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려고 야간 드라이브를 자주 나갑니다.
악셀레이터를 있는 힘껏 밟으면 속도가 오른 만큼 제 기분도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3. 낮이밤이 : 낮에는 이기고, 밤에도 이기는 운전스타일
안녕하세요. 저는 부평에 사는 미혼 여성입니다. 전에 경차를 타다가 올 봄에 소형 SUV로 바꿨습니다.
경차를 타보신 분이면 공감하실꺼에요. 간혹 느끼는 그 설움...그때 생각하면 울컥해 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악셀레이터를 밟은 만큼 차가 반응하니 백전백승입니다. 그런데. 차를 바꾸고 나서부터 우편물이 오기 시작합니다.
퇴근 해서 집에 가면 딱지가 도착해 있네요. 주기적으로 오네요. 대체 누가 보내는건지...
4. 낮져밤져 : 낮에는 지고, 밤에도 지는 운전 스타일
안녕하세요. 목동에서 인천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입니다. 운전면허를 입사 3년차에 땄습니다.
출퇴근하면서 톨게이트를 지날때 마다 다시 좁아지는 차로 때문에 끼어들기를 할 수 없어서 톨게이트 울렁증이 생겼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왠만하면 시속 80킬로 이상 넘지 않습니다. 늘어가는 운행 킬로수 만큼 운전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낮이밤져, 낮이밤이, 낮져밤이, 낮져밤져!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단어인것 같아, 주변 지인들의 운전스타일을 사연 형식으로 재해석해보았습니다.
이상, 낮에는 한없이 젠틀하다가도 밤이면 이기적으로 변하는 낮져밤이 멀큰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