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아베오RS, 터보의 양대산맥! 집중탐구 3편 주행성능
안녕하세요~ 나는나다!와 카레귀신 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트랙스와 아베오RS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차가 각자 개성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는데요. 이번에는 트랙스와 아베오RS의 성향을 결정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주행성능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사나이의 대화 내용을 이어서 들어보시죠.
나는나다 : 디자인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군~! 서로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어.
카레귀신 : 사실 베이스가 같은 상태에서 디자인 되었으니 느낌은 비슷하지. 다만 'SUV냐 해치백이냐'에서 오는 느낌의 차이 아닐까?
나는나다 : 디자인은 그럴지 몰라도, 네가 말한 'SUV냐 해치백이냐'에 따라 주행성능은 차이를 보일 것 같은데?
카레귀신 : 빙고~! 그 점이 내가 아베오RS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
나는나다 : 쉐보레가 자랑하는 1.4L 터보엔진이 속살을 드러내었군. 내가 보기엔 엔진배치가 거의 차이가 없는것 같은데?
카레귀신 : 부품 몇개 빼고는 거의 같은 것 같네. 근데, 트랙스와 아베오RS의 차량의 높이가 차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베오RS가 엔진룸이 더 빽빽하게 차 있는 느낌이 있어.
나는나다 : 반대로 트랙스는 차체의 높이에 비해 엔진이 낮게 배치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디젤SUV에 비해 무게중심에 관련된 면에서는 여러모로 유리할 것 같네~너가 봤을 땐 가속력은 서로 어떤 것 같아?
카레귀신 : 1.4L 터보엔진 자체가 2.0L 자연흡기 엔진의 성능에 필적하기 때문에, 어느 차에 장착해도 가속력은 시원시원한 것 같아~ 성향의 차이는 좀 있는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베오RS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가감속이 좀 가벼운 느낌이 들고.
나는나다 : 그러게. 트랙스는 아베오RS 대비 약간 묵직한 가속감은 있어. 하지만 나는 시내에서 편하게 주행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이 드는걸~?
나는나다 : 그럼 네 말은 1.4L 터보엔진과 Gen2미션의 궁합에 따른 성능 및 효율은 비슷하다고 해도 무방하다는거네?
카레귀신 : 더군다나 Gen2미션의 종감속비까지 같으니, 무게차이와 변속패턴이 약간 다른데서 오는 차이만 존재한다고 봐야겠지?
나는나다 : 그럼 대체 트랙스하고 아베오RS하고 주행성능이 뭐가 다르다는거야? 엔진/미션 같으면 성능이 거기서 거기 아냐?
카레귀신 : 어허~ 이사람아! 아베오RS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있다는걸 잊으셨나? 이게 오늘 이야기 할 핵심이라구~!
나는나다 : 아 맞다.... 그랬지 -_-;; 쉽게 설명 좀 해보셔.
카레귀신 : 흠흠... 아베오RS에 장착된 '스포츠 서스펜션' 이라는 것은 차고를 낮춰 무게중심을 낮추고, 스프링계수 및 감쇠계수를 조절해서 결론적으로는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지.
나는나다 : 이봐이봐..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려고 한다구...;;
카레귀신 : 지난번 튜닝시간에도 이야기 했지만 스프링계수를 올려 스프링이 단단할수록, 좌/우로 출렁거리는 '롤링'현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접지력이 상승하여 결국 코너링 성능이 좋아지게 되지.
나는나다 : 하지만 다른 파트의 조정 없이 스프링계수를 무작정 올리면, 차가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위/아래로 심하게 출렁거리는 현상이 지속되는 부작용이 있지 않아?
카레귀신 : 맞아. 때문에 쇽업소버의 감쇠계수(댐핑)을 같이 조절하여 출렁거리는 현상을 방지하지. 이게 스포츠 서스펜션의 핵심이라구.
나는나다 : 그렇군. 아베오RS의 딱딱한 승차감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
카레귀신 : 무게중심도 마찬가지야. 트랙스가 아베오RS에 대비해서 전고가 더 높고 무게가 조금 더 나가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조금 더 높지. 낮은 무게중심은 코너에서 하중이동이 적기 때문에 타이어의 접지력이 올라가 코너링 성능이 더욱 상승하지.
나는나다 : 넌 너무 코너링에 집중하는데 말이야, 사실 차를 타는 목적에는 코너링을 즐기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구. 나는 시내에서 주로 출/퇴근용으로 타고 가끔 여자친구와 함께 근교에 드라이브 다니는 게 다인데, 그 정도만큼 성능이 필요한가?
나는나다 : 트랙스는 도심형 SUV답게 아베오RS처럼 코너링 재미는 좀 떨어질지는 몰라도, 대신 안락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지. 차를 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승차감에서 오는 피로감은 무시 못할껄?
카레귀신 : 여기서 트랙스와 아베오RS의 성격이 확 드러나는 것이지~! 사실 아베오RS는 승차감이 딱딱해서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가끔 깜짝 놀랄때가 있어.
나는나다 : 또 한가지, 트랙스의 핸들링이 아베오RS보다 조금 불리하다는 거지 트랙스 자체만을 두고 보면 아주 준수한 핸들링 성능을 보여준다고.
카레귀신 : 맞아~ 그건 나도 인정~!
나는나다 : 휠하고 타이어는 어때? 트랙스가 한 치수 더 커보이는데, 성능의 차이가 많이 나나?
카레귀신 : 아무래도 한 치수 더 큰 휠은 작은 휠 대비 광폭타이어를 낄 수 있어서 접지력에서는 이득을 보게 되지. 내가 트랙스에서 부러워 하는 점중에 하나라구. ㅠ.ㅠ
나는나다 : 오~ 너가 트랙스를 부러워 하는 것도 있었구나?
카레귀신 : 한 가지 더 깨알같이 붙이자면, 아베오RS의 스포일러가 약간 더 긴데, 자동차 뒷쪽의 난기류를 줄여 다운포스를 상승시키지. 이는 곧 접지력의 상승으로 이어져 코너링 성능이 증가한다구~
나는나다 : 너는 끝까지 코너링으로 아주 노래를 부르는구나;;; 오히려 도심에서 일상주행용으로 탈 때는 과도한 다운포스의 발생은 연비 및 가속력의 저하로 이어지게 되는 걸 잊지마~
나는나다 : 결론은, 1.4L 터보엔진과 Gen2 미션에서 오는 동력성능은 비슷하지만, 서스펜션과 무게차이에서 오는 코너링 성능과 승차감은 서로 많이 다르다는거지?
카레귀신 : 맞아~ 일상적인 주행에서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주행하고 싶으면 트랙스, 조금 더 다이나믹한 코너링을 즐기고 싶으면 아베오RS를 선택하면 되는 거지~!
나는나다 : 나는 허리가 안좋아서 그냥 편하게 타는게 좋을 것 같다..;; 역시 트랙스가 답이네~!
카레귀신 : 나 같은 경우는 약간 매니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베오RS가 더 좋아. 내 붕붕이 이기도 하고~!
나는나다 : 이거이거, 또 어물쩡어물쩡 넘어가려는거 아니야? -_-^
카레귀신 :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니까~ 아, 그리고 자동차의 주행성능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서 튜닝의 기초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두 사나이의 대화는 다음편에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