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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한일식당, 저렴한 밥집 여행

벌어도 벌어도 모자른 직장인을 위한 포스팅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참 열심히 버는거 같은데, 왜 맨날 주머니는 비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제반 사정을 고려하다보니 문득 밥값이라도 아껴서 술먹자는 생각이 들어 주말마다 싸고 맛난 밥집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10월 9일 방문한 종로 한일식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학교시절 돈 없을 때 가던 낙원상가 근처 이천원 우거지국밥집이 있습니다만, 거긴 추후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한일식당 고삼이


오늘의 주인공 고삼이 입니다. 연탄불에 구운 노릇한 생선, 위에는 고등어 아래는 삼치 입니다. 고등어는 대략 280mm 신발 밑창만한 크기이고요. 삼치는 그 1.5배 정도 합니다. 맛은 글로 표현할 줄 잘 모르지만, 저희가 12시쯤 갔었는데 다행히 식사 시간 약간 전이었던것 같고요. 저희가 밥먹으러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5팀이상 항시 대기 타더군요. 나이대에 관계없이 들르는 가정식 밥집입니다. 손님 나이대가 60~70대 노인분들부터 대학생 커플들까지 다양했습니다.  혼자 오신 분들 네 팀 가량 있었는데, 한 테이블에 두분씩 겸상도 하더군요. 2000원 우거지 국밥집과는 다른 점은 반찬이 일인용 차림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한일식당 한일 식당


골목을 걷다보면 위와 같은 비쥬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 이곳 주변이 전부 생선구이 가게 인데, 이날은 왠지모르게 한일식당만 열었더군요. 원래 목표로 한 곳이었길래 고민 없이 들어가려는데, 제지 당하더군요!!! 메뉴를 골라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먹고 싶다는 꽁치를 외면하고, 위에 말씀 드린데로 '고등어' + '삼치'를 골랐는데요. 다행히 밥 먹는동안 거의 모든 팀이 저와 같은 메뉴를 시키더군요.


 

한일식당

한일식당


주문을 하자마자, 주인 아주머니께선 초벌구이된 생산을 다시 한번 구워 주십니다. 입 짧은 마누라는 생선 먹는다고 좋아하고 있네요. 생선을 좋아하지만 장모님이 손질해주지 않으면 절대 못 만지는 마누라...에휴...



한일식당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꽁치, 굴비, 삼치, 고등어(솔직히 삼치 고등어 좀 자신이 없네요. 맞겠죠 뭐.)


 

한일식당 메뉴


메뉴판입니다. 저희가 먹은 메뉴는 총 14,000원 어치였고요. 술안주 가격은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저렴 식단보다 비싸네요. 밥도 솔직히 5,000원 생각했었는데 2,000원씩 오바했습니다. 둘이 한끼 10,000원이 목표였는데...



한일식당 쇠솥밥 

 

밥은 위처럼 솥밥인데요. 저는 도저히 돌솥밥이라 부르지 못하겠더이다...쇠솥밥입니다. 돌솥밥 보단 바닥 긁는 재미도 덜하고...아무래도 돌솥보단 조리시간이 짧아서 사용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일식당 상차림


쇠솥밥을 모두 긁어내고, 먹기전에 준비를 완료하고 마지막 샷을 찍어봅니다. 저 중간에 된장찌개가 위치해야하지만, 밥을 반공기먹을때까지 가져다 주지 않았기에, 추가 사진은 없습니다. 다행인 점은, 고기 구워주시던 분께서 여사장님이신데, 저희 테이블 지나시면서 왜 찌개 안나오냐고 종업원분들을 꾸중하시기에, 늦은 찌개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종로 3가


지하철 1호선 종로 3가역 15번 출구로 나오셔서 동남약국 오른편 골목으로 가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 하찮은 입맛으로 감히 맛집이란 칭호를 함부로 사용하진 않겠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무조미료의 반찬 및 생선구이를 푸짐하고 배부르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립니다. 데이트 하실 때에도 가끔 숨은 값 싼 맛집 탐방 어떠신지요? 차를 가져가신다면, 가까운 극장에서 주차하신 후 방문하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지금까지 음식/요리 관련 포스팅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게으른 곰 이었습니다.

 

추신: 복잡하므로, 애들 데리고 가시는 것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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