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천 캠핑장 - 양평 풀꽃나라 반디캠프
가을은 정말 짧네요..벌써 입동이 지나가 버렸어요. 하루라도 더 가을을 즐기기 위해 주말마다 캠핑을 열심히 가게 되네요..
이번에 간 곳은 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풀꽃나라 반디캠프 입니다. 이곳은 '행복한 노숙자'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캠퍼분이 운영하시는 캠핑장입니다.
그래서 인지 캠퍼들의 마음을 잘알고 캠핑장을 가꿔놓으신듯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은 어떤 기분일까요? 오..갑자기 감성이 돋네요..ㅎ
제가 캠핑을 다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기 위해서 인데요..모든 곳이 놀이터고 지천에 장난감이 널려 있으니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반디캠프에는 그네가 있어서 해먹을 달기도 전에 그네를 즐길 수 있는데요.그네 옆에 위치한 옹달샘 사이트는 큰 나무와 독립적인 공간이 마음에 들었지만 경사가 기울어져서 포기하고 그위쪽 풀꽃 광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큰 아이는 이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네요. 아빠가 텐트를 치고 있을때 의자,테이블을 자동으로 셋팅 합니다. 돌도 안된 아가를 데리고 다닌게 벌써 8년이 지났으니..캠핑의 고수가 다됐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구...감성셋팅을 해봤어요...근데...뭐지? 이 아마추어 같은 느낌은?? 이렇게 저렇게 셋팅해보며 찰칵!찰칵! 그래도 점점 발전한다며..스스로 자화자찬 하고 있는데 비오는데 셋팅안하고 거기서 뭐하냐며 구박을 받고... 부랴부랴 저도 사이트 구축하러 갑니다.
풀꽃광장에 사이트 구축을 마쳤습니다. 사진을 찍고보니...저 아래 은행나무 사이트가 부러워요..사진이 더 이쁘게 나올텐데..2가족 전용이라..ㅠ
사이트를 구축하니 이제 마음놓고 캠핑장 구경을 해봅니다.
고라니광장도 자리가 좋습니다. 편의시설과 그다지 멀지도 않고 은행나무 사이트에 이어 두번째 명당자리 네요.
여기에 모든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캠핑장의 규모가 많이 크지않아서 화장실,개수대가 1개 인데요. 저희 사이트에서 화장실 한 번 올려면 머나먼 길을 걸어오게 됩니다.
근데 시설들이 깨끗해서 그런지..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이 화장실,개수대 왼쪽은 주인장님이 사용하시는 집이 있습니다.
개수대는 2박3일 있는 동안 늘 깨끗했습니다.가운데 세면대에서는 따뜻한 물도 나옵니다. 그리고 샤워장에는 찬물이 나오는데..아무래도 온수가 부족하다 보니 굳이.. 샤워를 하고 싶을 때는 개수대 맨오른쪽 끝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거 너무 기발하지 않나요? 글로 병/캔/플라스틱 이라고 구분해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을것 같아요...우리집에도 글을 써놔도 못보는 분들이 있어서ㅋ 집에다 설치좀 해두려구요.
캠핑가서 빠질수 없는..먹방! 집에서 해먹기 귀찮은 튀김도 캠핑장 에서는 할일이 없기에..할 수있는 요리네요.
감자와, 고구마는 불놀이 할때 호일에 싸서 먹는 게 보통인데.. 이젠 좀 지겨워서 이렇게 튀김으로 했더니 아이들도 간식으로 좋고 어른들의 술안주로도 Good! 입니다.
사진속 지평막걸리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막걸리 입니다. 맛도 아주 좋아서 양평에 갈때마다 큰병으로 두세병 사오는데요. 이곳 동네슈퍼에도 거의다 판매하니 양평에 가셨다면 드셔보세요.
막내가 트렁크에 짐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네요..좌석이 있는데도..트렁크에서 노는걸 참 좋아해요 ㅎㅎ 다음에 올란도 CF처럼 트렁크를 영화관처럼 꾸며줘 봐야겠어요
반디캠프장의 지도입니다. 12,000평의 부지에 40~45팀이상은 받지 않아서 성수기에도 북적이지 않는 몇안되는 캠핑장이 되겠네요.
사이트 구획도 별도로 그어놓지 않아서 자유롭게 텐트를 구축할수 있습니다.예약할때도 자리를 별도로 예약하지 않으니 와서 좋은자리를 찜하면 거기가 내자리입니다.
캠핑장 이름이 반디캠프인칸큼 정말 보기드문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추워서 이미 들어갔고 반디의 계절이 오면..아이들에게 반딧불이를 보여줄수도 있겠네요.
반디캠프 옆쪽으로는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등산로도 있고 작은 계곡도 있어서 다른곳 안가고 캠핑장안에서만 있어도 할수 있는게 많네요.
북적북적 캠핑장이 싫으시다면 수도권과 가까운 양평 풀꽃나라 반디캠프에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상 평일에는 피곤한 토비토커 여행중독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