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카트. 영상으로 확인하는 포뮬러 원에 필적하는 가속도
제목이 거창하네요. 사실 모터스포츠에서 포뮬러 원에 필적할만한 차량은 많지 않습니다. 북미 인디카나 (관련 포스팅), 르망의 완전개조 클래스 정도 일까요. (관련 포스팅) 인지도와 흥행만을 본다면 F1을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성능만을 본다면 이들 차량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레이싱 카트를 포뮬러 원에 비교하게 되는데요. 둘 다 달리기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동차이기 때문입니다. 달리는데 거추장스러운 모든 것들이 과감히 삭제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차량의 주행특성이 유사하리만큼 닮아있지요. 지면에 낮게 깔려 달리므로 감히 느낌까지도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F1을 타보지 않은 관계로 단순비교는 쿨럭.....)
각설하고, 아직 모터스포츠가 대중화 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카트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호회에서는 아얘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인데요. 본격적으로 카트를 즐기기 전에 입문(?)용으로 레져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국내에도 몇 곳 있습니다. 간단한 교육만 받고 바로 서킷을 달려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래 영상은 파주 소재 스피트파크에서 촬영한 레져카트(고카트)의 영상입니다.
중간에 다른 카트를 추월하는 게 보이시죠? 레져용이고 많은 사람의 손을 타다 보니 차량간 조금의 성능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트의 성능을 한계까지 사용하게 되면 꽤나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어가 슬릭 타이어인지라 브레이킹 없이 엑셀 컨트롤 만으로 전 코스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아래 주행 영상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아마 브레이킹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으실 겁니다.
조금 더 본격적인, 익스트림을 즐기시고 싶으시면 레이싱 카트로 넘어가면 됩니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레이싱의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어 라이센스를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기초 레이스에 대한 교육, 안전교육등을 수료한 뒤 라이선스를 지급받게 됩니다. 비용이 조금 비싸서 20여만원 안팎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래는 같은 서킷의 레이싱 카트 영상입니다.
레져카트와 속도가 확 차이나는 게 보이시지요? 10분 대여 및 주행에 5만원 정도입니다만 10분만 타고 나면 땀 범벅에 온몸이 욱신거리기 일쑤입니다.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관계로 (핑계가…) 베스트 라인을 벗어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무조건 빨리 달리면 안되는 게, 조금만 페이스가 오버되면 스핀하거나 코스아웃하기 쉽습니다. 물론 안전펜스가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조심하는 편이 좋겠죠.
특히 스피드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은데요. 금전적인 압박이 있지만, 그렇다 한들 많이 대중화된 골프, 스키 정도의 비용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저는 이날 코스 아웃으로 다리 몇군데 훈장과 같은 멍자국을 얻었지요, 그래도 몸과 돈이 충전되는 대로 다시 가서 즐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