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차이로 본 크루즈 터보 vs 크루즈 디젤 비교
쉐보레 크루즈는 다양한 종류의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다운 사이징된 1.4L 터보 엔진을 장착할 수도 있고 2.0L 디젤 엔진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연비는 2,0L 디젤 차량이 1.4L 터보 엔진보다 다소 높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은 2.0L 디젤엔진을 적용한 크루즈가 다소 높지만 연비를 생각하면 몇 년간 탄다면 초기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떤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일까요?
쉐보레 홈페이지를 보면 연비를 알 수 있습니다. 2.0L 디젤 엔진은 복합연비가 13.8km/L 이고 1.4L 터보 엔진은 12.6km/L 입니다. 연비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지만 디젤이 약간 연비가 더 좋습니다.
그럼 이제 비교를 하기 위해 유가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결과 11월 5일 현재 휘발유는 리터랑 1,744.97원이고 경유는 1,548.34원 입니다. 실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금액은 다르겠지만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크루즈 2.0L의 온라인 견적을 받아보겠습니다. 실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옵션은 최대한 많이 집어 넣어 보겠습니다. 차량 가격이 25,990,000원이 나옵니다.
다음은 크루즈 터보의 견적을 뽑아보겠습니다. 비슷하게 옵션을 선택하니 23,860,000원이 나옵니다. 이 차량 가격은 등록세, 취득세 등을 제외하고 차량 가격만 계산을 한 것입니다.
이제 엑셀 시트를 이용하여 크루즈 디젤과 크루즈 터보의 최초 차량 가격 그리고 유가를 적용하여 몇 년을 타면 그 비용이 같아 지는지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1년에 약 2만키로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4년 정도 디젤을 타면 연비의 우위를 이용하여 초기 추가비용이 상쇄되게 됩니다.
크루즈 디젤과 크루즈 터보의 차량가격과 기름값을 계산하고 두 차이가 0이 되는 구간을 엑셀 목표값 찾기 기능을 이용하여 계산해 봤습니다. 꼭 목표값 찾기를 이용하지 않고 수식을 이용해도 가능합니다.
목표값 찾기 기능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리면 값을 바꿀 셀을 주행거리로 두고 수식은 "디젤-터보"셀이 0이 되는 값으로 목표값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크루즈 디젤과 크루즈 터보의 초기 구입 가격 만큼의 차이를 은행에 집어 넣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이자가 발생합니다. 만약 오랜 기간을 운행해야 두 차량의 차이가 같아진다면 이자도 계산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은행의 금리를 조사해 보니 36개월 만기 적금으로 제주은행이 2.47%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정말 많이 내리긴 내렸네요.
계산을 해 보면 4.05년 동안 이자는 복리를 기준으로 221,283원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그 만큼 주유를 더 해야 크루즈 디젤과 크루즈 터보의 유지비 차이가 없어질 것입니다. 약 1.183개월 정도 더 운행을 해야 같아집니다.
결론은 4.05년 + 1.183 개월 = 49.783 개월이 나오네요. 즉 4년 하고도 약 두 달 정도 더 타야 디젤의 연비 우위를 이용하여 초기 차량 구입 비용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크루즈 디젤과 크루즈 터보의 유지비를 비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1.4L 터보 엔진과 2.0L 디젤 엔진이 장착된 크루즈의 세금도 차이가 나고 수리비도 다소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차를 중고로 팔게 될 경우 받을 수 있는 가격도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돈의 가치가 변하는 인플레이션까지 반영한다면 그 차이는 달라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복합 연비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운전 생활이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을 하는 경우와 시내 위주의 운전을 하는 것도 비교를 해봐야 겠지요. 이런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막연히 "디젤차 좀 오래 타면 기름값으로 세이빙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한 번 계산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평소 다소 조용한 가솔린 차량을 원하지만 연비를 생각해서 디젤을 선택하실 생각을 하신다면 본인의 운전 생활에 맞게 계산기를 두드려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예금이자보다 대출이자를 걱정하는 어른곰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