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를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즐기기 위한 꿀팁(2)
모터쇼에 있는 멋있는 차들을 그냥 보기만 하는 건 아쉽습니다. 세계 유일무이한 차들이 즐비한 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한장의 사진에 모든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모터쇼 사진찍기 팁을 준비했습니다. 모터쇼에서는 어떤 식으로 촬영해야 할까요?
단지 모터쇼에 놀러 왔다는 기념사진은 아이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도 충분히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내가 본 차들을 찍고 싶다면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있는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1. 장비는 최대한 간소하게
모터쇼는 사람도 많고 복잡하며 사진을 찍을 기회가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장비들을 챙긴다고 해도 짐만 될 수 있습니다. 또 모터쇼에서 부스마다 사은품이나 팸플릿을 받게 되면 처음보다 짐은 더 많아지게 되죠. 준비물은 완충된 예비용 배터리와 외부플래시 정도가 좋겠습니다.
2. 플래시를 이용하라
사진을 찍는 법은 다양하지만, 모터쇼에서만큼은 플래시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시장 내부는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또 부스마다 형형색색의 불빛이 나오기 때문에 플래시를 사용함으로써 축이 되는 광원(光原)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기본으로 내장된 플래시 기능을 사용해도 되지만 외부용으로 부착하는 플래시를 이용하면 더욱 다양한 빛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외부플래시를 사용할 때는 반사판용으로 하얀 종이를 대고 찍으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3. 초점 맞추기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놓는다 해도 차를 찍을 때는 반사광이 강해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잡기 힘듭니다. 초점을 수동으로 맞추고, 찍으려고 하는 사물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반짝이거나 빛을 반사하지 않는 사물을 향해 먼저 반 셔터를 살짝 잡으면 초점이 맞춰집니다. 그대로 찍으려 하는 피사체로 옮기면 초점을 잃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주로 차 옆에 서 있는 모델들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기본적인 준비를 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어떤 식의 사진을 찍느냐에 따른 촬영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량사진
*차 전체를 찍고 싶다면
차체 전체를 찍을 때는 차의 각 끝 모서리 부분에서 대각선으로 앵글을 잡으면 깔끔하게 전체를 찍을 수 있습니다. 그때 살짝 위에서 아래로 찍으면 더욱 확실하게 전체 샷을 잡을 수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찍음으로써 차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차의 정면을 찍고싶다면
'차의 얼굴'을 찍을 때 광각 렌즈 등을 사용하시면 임팩트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너무 가까이서 찍으면 돋보기를 댄 듯 중앙부만 확대되어 보이는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피사체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고 줌을 이용해 화면의 비율을 맞춰서 촬영합니다.
*차 내부를 찍고 싶다면
플래시가 이 내부 사진을 찍을 때 아주 유용합니다. 반사판이나 흰 종이를 사용하면 더욱 밝기가 조절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모터쇼에 전시되어 있는 차의 내부는 대부분 어두워서 원하는 사진을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앵글이 어두우면 셔터스피드가 늦어져 핀트가 어긋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 할 때는, 밝기는 노출 보정 기능을 사용해서 조정하고 손 떨림 현상은 ISO감도를 고감도로 설정합니다. 그럼 셔터스피드가 빨라져 사진이 흔들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찍고 싶다면
차 전체를 찍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기능이나 세부적인 디자인, 주요 부품을 부분적으로 찍는 것도 모터쇼 차들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땐 보통 줌으로 찍고 싶은 부분만 잡아서 찍습니다. 그리고 한 부위를 찍더라도 여러 각도에서 찍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각도를 바꿈으로써 보이는 게 전혀 달라질 때도 있으니까요.
2. 인물사진
역시 모터쇼의 꽃은 레이싱 모델들이죠. 차와 함께 레이싱 모델을 중심으로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모터쇼에 있는 모델들은 적극적으로 사진에 응해줍니다. 자신들을 향한 카메라 하나하나 다 봐주려고 노력하고, 시시각각 다른 포즈도 잡아줍니다. 그때 사진기를 통해 눈이 마주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기회는 사라져 버릴 수 있으니 미리 핀트나 줌, 각종 설정 등을 준비해두고 있어야 합니다.
모델을 찍을 때도 크게 두 가지 팁이 있습니다. 전신을 찍을 것인지 상반신을 찍을 것인지.
전신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두 찍는 것을 말합니다. 전신을 찍을 때는 무게중심이나 축이 되는 부분을 정해서 그 각도로 찍으면 깔끔한 사진이 나옵니다.
상반신은 무릎 위 부터를 말합니다. 줌을 해서 적당한 위치로 자르고 프레임에 담습니다. 상반신을 찍을 때는 전신보다 얼굴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모델의 눈동자에 핀트를 맞추면 좋습니다.
모델이 입은 옷과 차의 컬러를 맞춰 찍어보거나 같은 구도라도 가로, 세로 번갈아서 찍어 보는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가족끼리 오시는 분들이라면 아이에게 카메라를 주고 찍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모델들이 잘 봐주고 더 잘 웃어주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 외의 좋은 사진 찍는 팁도 알려드립니다.
-가능하다면 높은 곳에서 사진 찍어보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차 전체를 찍으면 전체적인 라인과 모습이 드러나 멋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메이커의 로고 이용하기
프레임에 차와 함께 배경으로 메이커의 로고를 두면 좋은 구도의 사진이 나옵니다. 차만 찍는 것보다 훨씬 임팩트도 생깁니다.
-사전에 미리 사진 찾아보기
모터쇼를 보러 가기 전에 인터넷 등에서 여러 차를 찍은 사진을 찾아보면 당일 날 차를 찍을 때 참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구도를 알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겠죠?
-모델의 시선 끌기
모터쇼 포토라인에서는 자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모델의 시선을 받는 것도 그만큼 어려운 일인데요. 여기서 소소한 팁이 있습니다. 바로 모델의 시선을 끄는 방법인데요. 혹시 아이와 함께 모터쇼를 방문하셨다면 아이에게 카메라를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아이가 촬영에 호기심을 보여야 가능한 일이기는 합니다.
-틈새 시장 공략
사진을 찍을 때에도 시장의 법칙이 재현되곤 합니다. 플래시가 많이 터지는 곳을 보면 지나쳐 가는 길인데도 반드시 찍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한편,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별로 없는 차량이나 모델 앞에선 선뜻 사진기를 갖다 대기 어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모델의 눈길 한 번 못받고 찍는 사진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는 곳에서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상 서울모터쇼 100배 즐기기를 전해드린 레인보우 였습니다. 모두 모터쇼에서 멋진사진 찍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