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 2015와 떠나는 인문학 기행 - 객주문학관 김주영 작가와의 만남
샛바람 사이를 긋던 빗방울이 멎자 금방 교교한 달빛이 계곡의 새밭으로 쏟아져 내렸다. 계곡에 널린 돌과 바위들이 차갑게 빛났다. 이경(二更)이나 되었을까, 신선봉(神仙峰)의 협곡을 내려쏟는 바람 사이에 간간이 여우 울음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계곡을 끼고 새재(鳥嶺)로 기어오르는 에움길을 봉산 수숫대같이 키가 멀쩡한 불상놈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작 중 하나인 대하소설 객주의 한 구절입니다.
오늘은 쉐보레 크루즈의 새로운 얼굴, 쉐보레 크루즈 2015와 함께 느끼고 온 객주문학관과 문학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객주문학관으로 떠나는데 소설 객주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가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아서 객주에 대해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소설 <객주>
1979년 6월부터 1982년 2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된 대하소설. 19세기 후반기 한말의 상인 사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변동을 입체적으로 투시한 작품으로서 보부상·노비, 타락한 관료, 부상, 농민 등 사회 계의 갈등과 유착을 다루면서 개항 이후의 역사적 진전을 서사화하고 있다.
특히, 신분적 권위를 누려온 상층 양반의 세력이 평민층의 경제력 신장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부상하는 현상이 사실적 필치로써 제시되었으며, 평민층의 생활어를 질감 있게 발굴하여 진실성을 높인 작품이다.
전 세계의 모든 노동자가 하루 휴식을 한다는 그 날
노동절 황금연휴에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는 어머니의 호출로
두 아들이 하루 종일 노동을 하고 땀 흘린 다음날 쉐보레 크루즈 2015에 몸을 싣고 떠난 인문학 기행이야기
지금부터 바로 들려 드립니다.
지금은 인문학 전성시대!
사진 분야에서도 인문학 강의가 여기 저기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고 최첨단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할 때도 감성적인 인문학으로 마케팅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최근의 트렌드에 따라 한국지엠에서 새롭게 출시한 가장 핫하고 어메이징한 쉐보레 크루즈 2015와 함께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를 인문학의 감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객주문학관으로 잡았습니다.
자동차의 출발지는 인천 부평구청. 목적지는 객주문학관이 있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 353.
약 300km의 거리에 평균 주행시간으로 계산하면 4시간 이상이 걸리는 장소였습니다.
저와 함께한 어메이징 뉴 2015 크루즈는 장거리 여행임에도 편안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 햇살이 따뜻한 5월의 봄날 쉐보레 크루즈 2015, 일명 어메이징 뉴 2015 크루즈를 객주문학관 내 지정된 주차장에 이쁘게 주차를 하고 사진도 한장 촬영했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가장 강력한 1.4 터보 엔진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쉐보레 2015 올뉴 크루즈를 타고 가장 클래식한 장소라 할 수 있는 객주문학관을 방문한 것이 재미있는 대비를 이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드는 사람들이 고도의 집중력과 정성을 들인다는 점에서는 문학이나 자동차나 마찬가지이지만 말입니다.
▲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객주문학관입니다.
이곳은 청송군에서 폐교를 김주영 문학관으로 재활용하였는데 이곳이 객주문학관으로 선정된 것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 청송군에서 최초로 객주문학관을 지정한 장소는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소설 객주 그리고 천둥소리 등 김주영 작가의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는 바로 이곳 청송군 진보면이지만
청송군의 생각은 이곳 보다는 청송의 대표 관광지인 주왕산과 연계하여 홍보하려는 목적이 더 강했습니다.
그러자 이곳 진보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원점에서 다시 검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 김주영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그리고 많은 작품의 배경이 된 진보면에 객주문학관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객주문학관 설립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여기서 그치고 이제 객주문학관으로 들어가실까요?
▲ 그리고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객주문학관에서 김주영 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만날 약속을 한 것이 아니었는데 정말 우연하게도 이곳에서 김주영 작가님을 만나게 되니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예전에 TV에 자주 나왔던 칠*사이다 백두산 맑은 물 CF에서 뵐 때 보다는 나이가 좀 더 드셨지만 아름다운 미소는 백만불짜리입니다.
▲ 김주영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길 위의 인생"이라고 표현하십니다.
자신의 집 앞마당이 바로 장터였기에 객주의 탄생은 어쩌면 필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1939년 12월 7일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김주영 작가는 지독하게 가난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문학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객주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 어떤 전시물 보다 더 김주영 작가를 잘 표현한 작품이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 바로 김주영 작가의 어린 시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김주영 작가의 문학적 토대가 됩니다.
▲ 소설 객주를 비롯한 주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김주영 작가의 애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김주영 작가의 애장품은 크게 펜과 카메라가 있습니다.
▲ 김주영 작가가 사용하던 철필입니다.
요즘은 만년필이 잘 나와서 휴대하기도 좋고 편하지만 예전에는 저 큰 철필로 글을 써야 했다고 합니다.
▲ 김주영 작가의 수집품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위 설명에 나온 저울추입니다.
어린 시절 한번씩 보셨을 수도 있고 "이게 뭐지?" 하실 수도 있는 저울추입니다.
▲ 장터이야기는 김주영 작가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데 빠질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5일장을 설명하는 자료입니다.
▲ 객주문학관 내부의 김주영 작가 전시실입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가할 것이라는 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정말 인문학이 대세를 이루는 시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장터 주막은 객주문학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음식과 술 그리고 이야기가 모두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주막이 아닐까요?
▲ 소설 객주의 주인공은 빠질 수 없는 이곳 객주문학관의 주인공입니다.
▲ 김주영 작가는 소설가이기도 했지만 포토그래퍼로도 재능과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런 작품을 보면서 저의 사진이 어떤 방향으로 되어야 하는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멋진 작품입니다.
▲ 이 작품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객주6. 살꽃이 달빛을 되받아 흐드러진 박꽃처럼"
객주문학관에는 장편 소설 객주의 각 권별로 그 책의 주제를 그림으로 그려놓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 이 작품은 객주 6권의 내용을 표현한 것인데 이곳을 방문하는 남성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이 소개가 되는 작품이라고 해설사분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작품의 제목도 정말 멋지지 않나요? 살꽃이 달빛을 되받아 흐드러진 박꽃처럼....
이렇게 객주문학관에서 "김주영 작가실"을 모두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이곳 객주문학관은 김주영 작가의 작품만 전시하고 있는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관람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문학 이외의 미술 전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객주문학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양순열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 작품의 주제는 어머니였습니다.
김주영 작가의 작품과 이어지는 면이 있어서 좋은 전시 기획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림과 전시 작품이 함께 전시된 복합 공간이었습니다.
경북 안동 권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객주문학관 한번 가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