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동안 57년형 쉐보레 트럭과 함께한 밥 스포텔(Bob Sportel) 씨 이야기
오랫동안 한 차를 타다 보면 그 사이에 많은 추억이 생기게 됩니다. 차를 타고 여행을 간 일이나.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 웃고 울었던 시간들. 그렇다면 무려 38년간 한 차와 함께했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요.
프린스버그에 사는 밥 스포텔(Bob Sportel)씨는 1마일 떨어진 직장 출퇴근용으로 `57년 쉐비트럭(57 Chevy truck)'을 구입했습니다. 38년전에요.
그는 1976년 75달러에 차를 구입했습니다. 당시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괜찮은 거래였다고 하네요.
그에겐 아들이 한명 있습니다. 그도 이 차를 열심히 운전하고 다녔죠. 이 작은 마을에서 쉐비 트럭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차가 창피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자신이 운전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에 행복했다고 합니다. 더 좋은 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조차 없었다네요.
쉐비 트럭과 함께한 오랜 세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딸의 프롬 파티(Prom party: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날이죠. 그때의 추억을 밥은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전 그때 이렇게 말했어요"
"미친거 아니야?"
외국에서 프롬 파티는 모든 여자들이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프롬에 구식 트럭을 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네요. 밥씨 부부도 딸이지만 정말 이해가 안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해갑니다. 특별한 날이라면 번쩍 거리지는 않아도 특별한 기억이 많았던 차에 타고 싶을 것 같아요.
밥은 막 트럭을 구입 했을 때 지금의 부인을 만났습니다. 그들 부부는 요즘 트럭보다 오래 살게 될 지 내기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트럭이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예상 중이라고 하네요.
"꽤 흥미진진한 경쟁이에요. 아주 오랫동안 계속될지도 모르죠"
마지막으로 밥 부부는 말했습니다.
"57쉐비 트럭이랑 함께해서 좋은 삶이었어요."
아마 이 부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쉐비 트럭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GM의 누적 자동차 생산량이 5억대를 돌파했습니다.
밥과 쉐비 트럭 외에도 차와 사람이 오래 관계를 이어온 사례가 많겠죠. 그리고 GM의 차량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새삼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