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Euro6) 이야기 3편 - 올란도 디젤 SCR
안녕하세요. 북극여우입니다.
디젤 배기가스 규제가 유로5에서 유로6로 변하면서, 질소산화물에 대한 배출 규제가 유로5에서는 0.18 g/km이었던 것이 유로6에서는 0.08 g/km로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배기가스 정화시스템으로는 도달이 상당히 어려운 기준이며,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렇게 유로6에 대응하기 위한 유해 배기가스 정화 기술은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희박 질소 촉매 방식이라고 불리는 LNT(Lean NOx Trap)와 선택적 촉매 방식이라고 하는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LNT 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요, 오늘은 쉐보레 올란도 디젤에 적용되어 있는 SCR에 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표는 2016 올란도 디젤 차량 후드에 부착되어 있는 배출가스 표지판입니다. 디젤 유로6 규제를 만족하도록 제작이 되었습니다.
SCR 과 LNT 의 구분은 질소산화물에서 산소를 떼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환원제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선택적 촉매' 방식이라고 하는 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은 외부에서 유레아라는 물질을 주입한 뒤 암모니아(NH3)를 발생시켜 이를 환원물질로 사용하여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물(H2O)로 변환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바로 2016 올란도 디젤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2016 올란도 디젤의 주유구 아래의 파란색 캡이 유레아 주입구입니다.
배기관 내로 들어온 유레아 (NH2-CO-NH2)에 열이 공급되면 암모니아(NH3)와 이산화탄소(CO2)가 발생됩니다. 발생된 암모니아(NH3)는 질소산화물(NOx)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반응을 일으키며 질소산화물(NOx)를 질소(N2)와 물(H2O)로 정화를 시킵니다.
SCR 방식은 유레아를 저장하고, 측정하며, 배기관 안으로 보내기 위한 장치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엔진 컨트롤이 복잡하지 않으며, 연속적인 질소산화물의 저감이 가능합니다. 연료/공기 중 연료 비율을 높이기(Rich control) 위한 연비의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로6와 유해 배기가스 정화기술의 원리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유해 배기가스 정화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쉐보레의 디젤 차량들도 이에 발맞춰 나갈 것이고요.
다음 글에서는 2016년 올란도 1.6 디젤을 시승하고 느낀 연비와 엔진성능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 북극여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