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입니다.
얼마전에 조직이 개편되면서 하는일이 조금 달라졌는데, 정신이 없네요. 한참 추운것 같더니 어느새 날씨도 많이 좋아졌구요. 긴팔(!)을 벗어던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연구소에는 여러 엔지니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습니다. 설계(design)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테스트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소프트웨어를 다루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죠. 여러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들중 테스트 엔지니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시험을 전담하는 연구원들인데요, 연구소 각 분야에 고르게 퍼져있어서 사실 테스트 엔지니어군을 구분짓기는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쪽은 직접 개발하고 직접 테스트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도 대충 몇가지 정도의 분야에서 테스트 전담 엔지니어들이 있습니다.
먼저 R&H(Ride and Handling)라고 불리는 조향분야의 테스트 엔지니어들이 있습니다. 조향이라고 하니까 감이 잘 안오시죠? 핸들이 말을 잘 듣나 안듣나 확인하는 분들입니다. 나는 핸들을 이만큼 돌렸는데 차는 요만큼 밖에 돌아가지 않는경우나, 나는 요만큼 밖에 안돌렸는데 차가 이만큼 돌아가는 이런 경우들을 조절하여,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차가 잘 조작되게 하는 분들이지요.
그래서 이분들은 연구소의 주행로에서 차를 과격하게도 때로는 위험하게 조작하여, 내부에서도 특수직군으로 관리를 합니다. 가끔씩 한계를 넘어선 차가 뒤집어지기도 해서 위험하긴 한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다치는 분들은 거의 없답니다. ^^
차가 달리려면 잘 멈출 수 있어야겠죠? 브레이크 부분만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엔지니어분들이 있습니다. 가끔 연구소 밖에서 끼익- 하는 브레이크 음이 들리곤 하는데요. 그러면 아~ 브레이크팀에서 시험하는구나 라고 다들 고개를 끄덕거리곤 하죠.
이분들도 차의 한계를 테스트 하는 분들이라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는데요. 위의 R&H 테스트 엔지니어와 브레이크 테스트 엔지니어가 시험을 할 때는 이분들이 사용하는 주행로는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여, 다른 차들로 부터 또는 다른 차들을 보호하고 시험하고 있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차가 얼마나 잘 달리는지 시험하는 분들이 나올 차례군요. 엔진의 성능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평하가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밸리데이션(Validaion)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번역할 적당한 단어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부르고 있구요. 흔히 이야기 하는 제로백(0km -> 100km)등의 가속성능 테스트, 최고속도 테스트 따위의 성능(Preformance)를 개선하고 확인하는 분들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곳의 일이기도 한데요, 성능은 연비와 민감하게 연결되어있는 관계로 항상 연비개선을 하는 팀들과 많이 다투기도(?) 합니다.
차가 성능이 좋다고 해도 자주 고장나면 소용이 없겠죠? 차가 가혹한 조건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내구테스트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단, 내구테스트는 시간을 많이 요하므로 많은 엔지니어와 테크니션들이 투입되어 시험을 진행하고 분석하곤 하죠. 차의 모든 부품을 확인하기때문에 연구소의 거의 모든팀들과 연결되어 일을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저희도 차에서 이상한 문제가 발생했다(!) 하면 이분들에게 연락해서 확인합니다. 다양한 고장상태를 경험하는지라, 증상만 들어도 어디가 문제인지 거의 다 맞추시더라구요 ^^
오늘은 주로 밖에서 시험하시는 분들이었는데요, 다음에는 실험실에서 일하시는 테스트 엔지니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상 지엠대우톡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