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쉐보레 스파크, 이지트로닉 시승기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인사드립니다.
지난 글에서는 2017년형 쉐보레 스파크의 새로운 변속기인 이지트로닉 변속기 '차량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으로 MT같은 AT, AT같은 MT의 모습을 하고있는 스파크 이지트로닉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변속기 조작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렸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내용은 이지트로닉 시승기 편으로 시승소감, 전반전 주행성능과 이지트로닉의 또 다른 장점인 경제성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기존의 C-Tech 변속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려볼까요? 먼저 C-tech 변속기는 유단변속기와 반대개념으로 무단변속기(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라 불리기도 합니다.
즉, 일정한 변속비를 가지고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유단변속기가 아닌 연속적으로 변속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변속기라는 것이죠. 단수가 없으니 변속 시 기어 변화로 인한 변속 충격이 없다는 게 C-tech 변속기 차들의 장점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지트로닉은 기존의 유단변속기 개념이므로 기어 단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지트로닉 변속기 내부>
다시 말하면, 변속 시 기어 변화가 있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변속충격은?" 이라는 질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입니다. 일반 자동변속기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이라 할까요?
이지트로닉 시승을 하며 변속충격을 느끼기 위해 여러 주행 모드로 테스트 해 보았지만 절대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쌍둥이 모델 오펠 칼(CARL)에 적용되어 유럽 시장에서 검증받은 이지트로닉 변속기이니만큼 MT 모드(수동변속)와 AT 모드(자동변속)를 번갈아 운행하는 펀 드라이빙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매뉴얼 그라이빙, 즉 수동변속의 묘미라면 운전자 의도대로 변속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드라이브 모드(D) 주행 중 추월 등 급 가속이 필요할 때 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아서 변속단을 한 단계 낮추는 킥-다운 가속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변속 레버를 M모드로 바꿔 '–' 방향으로 밀어주면 즉시 한 단계 낮은 기어 단수로 바로 변속됩니다. 스포티한 주행모드, 더욱 신속한 가속이 필요할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HSA(경사로밀림방지)가 기본으로 적용된 2017 스파크. 이지트로닉 또한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이를 M모드와 D모드, 두 모드에서 테스트 해보았는데요, 정상적으로 경사로밀림방지가 되며 오르막길 정차 후 출발 시 차량이 뒤로 밀리지 않아 초보 운전자도 안심하고 운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지트로닉의 경제성, 연비와 차량가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연비가 뛰어난 수동변속기의 장점은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더 넥스트 스파크의 MT와 C-Tech, 그리고 이지트로닉의 정부공인 표준연비표입니다. C-Tech보다 우수하며 고속도로 연비만 보면 MT보다 뛰어난 이지트로닉의 연비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량가격은 어떨까요?
이지트로닉은 LT, LT Plus 트림전용 모델입니다. MT와 C-Tech을 섞어 놓은듯한 이지트로닉. 가격 또한 동일 트림레벨 기준으로 MT과 C-Tech의 중간 포지셔닝으로 자리잡은 게 흥미롭네요. MT모델보다는 80만원이 비싸지만 C-Tech보다는 83만원 저렴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쉐보레 스파크 이지트로닉! - 경제성과 운전의 재미를 찾는이들에게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지금까지 수동 변속기의 불편함을 없앤 펀 드라이빙을 선사해준 2017 쉐보레 스파크 이지트로닉 시승기였습니다. 다음 번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