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카마로

현실적인 드림카,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 3박 4일 시승기


 

 

쉐보레 카마로SS가 공개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바로 "가성비 최고의 머슬카"라는 말입니다. 판매 가격이 5천만 원 초반으로 결정된 이후 많은 남성들의 스포츠카에 대한 로망을 깨우며 심쿵하게 만들었고, 시판 이후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마케팅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트랙이나 공도를 고속 질주하는 드라이버들이 보시기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시승기지만, 세단에 익숙한 드라이버의 눈높이에서 만나 본 아메리칸 머슬카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는 어땠을지, 짧은 기간 운행한 간략한 시승기 사진과 함께 보시겠습니다. 

 

 

 

쉐보레 카마로SS를 처음 받아 아파트 주차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클러스터의 디자인이 이전 모델의 아날로그적인 디스플레이와는 비교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입니다. 속도계의 최대치가 일반 세단과는 차별화되는 330km로 되어 있어 잠시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 그 호기심을 현실에서 시험해 볼 수 없었다는 점 알려 드립니다. RPM 패널의 레드존이 6,500rpm부터 설정돼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 계기반입니다. 

 

계기반의 Info display가 큰 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의 사진처럼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계기반은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엔진 온도, 연료량 그리고 전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형태로 설정 가능합니다. 이런 디자인이 조금은 더 스포츠카의 느낌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은 매우 좋은 자세라 보여집니다.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분들과 디지털을 선호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 모두를 다 흡수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쉐보레 카마로SS의 특징 중 하나인 열선내장 D컷 스티어링 휠입니다. 처음 운전석에 앉아서 마주하게 되는 스포티한 느낌이 절로 느껴지는 핸들은 일반적인 세단의 원형과 달리 D자 형태를 하고 있어서 이 차가 스포츠카라는 느낌을 저절로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7세대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에서 먼저 소개된 엔진으로 6.2L V8엔진(453마력),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의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의 강력한 심장은 그 힘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터보 방식이 아닌 자연흡기방식의 엔진이라 고속 주행이나 치고 나갈 때 터보랙이 발생하지 않아 운전자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쉐보레 카마로SS를 검색해 보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 자동차의 시동음과 배기음입니다. 자동차의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른 후 시동음과 배기음을 간략한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소리에 집중해서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돌 그룹 EXO의 대표적 히트곡이었던 "으르렁"이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포효하는 짐승의 울부짖음과 비교되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북미에서는 배기음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법규 때문에 이 기능이 제외되었다는 것입니다. 

 

 

대표이미지

 

쉐보레 카마로SS는 메탈릭 그레이, 턱시도 블랙, 프레이밍 레드,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와 허니 옐로우의 5개 컬러웨이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시승한 차량은 바로 위 사진의 허니 옐로우 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더 익숙한 옐로우 컬러의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와의 3박4일 시승 주요 코스는 경인고속도로 부평에서 송도국제도시 구간의 출퇴근 도로주행이었습니다. 질주본능을 소화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구간이었지만 간혹 도로가 뻥 뚫릴 때는 제로백 4초의 가공할 위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스포츠카가 이런 것이구나 그리고 차원이 다른 속도감이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해줬습니다. 

 

 

 

마음은 이렇게 마구 달려보고 싶었으나 출퇴근 시간의 정체 구간에서는 슈마허가 운전석에 앉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포이동 슈마허는 가능했을까요?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와 같은 머슬카의 단단한 근육질 보디라인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날씬한 사진을 한 장 준비했습니다.


제트 블랙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행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근육질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보디라인도 있는 반면 고급스럽고 날씬함을 느낄 수 있는 실내 라인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만족이 두 배가 될 수 있습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에 적용된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 Head Up Display)입니다. 처음 느낌으로 Head Up이니 운전석 바로 위 유리창에 투사될 것이라 짐작했었는데 저의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운전석에서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거리감은 꽤나 멀었습니다. 범퍼 정도 거리에 위치한 것처럼 보여 운전 시 계기반을 보지 않고 주행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운전자의 체형이나 기호에 따라 투사되는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참 편리하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숫자만 보이게 할 수도, 또 속도계를 함께 표시할 수도 있으며 조명의 밝기도 조절 가능합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가 자랑하는 오토매틱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파킹 레버 사이에 보면 MODE 버튼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 드리면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라는 장치인데 이는 운전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으로 취향이나 도로 상태에 따라 운전모드를 변경해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조절하면 노면이나 주행 상태 또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투어, 스포츠, 트랙, 눈/얼음의 4가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트랙을 선택한 상태이며, 계기반에는 Tr로 표시됩니다. 

 

 

 

4개의 드라이브 모드는 각각의 환경에 따라 주행이 가능한데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모드에 따라 LED의 컬러가 변경된다는 것입니다. 스포츠에서는 빨강, 눈/얼음에서는 흰색으로...

 

참고로 눈/얼음 모드는 쉐보레 카마로SS가 전륜 차량이 아니고 후륜 차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운전 모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후륜 차량이 눈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2도어 스포츠카의 도어는 일반 세단의 도어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넓어서 익숙지 않으면 문콕테러를 저지르게 될 우려가 많습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도 마찬가지로 엄청 넓은데 우리 아파트 주차장은 장애인 주차구역이 아닌 일반 주차구역에도 이렇게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연예인 연정훈/한가인의 웨딩카로 유명한 비운의 오픈카 S사의 칼**타 구매 시 개인 주차공간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쉐보레 카마로SS도 주차를 잘 해야 차량 관리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순간입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에 관하여 일반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뒷좌석에 관한 궁금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뒷좌석에 대한 사진을 한 장 추가하였습니다. 


뒷좌석은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카들이 대부분 그렇듯 2도어 차량의 뒷좌석은 4도어 일반 세단과 비교해 탑승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재미있는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것인데 위 사진에서 뒷좌석 중간에 가죽고리를 당기면 이렇게 뒷좌석 시트가 폴딩 됩니다. 폴딩 되면서 트렁크까지 연결돼 스노우보드 같은 장비를 적재하기에 딱 좋게 변신을 한다는 점은 꽤 유용한 기능으로 생각됩니다. 연결 부위가 노랑 색이라 포인트가 되네요. 

 

 

 

석양이 아름다운 날 저는 3박4일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 시승의 마지막 정점을 찍을 포인트로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바로 이곳은 백운호수로 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그리고 용서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고속도로 드라이브 모드를 즐긴 하루였습니다.


슈마허가 와도 어쩔 수 없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출퇴근길에서 고생하던 야생마를 넓은 초원에 풀어놓은 느낌을 받은 행복한 드라이브였습니다.

 

 

 

저의 전체 주행구간은 약 300Km인데 평균 속도는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너무도 미안한 무려 평균 27km입니다. 나름 고속도로를 꽤 많이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속도가 27km를 찍게 된 것은 그 외의 주행이 엄청나게 막히는 출퇴근길이었다는 것으로 위안 삼고 싶습니다. 

 

그래도 평균 연비 6.3km/L 면 어마어마한 선방 아닐까요? 가혹한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꽤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가 도심의 불빛 속에서 야생의 질주 본능을 잠시 긴 호흡으로 참고 기다리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라 감히 주장하는 사진으로 대단원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 3박 4일 시승 총 평

 

1. 차원이 다른 질주 본능!

2. 내가 제일 잘 나가~

3. 잘 하면 살 수 있을 듯..


쉐보레 올 뉴 카마로SS를 시승하면서, 또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을 3가지로 표현해봤습니다. 쉐보레 세단 중 엄청난 질주 본능을 보인다고 생각했던 말리부 2.0 터보와 비교하면 차원이 다르다 혹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느낌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도나 트랙에서 콜벳만 만나지 않으면 널 따라올 차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5천만 원 초반의 가격은 혹시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지도 않을까 싶은 현실적인 꿈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은 카마로SS 타고 질주하고 싶지만 현실은 세단에 만족해야 하는 직장인 선셋이 3박4일 동안 쉐보레 카마로와 드라이브해서 행복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계약서 대신 버킷 리스트 업데이트하면서 시승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