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6 15:59



안녕하세요, 쉐보레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의 시승기를 들고 여러분을 찾아온 세 남자의 포이동슈마허입니다. 



세 남자는 위 링크와 같이 볼트(VOLT)에 대해 시리즈 포스팅을 진행하며 볼트의 간단한 시승기 비롯한 여러가지 매력들을 알린 바 있는데요. 오늘 다룰 이야기는 시승기의 백미,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장거리 시승기'입니다. 아무래도 단거리를 주행하고 전한 시승기보다 볼트의 매력을 좀 더 자세히 전할 수 있겠죠?


세 남자가 전하는 쉐보레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의 장거리 시승기,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볼트(VOLT)타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일단 볼트(VOLT)를 시승하겠다고 선언을 했으니 일반적인 시승기 보다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rctric Vehicle) 볼트의 가장 큰 매력인 최대 주행 거리에 대한 테스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앞서 전했던 시리즈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셰어링 브랜드에서는 아직 전기충전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아쉽지만 세 남자는 작전을 수정했습니다. 배터리를 제외한 가솔린 완충 시, 볼트(VOLT)가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말입니다. 이렇게 작전 수정을 마치고, 앱을 통해서 결전의 날을 위해 볼트를 예약했습니다. 카셰어링 브랜드를 통해 볼트를 만나는 방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결전의 날은 찾아오고, 드디어 볼트(VOLT)를 마주했습니다.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쉐보레의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된 볼트의 인테리어를 만나니 익숙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동을 걸면 마치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듯한 사운드가 들립니다. 스타트 모터와 엔진이 돌아가지 않아서 생기는 소리의 공백을 이 소리로 대신한 것이지요. '윈도우 95를 처음 설치하고 들었던 윈도우 시작음'만큼이나 가슴 설레는 소리이기에, 시동(혹은 전원)을 반복해서 끄고 켜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놓았던 정신줄을 다시 잘 붙잡고 내비게이션에 오늘의 목적지인 부산 해운대를 입력합니다. 서울역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409km라고 나오네요.

 

 

제가 탄 차의 마일리지는 10,058 km입니다. 클러스터 왼쪽 하단에 EV범위가 0km 이니 충전되어 있는 전기 에너지는 없는 상태이고, 연장형 엔진 구동을 위한 휘발유는 80~90%가 주유되어 398 km의 거리가 주행가능하다고 나와 있네요.


전기차를 시승하는 것은 스파크 EV 이후로 처음이라 조금 어색합니다. 일단 엔진음이 나지 않고, 엔진과 미션에서 바퀴로 전달되는 느낌과 드라이브 유닛에서 바퀴로 전달되는 느낌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익숙함의 차이일 뿐,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볼트(VOLT)의 경우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어색함을 줄이려고 주행감에 대한 튜닝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행한지 5분 정도 지나자 이질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준중형 차를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정차해 있을 때는 엔진도 작동하지 않고 배터리도 사용하지 않네요. (물론 최소한의 전자장치는 작동하고 있습니다.) 마이링크 기능에 에너지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상태창이 있습니다. 이 화면을 통해 에너지의 흐름 정보와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구요. 시승 간 '서울-부산'을 왕복하며 이 화면이 어떤 정보를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볼트(VOLT)도 스파크 EV 처럼 회생 제동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데요.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에 이 기능이 작동하여 배터리를 충전하게 됩니다.

 

 

볼트의 클러스터 왼쪽은 배터리, 오른쪽은 엔진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회생 제동 충전을 하게 되면 위 이미지 중앙 상단처럼 총 동력이 '-OOkW' 로 표시됩니다. 이렇게 볼트는 마이링크를 통한 상태창 뿐만 아니라 클러스터를 통해서도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동안에 운전자에게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엔진 및 배터리 파워를 사용한다고 나오네요. 플로우 흐름이 화려합니다. 제가 시승 전에 살짝 공부해 본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배터리가 방전되고 고속 주행을 할 경우 모터 하나는 발전기로 사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고 (위의 초록색 선) 다른 모터는 바퀴에 전력 (곧 동력, 위의 노란색 선)을 공급한다고 했는데요.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다시 보니 이제 좀 더 이해가 갑니다.

 


추월을 위해 속도를 올리자 모든 플로우 흐름이 푸른 색으로 변합니다. 엔진 파워만 쓸 경우에는 이렇게 표시된다고 합니다. 엔진이 동력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가속을 하려고 엑셀을 밟으니 꽤 높은 전력인 23 kW 를 사용합니다. 엔진이라고 표현하는데 왜 km/L 같은 연비 표시가 아닌 kW 를 사용하냐고요? 이게 바로 볼트가 EREV, 즉 전기차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엔진은 미션을 통해 직접 바퀴를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브 유닛을 통해서 모터가 구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기 때문인거죠. 그러니까 23 kW 는 모터가 쓰는 전력의 양인 셈입니다.

 


최초에 주행을 시작했을 때 연료가 가득 차 있지 않았기에 주유소에 들러서 연료를 가득 채웁니다. 주행 가능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함이지요. 이것도 약간의 강박 같은 걸까요? 출발하면서 10% 정도 부족했던 연료가 오는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주유를 마치고 나서야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주행가능 거리가 485 km 라고 나오는군요. 이제 트립을 다시 리셋하고 부산으로 향해 볼까요? 


대표이미지


1시간 30분 정도를 더 달려 해운대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해운대에 도착 했으니 해변을 거닐며 잠시 여유도 부리고 싶었지만, 또 다른 약속이 서울에 있어 해운대 바다에게 다음을 기약하며 굿바이 키스를 던지고 다시 운전석에 올라탔습니다. 



인터체인지에 가기 전 시내 주행을 하며 EV 모드로 작동하는 볼트(VOLT)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 주행 시 충전된 배터리가 저속의 시내 주행 시에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엔진은 잠시 쉬고 있다는 것을 에너지 흐름도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흐름도를 보고 있으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도 흐름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볼트가 어떻게 구동되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운전자와 자동차가 서로 교감하는 모습 아닐까요? 



다시 서울을 향해 열심히 올라가는데 이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짙은 노을을 감상하는 지고릴라의 손이 떨리는 듯 합니다. 당이 떨어져서 일까요? 순두부향기는 뒷자리가 제법 편안했던지 잘 자고 있네요. 이 때 볼트(VOLT)가 저에게 자신도 피곤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주행가능거리가 56km 남짓 남아 있고 가득 찼던 주유 게이지는 이제 한 칸, 그것도 연료 부족을 알리는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칠곡휴게소에서 주유했을 때의 마일리지가 10,318km였으니 주유 후 497km 정도를 달렸습니다. 거기다가 주행가능거리인 56km를 더하면 553km가 되네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볼트(VOLT)에 휘발유를 1회 주유 시 주행 가능한 거리로 봐도 될 듯 합니다. 


뒤에서 순두부향기가 한 마디 하는군요. '추월하려고 가속만 안 했어도 훨씬 멀리 갈 수 있었을텐데...' 라고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레이서의 피가 흘러 자꾸 앞으로 가려 하는 저의 마음을요.



주유를 위해 다시 휴게소를 찾았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볼트(VOLT)는 이러한 국내 실정에 맞는 자동차가 아닐까 잠깐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다시 볼트의 연료 탱크는 가득 찼네요.



이윽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도시에는 어두움이 깔리고 많은 차들이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850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린 것 치고는 피로도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볼트(VOLT)의 승차감이 좋았다고 이해해도 되겠죠?



평균 연비는 15.9 km/l. 특별히 연비운전을 하려하지도 않았으니, 제 기준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치입니다. 물론 저보다 운전 습관이 좋으신 분들이 운전하시면 공인연비인 17.8 km/l 도 문제없겠죠? 


마이링크에 있는 에너지 정보 화면에 에너지 사용 점수라는 것이 있는데 총점 -3.4 라니... 처음 시작이 -2.3 이었으니 1.1 정도가 나빠진거네요. 정확한 계산법은 모르겠지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건 각각의 점수들을 보니 저의 운전보다는 외부 요인이 좀 더 큰 듯합니다. 역시 마지막까지도 운전자와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전유물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만 여겨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파크 EV를 시승할 때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 볼트(VOLT)를 시승하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미래의 전유물이 아닌 현재의 다양한 대안 중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만나게 될 쉐보레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 다른 운전자에게도 저처럼 만족감을 주었으면 좋겠네요. 볼트(VOLT)가 올 해 출시하는 볼트(BOLT) EV와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 되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언제나 새롭고 재미있는 것에 도전하는 세 남자, 다음 포스팅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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