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달 올 뉴 크루즈의 미디어 쇼케이스에 다녀 온 포이동슈마허입니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올 뉴 크루즈 공개의 화려했던 열기를 느낀 지도 벌써 3주가 지났는데요. 이번 주에는 그 열기를 이어 나갈 행사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Media Experience, 미디어 시승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 곧 전문가들의 본격적인 시승기가 나타날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이죠.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개선이 인상적
올 뉴 크루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카홀릭 편집장이자 이데일리 오토in 의 박낙호 기자입니다. 박낙호 기자는 쉐보레 레이싱 팀 경기를 보러 서킷에 가면 항상 팀 피트에서 만나뵙곤 했는데요. 사실 그 때는 저의 내성적인 성격 탓에 눈인사 정도만 주고 받았었죠. 박낙호 기자의 경우 이번에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다녀 오면서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북미형) 올 뉴 크루즈를 시승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접했기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그 소감을 간략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답니다.
[ 서킷에서 만났던 박낙호 기자님의 역동적인 모습 ]
포이동슈마허 : 미국에서 먼저 시승해 본 (북미형) 올 뉴 크루즈는 어떠셨나요?
박낙호 기자 : 크루즈를 미국에서 6~7시간 정도 시승했는데, 아주 임팩트가 있다는 느낌보다는 이전 모델에 비해서 간결해졌고 정돈되었으며 가벼워졌다고 느껴졌습니다. 파워트레인도 굉장히 많이 개선되서 직진 성능도 좋고 좌우 롤링같은 부분도 좋아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전 모델은) 인포테인먼트나 편의 장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개선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것은 장거리 주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추가적으로 시트의 개선, 공간에 있을 때 공간감이 좋아졌다는 점, 안락하고 쾌적했다는 점이 이번 크루즈의 장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디어 쇼케이스의 바쁜 분위기에서 대략 1분이 넘는 인터뷰를 했는데 꽤 상세하게 의견을 주시더군요. 역시 미리 타봤기 때문에 그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만큼이나 호쾌하게 올 뉴 크루즈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박낙호 기자가 직접 작성한 쉐보레 2017 올 뉴 크루즈 시승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가 되었으면
두 번째로 만나 본 사람은 류청희 작가입니다. FAJA (프리랜서 자동차 저널리스트 연합) 의 멤버이자 저널리스트인 류청희 작가의 페이스북 소개에는 '20여 년 글을 쓴 자동차 글쟁이입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요. 처음에 이 말이 너무 멋있어서 무작정 온라인 친구 신청을 했었더랬죠. 그랬던 작가님을 올 뉴 크루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보게 되었으니 잠시라도 인터뷰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드라이빙 중인 류청희 작가님의 모습 ]
포이동슈마허 : 올 뉴 크루즈의 첫 인상은 어떻게 느끼셨어요?
류청희 작가 : 기존 크루즈도 상당히 스포티한 느낌이었는데, 올 뉴 크루즈는 좀 더 날렵하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강조되서 상당히 공격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런 점이 요즘 트렌드하고도 잘 맞는 느낌입니다. 사실 국내 C 세그먼트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는데, 올 뉴 크루즈가 경쟁을 좀 북돋아 줘서 소비자들에게 좀 더 큰 혜택을 주는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포이동슈마허 : 혹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류청희 작가 : 글쎄요. 온라인 상에서 사진으로 봤던 RS 모델이 올 뉴 크루즈의 캐릭터하고 더 잘 맞는 것 같은데, 오늘 본 올 뉴 크루즈는 그것보다는 좀 더 순화된 디자인인게 조금 아쉽네요.
올 뉴 크루즈가 C 세그먼트의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의견처럼, 저도 올 뉴 크루즈가 미디어 익스피리언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준중형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속주행으로 기본기를 느껴보다
마지막으로 만나 본 사람은 요즘 가장 핫한 드라이버 중 한 명인 강병휘 선수입니다. 이 분은 모 자동차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가수 이상민 씨와 호흡을 맞춰 드라이브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미디어 쇼케이스 일정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에 취재진 사이에 있던 강병휘 선수와 짧게 인터뷰를 나눠 보았습니다.
[ 올 뉴 크루즈 미디어 쇼케이스 드라이브 토크 중인 강병휘 선수의 모습 ]
포이동슈마허 : 올 뉴 크루즈를 시승해 본 느낌을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강병휘 선수 : 요즘 쉐보레에서 나온 신차들이 사실 기본기들이 다 좋아서 운전할 때 느낌이 꽤 좋거든요. 근데 이번 올 뉴 크루즈도 쉐보레의 신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대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고속주행 안정감이 너무 좋았어요. 이 세그먼트 차량의 경우에는 사실 고속주행을 하라고 만든 차는 아니지만, 고속주행에 올라갔을 때는 기본기의 어떤 솔직한 모습들이 다 드러나거든요. 감출 수가 없기 때문에. 아까도 (드라이브 토크 때) 220km/h 라고 얘기했지만 220km/h 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220km/h 를 달릴 때의 느낌이 너무 안정적이에요. 거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고속에서 굉장히 중형차급의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아! 토션빔으로도 이런 느낌을 낼 수도 있구나.' 저는 솔직히 탈 때는 토션빔인지 전혀 못 느꼈거든요. 나중에 눈으로 보고서야 확인을 했으니까. 그래서 주행품질이 가장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역시나 강병휘 선수는 전문 드라이버답게 주행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 큰 체구는 아니였지만, 자동차 이야기를 할 때 만큼은 당당하고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으로 남았던 강병휘 선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올 뉴 크루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세 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같은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박낙호 기자는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총평, 류청희 작가는 올 뉴 크루즈가 시장에서 해야 할 역할, 강병휘 선수는 올 뉴 크루즈의 퍼포먼스에 대해 포인트를 집어서 이야기하는 모습에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고 감탄하게 되네요. 역시나 자동차에 대한 내공이 깊다 보니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해서 내공이 깊은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냉철한 평가를 받게 될 올 뉴 크루즈! 좋은 평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제 개인적인 소망을 남겨 봅니다. 그리고 저도 곧 올 뉴 크루즈의 시승기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