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7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를 알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모델이기에, 그리고 완벽하게 변신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9년만이기에 많은 분들께서 그 등장을 흥미롭게 지켜보셨을텐데요.
저 토식이가 올 뉴 크루즈의 등장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은 단순한 '흥미'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저 토식이와 크루즈의 인연이 유독 남다르기 때문인데요.
저 토식이가 크루즈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한국지엠 입사,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선배 사원들의 따라다니며 엔지니어의 꿈을 키웠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크루즈 차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요.
게다가 입사한 지 2년이 지나고 첫 차로 쉐보레 크루즈를 선택, 크루즈 오너 드라이버가 되면서 출·퇴근과 관계 없이 크루즈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생활의 대부분을 크루즈와 함께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크루즈가 가족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8년 차의 크루즈 오너 드라이버, 그리고 올 뉴 크루즈의 개발 업무를 담당한 개발자.
크루즈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크루즈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제가 바라 본 올 뉴 크루즈는 어떤 차일까요?
구형 크루즈 오너이자 신형 크루즈 개발자의 시각으로 바라 본 올 뉴 크루즈!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퍼포먼스 별로 포인트를 잡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상적인 눈매와 몸매 - 올 뉴 크루즈 익스테리어
자동차의 첫 인상을 결정 짓는 것은 역시 자동차의 얼굴(전면), 그 중에서도 눈매에 해당하는 '헤드램프'입니다. 기존 크루즈를 첫 차로 선택하며 이 헤드램프의 디자인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느꼈던 터라, 올 뉴 크루즈에서도 헤드램프를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 뉴 크루즈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기존 크루즈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펜더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전 모델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보다 상당히 다듬어진, 세련된 모습으로 변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차량 측면에서 보이는 캐릭터 라인은 펜더에서 시작해 리어도어까지 길게 이어지며 남성적이고 탄탄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리어오버행(ROH, Rear Over-Hang)이 짧아지며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에 힘을 실어준 듯한 모습도 보이네요. 기존 크루즈의 강렬한 인상을 가져오면서 한 층 고급스러워졌다는 총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야도 넓게, 공간도 넓게 - 올 뉴 크루즈 인테리어
인테리어 모습을 통해 만난 올 뉴 크루즈는 '넓다'는 말로 정의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넓게 트인 시야는 물론,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며 탑승자로 하여금 '야, 진짜 넓긴 넓다'라는 탄성이 터져나오도록 합니다.
올 뉴 크루즈의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은 이 전에 구형 크루즈와 올 뉴 크루즈의 스펙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통해 언급한 바 있는데요. 넓어진 실내 공간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 뉴 크루즈는 캡포워드 디자인 컨셉이 적용되며 A필러의 위치와 윈드쉴드가 앞쪽으로 이동, 스포티함이 강조된 외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외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한 올 뉴 크루즈의 장점, '넓은 시야'에도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올 뉴 크루즈 운전석에 앉아보시면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전방 시야가 굉장히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낮아진 IP 위치도 크게 기여합니다.
기존 크루즈 출시 당시에 최초로 선보였던 듀얼 콕핏의 디자인은 이제 쉐보레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올 뉴 크루즈 또한 듀얼 콕핏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요. 브라운톤 콕핏부 위로 좌우로 길게 굴곡을 이루며 이어지는 스티치 라인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준중형 세그먼트 그 이상, - 올 뉴 크루즈 퍼포먼스
동급 최고의 차체길이 (전장 : 4665mm)를 자랑하는 올 뉴 크루즈.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사용이 차체 핵심부위(key area)에 폭넓게 적용되어 전체 차량의 74.6%를 차지하지만, 차세대 델타 아키텍쳐(Delta Architecture)기반의 엔지니어링은 공차중량을 110kg 감소시키며 퍼포먼스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설명이 너무 복잡하죠? 쉽게 말하자면 '기존 대비 길고 튼튼한 뼈대가 만들어졌지만, 더욱 가벼워져서 퍼포먼스가 향상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파워트레인 성능 또한 향상되어 동급 대비 압도적인 마력과 토크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모든 트림에 Stop&Start 기능을 기본 적용하여 연비효율 향상도 이뤄냈습니다.
달리기 성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샤시 스트럭쳐(Chassis Structure)의 튜닝은 한국의 도로특성에 맞춰 진행되었기 때문에, 라이드/핸들링 (Ride & Handling) 측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주행 퍼포먼스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주행 퍼포먼스에 대한 자세한 소감은 다음 번에 이어지는 시승기를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비롯하여 8인치 뉴 마이링크와 연동되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 등의 다양한 편의 장치와 각종 첨단 사양은 준중형 세그먼트를 뛰어 넘어 한 단계 윗급인 중형 세그먼트의 고객을 타겟팅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차원의 준중형 차량임을 스스로 증명한 "오늘, 가장 멋진" 올 뉴 크루즈.
크루즈의 오너이자 올 뉴 크루즈 개발자의 한 사람으로, 올 뉴 크루즈가 기존 크루즈의 아성을 뛰어넘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길 응원합니다.
저는 다음 번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