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회인야구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엠대우 사내 야구 모임인 "지엠대우 오토보이즈"의 야구 경기를 다녀와서 그 분위기를 스케치 해보았습니다.
토요일 오전 8시 경기를 위해 7시 부터 팀 연습을 시작합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 전 약간의 땀을 내는 것은 필수!
공을 주고 받는 연습인 '캐치볼' 후, 수비 연습을 위해 '펑고'를 받는 모습.
'펑고(fungo)' 란 수비 연습을 위해 쳐주는 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3월 중순임에도 불구, 이른 아침에는 상당히 춥답니다.
프로야구는 오후 2시 또는 6시 경에 시작하지만, 보통 사회인야구에서는 오전 8~9시부터 첫 번째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 리그 일정상 하루에 5경기 정도를 마치기 위해선 주말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장에서 허기를 달래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합전 가지런히 정돈된 배트,헬멧들.. 프로야구 선수들의 반짝반짝한 장비에 비교하면 조금 지저분하기도 하고 초라하지요?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 배트와 헬멧을 사용하므로 비교적 깨끗하지만, 사회인야구팀 들은 대게 배트와 헬멧을 팀 장비로 사용하다 보니 1~2년만 사용해도 금방 낡게되지요.
여기서 잠깐 야구 장비의 대략적인 가격에 대해 알아볼까요?
헬멧 :
요즘은 머리 둘레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타입이 팀장비로 많이 사용됩니다. 약 5~6만원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팀원들의 다양한 머리 크기에 맞게 사용하려면 가변형이 편리하답니다.
사진의 제품은 외국의 "M"사 제품으로 약12만원.
글러브 :
소가죽 제품이 주류이나, 요즘은 가벼운 메쉬 소재를 부분적으로 적용한 글러브도 판매됩니다. 약 10~60만원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있으나, 약 15만원 정도의 국산 글러브가 가격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그 이상의 고가 제품은 기능성 보다는 브랜드나 멋을 위해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글러브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가죽제품의 특성상 어떻게 길을 들이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60만원 짜리 고급 외산 제품도 사용자가 길을 잘못 들이면 글러브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런 이유로 야구 용품 중고 사이트에서는 길이 아주 잘 들어있는 중고글러브가 새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팔리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사진의 제품은 국내 "A"사의 제품으로 약 15만원.
배트(금속배트) :
배트의 성능는 반발력과 밸런스로 평가됩니다. 같은 무게라 하더라도 배트의 무게 중심이 손잡이 방향에 가까운 배트가 있고, 배트의 두꺼운 부분에 가까운 제품이 있습니다. 사용자 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야구 동호인들은 무게 중심이 손잡이 쪽에 가까운 배트를 선호하더군요. 하지만 힘이 센 동호인들은 배트 헤드가 무거운 제품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발력은 높을 수록 인기가 좋습니다. 현재 배트 제조사들의 소재 기술로도 반발력을 지금 제품들보다 훨씬 높일 수 있지만, 아마추어 선수(투수)들의 보호를 위해 반발력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과거 생산되었다가 단종된 어떤 제품은 생산당시 가격이 40만원 정도였지만, 높은 반발력으로 인기가 좋아 현재 중고제품이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2~30만원 정도의 제품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합니다.
사진의 배트는 "W"사의 제품으로 가격은 약 25만원.
공 :
공은 가죽과 실밥의 품질에 따라 보통 4천~8천원 정도 합니다. 요즘은 품질이 비교적 좋은 중국산 제품이 1타(12개) 당 5~6만원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회인야구 1경기에 보통 4개 이상의 새 공이 사용됩니다.
사진의 제품은 국내 "S"사의 제품으로 약6천원.
긴장된 표정으로 선발 출장 오더 발표를 듣는 팀원들,
" 크~ 이 순간을 위해 1주일을 기다렸다 !!! "
선발투수 이수진 양(?)의 불펜투구 모습.
아쉽게도 야구장이 아닌 일반 학교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관계로 실제 불펜은... 없습니다.
아~ 나도 잔디 구장에서 야구하고 싶다!!!
방망이야~ 방망이야~ 오늘 홈런 한 개만 부탁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반갑습니다!!!"
자 자 모두들 집중하고.. 화이팅!!!
매 경기 긴장되는 첫 번째 투구, 첫 번째 타석.
두근두근...
경기 중 몇 번씩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마운드 위로 투수를 격려하러 감독님이 올라갑니다.
바지를 추켜 입고... ㅋ
오토보이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좋은 경기 감사합니다~"
오늘 다들 잘 했어!
오토보이즈! 화이팅!
경기 후 회식,
바로 이 맛 아닙니까~?!
안주 나왔으니 한 잔 더 !!!
이상 포스트 이종범을 꿈꾸는 '바람의 둘째 아들' 이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