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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캠핑 시즌! 트레일러/카라반 운행을 위한 소형 견인 면허 취득기



몇 년 전 부터 '캠핑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그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의 SUV 판매량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요많은 캠퍼들이 부족한 트렁크 공간의 목마름을 SUV로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SUV가 이러한 캠퍼들의 욕망을 완벽하게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나는 아직 배고프다' 라고 말한 히딩크처럼, SUV 이상의 공간을 원하며 목마름을 느끼는 분들은 트레일러를 자신의 차량에 직접 연결해서 캠핑을 다니더군요. 그렇다면 트레일러를 장착해서 다니는 것은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가능한 것일까요? 오늘은 트레일러 운행을 위한 '소형 견인 면허 취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트레일러 운전이 가능한 면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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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트레일러'라고 부르는 이것의 국문 정식 명칭은 '피견인자동차'입니다. 그렇다면 피견인자동차는 어떤 면허가 있어야 운행이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운전 면허와 그 운전 면허로 운행 가능한 차량만 있다면, 해당 차량에 피견인자동차를 연결하여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 내 자동차로도 가능하다는거죠.


어랏?! 그러면 소형 견인 면허는 왜 따야하냐고요? 위의 경우에는 한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바로 750kg 이라는 트레일러의 중량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750kg 초과 3톤 이하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차량으로 견인하려면 별도의 소형 견인 면허를 취득해야만 합니다. 물론 3톤 이상의 대형 트레일러를 운영하려면 대형 견인 면허라는 것을 별도로 취득해야 하지만 오늘은 이사가 아닌 캠핑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예외로 해두죠. 그러면 지금부터 소형 견인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 대해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면허종별 운전가능 차량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형 견인 면허를 취득해 보자!


먼저 소형 견인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응시가 가능한 시험장을 찾아봐야 합니다. 모든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더라구요. 아래 링크를 보시면 각 시험장 별 응시 가능한 시험 종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에서 시험이 가능한 시험장을 확인한 후 저는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장소를 정했으니 시간을 정해야겠죠?



도로교통공단의 메인 페이지로 돌아오면 e-운전면허 > 시험접수를 통해 온라인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 접수를 누르고 개인 정보 제공 동의, 응시 시간 선택까지 완료하면 온라인 접수는 간단하게 끝이 납니다. 참고로 소형 견인 면허 시험의 응시료는 17,000원입니다. 그런데 막상 면허 취득에만 들떠서 시험을 어떻게 보는지는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고 있었더군요. 그래서 시험장을 미리 훔쳐봤습니다.



위의 위성 사진에 보이듯이 소형 견인 면허는 세 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미 운전 면허를 취득하신 분들이라면 코스 모양에서 그 과제 내용도 추측하실 수 있겠죠? 그러면 지금부터 소형 견인 면허를 따는 순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우선 우리는 온라인 시험접수를 했으니까 바로 온라인 시험접수 창구로 향합니다. 직원에게 신청 여부를 확인 받으면 면허를 취득하거나 갱신할 때 처럼 신체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접수와 신체 검사를 마치고 본 게임으로 들어갑니다. 시험장은 면허시험장의 건물 반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면허 시험을 보러 간 날은 아직 매서운 찬 바람이 불던 1월. 언 손을 호호 불며 걸어가던 중에 먼저 시험을 보고 있던 응시자가 있어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대기실에 올라오니 코스가 한 눈에 보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응시했는데, 시험시간이 다가오니 괜히 마음이 떨립니다.



대기실에는 친절하게 코스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시험 직전 벼락치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코스(굴절 코스, 곡선 코스, 방향 전환 코스)로 이루어진 소형 견인 면허 시험은 각 코스 별 3분 이내로 통과해야 하며, 3분 초과 시에는 10점 감점이 있습니다. 대형 견인, 구난차와 같이 총점 9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대략 어떻게 시험이 진행되는지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얼마 간의 대기를 한 후 저도 바로 시험을 봤는데요. 과연 저는 합격을 했을까요?



따란! 당당히 합격 도장을 받은 포이동슈마허. 방향전환코스에서 애를 먹어 3분을 초과하는 바람에 90점으로 합격을 하긴 했지만, 추운 날씨에 시험을 보러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저처럼 3분을 초과 후 다시 3분을 초과한다면 추가 10점 감점으로 탈락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소형 견인 면허로 당당하게!


지금까지 소형 견인 면허를 따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소형 견인 면허는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간 총 3,725명이 응시해 67.1% 의 인원이 합격했다고 합니다. 대형 견인 면허에 비해 취득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대형 견인 면허보다도 합격률이 3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소형 견인 면허 시험의 응시자의 약 75% 정도가 30~40대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아이가 있는 30~40대가 캠핑 등의 레저문화를 즐기기 위해 많이 응시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소형 견인 면허를 취득하여 캠핑 트레일러와 함께 즐겁고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